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하나에서 열까지 다른 남편

조회수 : 1,911
작성일 : 2025-09-18 20:10:00

결혼 21년차 주부입니다. 남편과 하나에서 열까지 다 달라 너무 힘드네요. 이걸 연애할때 알았다면 결혼을 안했을텐데 연애할 때는 모든걸 다 나한테 맞춰주어서 몰랐어요. 저는 좀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 스타일인데 남편은 아니어도 말이 없이 맞춰주는 스타일이라 좀 회피형이더라구요. 이걸 전 나만 사랑해서 다 맞춰주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결정하는 걸 싫어하고 못하는 스타일이더라구요. 결혼 후 여행을 가던 가구를 사던 무엇을 하던간에 제가 결정하고 장소도, 스케쥴도 중비물도 모두 제가 해야 하더라구요. 그렇게 10년하니 힘들어서 여행도 안가게 되고 (내가 다 해야하니까) 심지어 제사 같은것은 나는 모른다고 헤어지자고 했는데도 니가 할게 뭐가있냐 다 자기가 한다하고 해서 믿었는데 순 거짓말이었고 ㅎ 세상물정 어두웠던 제가 어리석었구요... 암튼 취미자체도 남편은 수영이나 테니스 탁구 자전거를 좋아하고 저는 등산, 라켓볼, 당구, 인라인 등을 좋아해서 함께하기 힘들었어요. 게다가 남편이 외벌이니 주말이나 퇴근 후 남편의 혼자시간을 존중해줘야된다는 생각에 20년넘께 남편은 퇴근 후 화목 수영이나 월화수 수영, 주말마다 마라톤, 토일아침 7시부터 3-4시까지 테니스를 치고와요. 처음엔 섭섭했는데 이젠 혼자있는게 편할나이가 되서 주말에 공장형빵카페 가자고 하면 싫더라구요 참고로 전 그런 카페 좋아하지 않는데 남편은 또 빵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데 가는걸 드라이브라고 좋아하고 제 기분풀어준다면서 가요. 전 싫다고 매번 얘기하는데 듣지도 않는것 같아요. 한번도 새로운 장소에 여행계획 짜본 적이 없고 심지어 서울살면서 남편이랑 노들섬조차 가본적이 없어요. 전 그런데 좋아하는데.... 어쩌면 남편은 지방에서 30년살다 서울온 사람이라 서울지리 잘 몰라서 그랬을수도 있구요. 아무튼 이렇게 21년차되니 요즘 너무 화가 납니다. 취미가 안맞는 정도까지는 각자 즐기면 되는데 타이밍도 안맞아요. 반찬 해놓고 밥도 해놓고 넉을거 많은날엔 꼭 술마지고 들어오고 오늘은 일이 많아 나조차도 컵라면으로 떼운날에 꼭 들어와 밥달라고 해요. 정말 매번 그래요. 잠자는 시간조차 너무 달라서 남편은 술꾼에다가 아침형이라 저녁에 일찍자는 스타일이고 저는 저혈압이 있고 술을 못하고 커피를 좋아해서 밤에 미드나 책읽는 시간을 너무 좋아하는데 아침밥 차리려고 일찍 일어나는게 나이들수록 힘들더라구요. 그렇다고 일찍 자자니 잠도 안오고 그시간 혼자 책읽고 미드보는 시간이 너무 그립구요..ㅜㅜ ㅎ 아침밥 안먹으면 너무 힘드라고 하고 또 아침에 출근하는데 제가 누워있는것을 너무 싫어해서 눈치보면서 일어나니 짜증이 자꾸 나구요.. 하다못해 주유하는것도 저는 좀 미리 넣어두어라 20년째 말하는데 남편은 꼭 기름등 떠야 넣는 스타일이라 .. 이상하게 제가 주유하게 만들어요. 그것조차 짜증이 나는데...

