영화 헤어질 결심을
개봉전부터 몹시 기대해서
꼭 개봉하면 빨리 가서 봐야지 했는데
(코로나 끝나갈 무렵)
개봉하고 몇일뒤에 퇴근하며 갔더니
오후 5시 근처인데
100석 극장에 저 혼자 표를 산거예요
극장안에 들어갔더니
내용도 사실 가늠이 잘 안되고(무서울 수도 있고)
불이 꺼진다 생각하면 혼자
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바로
남자가 한명 들어오는데
중년남자예요
와 이건 진짜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가야겠다 하는데
갑자기
부부 한쌍이 들어오는 겁니다
생기발랄한 부부덕분에
극장 분위기는 너무 밝아졌고
덕분에
그 부부와 그 남자와 제가
넷이서 그 날 영화 너무 잘 봤네요
저는 <기생충>급으로 기대하고 가서
살짝 실망했는데
극장에서 보는 영화의 좋은 점은
평생 그 영화의 기억을 가져가는 점인것
같아요 집에서 볼때와 다른 그 시간동안
온전히 영화에 몰입해서 볼 수 있는게
극장에서 보는 영화의 장점이죠
오늘 어쩔 수가 없다 개봉일인데
마치고 보고 올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진심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