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넓고 인사 챙기기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미치겠어요.
가뜩이나 경기도 어렵고 추석 쇠느라 돈 들어갈 곳 많은데 여기저기 사돈의 팔촌, 거기다 자주 다니는 문화센터, 병원 같은 곳에도 추석 선물을 돌리네요.
평소에 모임이 많고 그런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뭔 날만 되면 나서서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인사하길 좋아하고 꼭 뭐라도 쥐어줍니다.
퇴직해서 연금이랑 월세 받는 걸로 빠듯하게 살아야 하는데 도대체 뭔 오지랖으로 저렇게 추석 인사 설 인사를 하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평소에 별 왕래도 없는 친척들인데도 꼭 찾아가서 용돈 드리고 추석 설 선물을 드려야 뿌듯한가 봐요.
정작 그 집 자식들은 남편한테 명절 잘 쇠라고 전화 한 번도 한 적 없습니다.
안 그래도 추석 음식 장만하느라 돈 빠듯해서 죽겠는데 현금이 쑥쑥 나가니까 짜증이 나서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