 

요즘들어 이런 사소한 일상이 왜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주유야 내가 넣으면 되지.. 아침밥이야 차려주면 되지.. 타이밍이야 남인데 어떻게 나랑 똑같을 수 있나.. 남이 내맘처럼 행동하면 안되지 하고 매일 다짐하는데 고등학생인 우리 둘째가 엄마 생각나서 사왔어..하면서 커피한잔 들고 들어오고, 학원 끝나고 들어오면서 전화해서 엄마 나 편의점앞인데 뭐 먹고싶은거 없어? 라고 전화할때마다.. 엄마 친구랑 노들섬 갔는데 되게 좋아 주말에 가자..해서 둘이 가서 사진찍고 자기가 좋아하는 마라탕가게에 데리고 가고 막 그럴때마다 그동안 이런것도 안받아보고 뭐했나 싶어 남편이 미워지고 짜증이나요. 이걸넘어 자꾸 남편과 남편과 똑같은 첫째보다 둘째가 자꾸 이뻐지고 차별아닌 차별이 되네요. 내가 조금 힘든일이 있어 시무룩하고 있으면 엄마 무슨일 있어? 오다 주웠어~ 라면서 초콜렛주는 둘째랑 엄마가 화난줄 알고 말 안했어 라며 나를 피해다니는 첫째랑도 비교되고..ㅜㅜ 정말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 일상이 버겁기도 하고 지금 하는 말도 무슨말인지 모르겠고..ㅜㅜ 바램은 어떻게 하면 이런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남편에게 너무 의지하는 걸까요? 더 홀로서기 해야 할까요? 그냥 사라지고 싶기도 해요

IP : 211.208.xxx.10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25.9.18 8:22 PM (14.50.xxx.208)

    50대 중반...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회피형 남편 둔 사람 맞는데요.

    여행 계획 식당 가는거 제가 짜는 거 좋아해요.

    남편한테 맡겨두면 헛돈쓰고 제대로 계획도 못 짜고 내가 가고싶은 곳들만 골라가니까

    외식할때 제가 열심히 식당 검색해서 싸고 맛있는 곳 가서 득의 양양해지는 거나

    가끔은 정말 비싼 곳이지만 맛있는 곳 가도 되고.... 좋잖아요.

    그리고 부부가 같이 취미해도 서로 실력이 차이나서 같이 못해요.

    못하는 거 눈에 보이면 보기 싫고 지적질하게 되어서 서로 침묵하게 되고 골프 아닌다음에야

    다른 취미 찾게 돼요.

    그리고 아침밥 챙겨주는게 그렇게 싫으시면 밤늦게 준비해놓고 뎁혀 먹으라든지 아님

    바로 먹게 준비해놓고 주무세요.

    그리고 제사문제는 정확하게 나몰라라 하는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게 되면

    남편을 동참시키세요. 회피형들이 자체가 거절 잘 못하니까 뭐뭐 해야 하니까 뭐 사는데

    따라오든지 뭐뭐 준비하는데 같이 하자는데 내가 이만큼 하는 거 제대로 아는지

    그거에 대해 고마워 할것인지 없앨것인지 결정하시고 확답을 받으시고요.

    다들 서로 현실에 맞춰 사는 거죠 뭐.........

  • 2. 비교
    '25.9.18 8:40 P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하고 기대하니까 화가 나죠.
    기대를 무너뜨리지 못하시니 몸이 힘들고요.
    어차피 마이웨이입니다.
    원글님이 원하시는 다정다강한 부부관계는 물건너간지 오래인데 남편은 자기의 길을 걷는데 원글님만 남편의 기대를 맞추려고 하시는군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밥차려주기 힘들면 간단하게 먹으라고 빵같은거 미리 준비해서 챙겨주지 말고 알아서 꺼내먹으라고 하세요. 왜 못 하세요?
    제서도 남편 시켜요. 죽이 되더라도요. 남들 보는 눈에 연연하면 내 몸만 힘든거죠. 죽이 되는 거 견뎌야 몸이 편하고 마음도 편해져요.
    어차피 남편은 안 변해요. 변하려면 내가 변해야지요.

