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집에서 한시간반거리에 있는 친구집에서
자고오겠다고 했어요. 그쪽 연습실이 좋다. 실제 시험보는 장소와 바닥 비슷.
자고 토요일날까지 연습을 하고 오겠다. (금.토 연습하겠다는 거죠)
그동안 몇번 친구집에서 자고오긴 했는데, 맘엔 안들었지만 인증샷 받고 보내줬어요.
근데 토요일 어제 와야할 날에,
저한테는 씨알이 안먹힐것 같으니
허용적이다 못해 딸한테 절절매는 (하...... 이부분 진짜 좀 이따 쓸께요)
아빠한테 전화해서 하루더자고 일요일날 가겠다. 연습해야한다 함. (음슴체로 빨리 쓸께요)
남편의 첫마디. 그럼 일요일 내일 몇시에 오는건데? 이럼.
이러니 애는 약간 허락받았다 생각한듯함.
남편이, 전달하길래 화가 나서...
제가 직접 카톡함.
중3여자애가 같이 춤추는 아이집에서(부모님 얼굴도 모르고, 그집민폐고)
절대 안된다 생각함. 적당히를 가르쳐야된다 생각함.
춤춘다고 전화는 못받는다고 하여, 전화로 못하고
손아프게 40분간 카톡만 하며 화가 더 치밈요
이하 카톡 내용 정리
너오늘 안오면 국물도 없다. 안되는건 안되는거다.
딸(이하 Daughter의 D) 적당히 해 내가 초딩도 아니고. 친구집 안전
2박3일은 우리집 규정과 스타일에 안되고, 너 여태 허락한것도 허무하게 만든다
1박2일이상 외박안된다. 안되는 건 안된다
D 합당한 이유를 대라고 계속 . 이유가 궁금하다 함
그만하고, 친구집에 피해.위헙걱정. 너무 밖으로도는것 같아 불안등
D: 위 제 얘기에 따박따박 하나씩 말도 안되게 반박함 1박2일은 무슨 규정으로 엄마가 정하냐 함
말꼬리그만잡고 와라. 이건 네 동의를 받을 사항이 아니다.
이런식이면 절대 앞으로 허락없다.
여태 허락해줬던것들 후회되고, 돈줄 조인다.
레슨비 외 하루 3만원이상 엄빠 양쪽에서 뜯어감.
아이 말로는 레슨비(하루씩 결제하는 시스템)랑 연습실 비 부족하다함. 완전 거짓말같지는 않으나
자기 개인 용돈도 많이 씀 거기서.
결국 엄마로써 말한다. 너 정말 미쳤니. 입다물고 조용히 와라.
D 엄마 생각보다 훨씬 바쁘고 힘들고 외롭게 산다. 이거 준비하는거 슬프고 힘든거 모르지 ? 공부보다 더 힘들다. (저부분 위로는 못해줌)
가까운 연습실서 해라. 인천까진 너무 멀다.
D 말안들음요.
마지막 말이 ' 진짜 세상 살기 싫게 만드네' 네요
중3 2박3일 외박이 이게 설전을 벌일 일인가요? 아이한테 왜 안되는지를 조목조목 대체
뭐라고 설명해야 아이가 이해하는 걸까요.
남편이 정말 딸을 이뻐하는 건 알겠는데, 남편한테 욕해서 미안한데 훈육(막내딸에 대해서는)에서는
정말 등신아빠. 다 맞춰주고 다해주고 딸의 시종장?
하..................... 애저녁에 전화가 왔을때, 또 잔다 하면
엄마랑 상의해 아빠는 반대다 라든가,
본인이 판단이 안되면 엄마한테 전화하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고빠질 일이지
전화하면서 첫마디가 "그럼 일요일 내일 몇시에 집에 올껀데???????????"
이러니 애는 허락 받았다 생각하고 뒤집어지죠.
실용댄스 좋은데....... 춤이 야한 파트가 많고 언니들과도 같이 어울리니
걱정도 되고..... 예고준비한다고 학교 계속 조퇴하고....
하.....................어제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하고 걱정되고, 진짜 잘못키웠나싶고
저 고집 나 닮았지 싶네요.
오늘 대화 할껀데요.. 화 안내고 말할 것들 조언 좀 해주세요.
뼈때리는 조언도 좋고, 딸에게 할 말도 좀 정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