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관계를 정리할 사람이 생기네요.
오래된 친구고 대학 동창입니다.
학교 다닐 때 제일 친했어요.
졸업하고 사는 지역이 달라 자주는 못 봤지만 경조사에 항상 참석하고 같은 일 하다 보니 전화도 자주 하고요.
갈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지고 어려서 만난 친구라 자주 못 봐도 좋은 관계 유지한다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본인 필요할 때만 전화하고 제가 전화하면 안 받고 이런 게 반복되니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네요.
보려면 얼마든지 볼 수도 있는데 만자자고 하면 이 핑계 저 핑계로 거절하고 그러면서 경조사 연락은 꼭 하고.
전화도 꼭 자기 필요한 거 물어볼 때만 하고 (업종이 같아요) 막상 제가 전화할 때는 받지도 않고 이런 패턴이 몇 년째 반복되니 결국 이 친구는 내가 본인 인맥 중 한 사람일 뿐이가 싶어 마음의 문을 닫게 되네요.
스무 살 때 만났던 친구인데 한 번은 이런 서운한 마음 털어놓고 관계를 정리할지 아니면 그런 것도 다 부질없으니 그냥 연락을 끊는 게 나은 건지 심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