  • 3. 비교
    '25.9.18 8:45 PM (121.147.xxx.48)

    하고 기대하니까 화가 나죠.
    기대를 무너뜨리지 못하시니 몸이 힘들고요.
    어차피 마이웨이입니다.
    원글님이 원하시는 다정다감한 부부관계는 물건너간지 오래인데 연연하지 마세요. 남편은 자기의 길을 걷는데 원글님만 남편의 기대를 맞추려고 하시는군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밥차려주기 힘들면 간단하게 먹으라고 빵같은거 미리 준비해서 챙겨주지 말고 알아서 꺼내먹으라고 하세요. 왜 못 하세요? 남편이 알아서 아침 안 먹는 사람으로 변신하기를 기도하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잖아요. 그 나이에 남편의 눈치는 왜 보세요.
    제사도 남편 시켜요. 죽이 되더라도요. 남들 보는 눈에 연연하면 내 몸만 힘든거죠. 죽이 되는 거 견뎌야 몸이 편하고 마음도 편해져요.
    어차피 남편은 안 변해요. 변하려면 내가 변해야지요

  • 4. ....
    '25.9.18 11:13 PM (119.71.xxx.162)

    남편을 마음에서 내려놓으세요 기대 자체를 마시고요
    아침밥은 안하겠다 선언하세요 각자의 라이프 사이클을 존중하며 사는 걸로. 원글님 라이프 사이클도 존중해 달라고 하세요. 가고 싶은 곳은 친구랑 가거나 혼자 가세요.

  • 5. 기가막혀서
    '25.9.19 12:21 AM (121.127.xxx.156)

    윗님 참 편하게 사시나 봅니다?
    아침밥 안하겠다 선언하면 된다구요?
    사람들이 결혼을 왜하는데요?
    사는동안 하며 살아야 할일들이 너무 많으니까 역할 분담 성실하게 해줄 사람이 필요한거고
    그래서 남자는 생활비 벌어오는 역할을 하는거고 아내는 집안살림 돌보면서 가정이 유지가 되는건데 귀찮으니 아침밥 안해주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직무유기 아닙니까?
    생활비도 내가 벌어와야 하고 밥도 내가 만들어 먹고 살거면 뭐하러 결혼이란걸 하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7704 정부가 갭투자 막을거라는데 6 모순 2025/09/20 2,232
1747703 환율 방어 안해요? 18 ... 2025/09/20 3,110
1747702 양모패드 실사용 후기 궁금합니다~ 6 하하하 2025/09/20 1,532
1747701 이재명은 입조심해야합니다. 21 .. 2025/09/20 4,706
1747700 고등학생 학원비 월평균 얼마 정도일까요? 17 2025/09/20 3,608
1747699 날 서늘해지니 바로 10 계절의변화 2025/09/20 6,975
1747698 가장 만족스러웠던 치약 있으세요? 4 치약 2025/09/20 4,144
1747697 얼굴 안에 혹이 만져지는데 어느 병원에 가야할까요? 13 베리 2025/09/20 3,381
1747696 82는 조용,-‘성비위 가해 의혹’ 조국혁신당 전 대변인 검찰 .. 4 이기사 2025/09/20 2,225
1747695 1억 정도 대출을 받아야 할 거 같은데요 3 로로 2025/09/20 3,807
1747694 캡슐 커피머신 추천해 주세요 9 2025/09/20 1,634
1747693 이것저것 규제로 막으니 서울 아파트만 풍선됨 17 황당함 2025/09/20 5,117
1747692 대한민국 정부의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200조원을 돌파 20 .. 2025/09/20 4,654
1747691 환율 1400 넘어 19 경기 2025/09/20 6,955
1747690 딸이 유학생인데 겨울방학때 2주 머무는거 때문에 전세계약을 한달.. 3 ... 2025/09/20 3,854
1747689 이거 여기글이죠? 5 . . ... 2025/09/20 2,252
1747688 중하급지 옮겨가고 전세 없어지며 9 예상 2025/09/20 3,823
1747687 미국 어이없네요 33 o o 2025/09/20 16,760
1747686 나혼산은 뭔 가족들을 저렇게 데리고 나오나요. 4 .. 2025/09/20 8,412
1747685 찰리 커크 추모법 미 하원 통과 31 나중에다시좌.. 2025/09/20 3,682
1747684 타로카드 10소드 아시는분 3 또도리 2025/09/20 1,338
1747683 추미애, 표창장 재판부보다 못한 내란사범 재판부 1 ... 2025/09/20 2,204
1747682 중대형견 키우는 분들요.  4 .. 2025/09/20 2,171
1747681 학군지 여고 전교일등 우리남편 26 ㅇㅇ 2025/09/20 12,411
1747680 다요트 하려고 박소현처럼... 5 .... 2025/09/20 4,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