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0924043120687
29세 꽃다운 청년이 직장 괴롭힘에 세상을 등졌네요.
피해자 김민석(가명·사망 당시 29세)씨는 직속 상사인 A부장의 괴롭힘 증거를 모으는 과정에서 부원장과 실장급 주요 간부 가 특정 연구자를 쫓아내기 위해 '보고서 평가 점수 조작'을 벌인 의심 정황을 포착 했다.
민석씨는 공익 제보 차원에서 점수 조작 피해 연구자들에게 이를 전했으나 당시 부원장에게 오히려 불법 녹음이라고 고발당하고, 간부들에 의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등 조직적 탄압을 당했다는 것이 동료 직원들의 주장이다.
(고발은 전부 무혐의됨. 간부들이 직원을 괴롭히려고 무리하게 고발)
그런데 민석씨가 녹음한 A부장 발언이나 부원장과의 대화에는 특정 연구자 평가를 일부러 낮춰달라고 지자체에 요구해 다시 받은 정황이 나온다. "박사 5명만 진짜 자르려고 한다", "○○ 박사 전북(보고서)에서 80점 왔다. 작업해서 50점으로 다시 받았다" 같은 식이다.
상부에 의한 갑질과 보복이 반복되며 조직은 거의 망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용우 의원실이 연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최근까지 연구원이 신규 채용한 인원은 86명인데, 이 중 47명이 현재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발적 퇴사도 33명에 달했다. 한 연구자는 "부원장 취임 후 석사급 연구원들에 대해 '너네는 인공지능(AI)이 대체할 거라 필요 없다'고 말해 충격받고 나간 직원들도 꽤 많다 "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민석씨의 최초 신고 이후, 1년 반여 동안 사내와 노동청에 접수된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역시 22건에 달했 다. 이 중에는 민석씨나 연구자들이 부원장 등을 상대로 낸 사건도 있지만, A부장이나 부원장 등이 맞불 신고를 한 경우도 다수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