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일반인들의 윤리관과 많이 다른가요?
은중과상연 보다가 생각났는데(스포?)
감독이 유부남인데 상연이랑 쿨하게 사랑없이 잔 사이고
그 후로도 멘토처럼? 가까이 지내면서 같이 일 잘 하잖아요.
그리고는 본인이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농담처럼 자평하는 장면도 나오죠.
문화예술계는 윤리의식보다는 자유와 표현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겠죠.
하지만 그들도 작품에 인간애나 인류애 평등과 자유 등의 보편적인 가치를 담으려고 할테구요.
윤리의식이라고 하면 너무 광범위해서 안맞는거 같고
남녀관계, 애정과 사랑이라는 분야에 있어서는 일반인들의 의식과 가치관이랑 많이 다른가 궁금하네요.
제가 자연스럽게 절연한 친구가 있는데
저는 이과생이라 온통 주변에 이과밖에 없는데
이 친구는 기존의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소위 문화예술쪽 작가들이랑도 친분이 있고 발도 넓은 친구인데
평상시에는 저랑 통하는것도 많고
정치적으로도 같은 가치관을 가진쪽이고
말이 잘 통하는 친구였는데.
제가 남편의 여사친 문제로 살짝 고민할때
대뜸 말하더라구요.
너도 남자친구 사귀어! 라구요.
그게 무슨 대수야 하는 느낌으로. 진지하게.
그리고 본인도 유부남인 남사친 있는데
자기는 유부남이라는거 신경 안쓴대요.
그 친구가 분명히 말했어요.
자기는 만나면 잘통하고 대화가 즐겁고 정신이 고양되고 하는 남자인데 그 사람이 유부남이라고 해서 거리를 두는건 싫다구요.
와이프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고,
자기는 앞으로도 쭉 개인적으로 만남을 지속할거라구요.
거의 일주일에 한번은 만나더라구요.
둘이 어떤 관계인지 까지는 묻지 않았지만
내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아무렇지도 않게 유부남 친구랑 가까이하는 얘기를 들으니
급 거리감 느껴지고 실망스럽더라구요.
내가 알던 그 애인가 싶고.
이것때문에 절연한건 아니지만 그 후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어요.
은중과상연 보다가
지금은 연락이 끊긴 옛 친구가 생각나면서
문화 예술 분야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쿨한 사람이 대부분인지 궁금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