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부동산 이야기 6( 눈물만 흐르던 그 시절)

여섯번째 이야기 조회수 : 2,778
작성일 : 2025-09-17 17:55:03

기다리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시간 겨우 내서 써 봅니다.

 

이전 글은 여기있고요

https://naver.me/5h1KA3bv

 

좋은건 잠깐이고 도대체 중도금 잔금은 어찌 마련하나 너무 아득했어요.

일단 기존 노도강 집을 파는게 급선무인데

안 나갑니다. 

정말 거의 보러 오지를 않더라구요.

그때 노도강은 가격도 안 올랐지만 

매수자 자체가 더 없는게 힘들었어요.

시부모님께 억대로 빌리고( 노후용 예금) 

언니한테 빌리고.

그렇게 난리 부르스를 치고

중도금까지 줬어요.

잔금날이 다가오는데 정말 피가 마르더라구요.

그런데 보러 오는겁니다.

그런데 그냥 가요.

너무 애가 타서 가격을 낮춰 준다고 먼저 말을 했는데도 가버리더라구요.

그렇게 며칠후 또 다른 젊은 부부가 왔어요.

이번에는 가격을 좀더 낮췄어요.

저처럼 지방서 서울 발령을 받아서 급하게 집을 사야 하는 부부여서 그런지

바로 그 자리에서 매수 결정..와우..

너무 기뻤어요.

그리고 매도했지요.

강남집 기존 세입자 남은 기간이 몇 달 더 있어서

이 집도 거기 맞춰서 기간을 좀더 늘렸어요.

이게 좀 어려울수 있는 조건인데

이것까지 오케이 해주는거에요.

감사 그 자체!!

그렇게 순진하고 감사한 젊은 지방 부부에게 돈을 받고 

잔금까지 다 치르고요

물론 여기에는 또 수억대의 강남집 담보 대출이 더 들어갔죠.

정말 아득하더라구요.

그렇게 이사준비를 서서히 하고

친했던 큰애 유치원 엄마를 길에서 만나서 이제 이사간다.

작별인사하니까

그 엄마가 그러는거에요. 

얼마에 팔았어?

지금 갑자기 폭등중이래..

이동네가 이렇게 오를수 있다니...

너무 떨린 마음으로 둘째 유모차에 태워서

거래한 부동산엘 들어가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어요.

그랬더니 이미 1억에 추가로 몇천이 올랐고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것 같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구요.

내가 도대체 뭔짓을 한건가..

정신이 차려지지가 않고

퇴근한 남편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오늘 들은 이야기들을 말하니

남편은 의외로 담담히

‘ 이 집 팔기가 싫더라 살아보니 좋더라고. 어쩌겠어..’

이러고 끝...

매도한 저희집이 지하철 바로앞이고 평지에 동간 넓고 정말 좋았거든요.

그런데 얼굴 표정 보면 알죠..

그리고 이후 시부모님을 뵐때마다 두분 특히 아버님 얼굴이 너무 굳은거에요.

그리고 저 들으라는 건지..

에휴 조금만 늦게 사고 팔았으면

몇억 대출을 덜 받는건데..

에휴...

이러시는거에요.

네..저는 그렇게 재수없는 여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이후 저는 매일 눈물바람...

남편은 오히려 괜찮다 해주고요.

시부모님 볼때마다 내가 미쳤지...내가 미쳤지..

이런 생각 들고요. 

참 강남집은 제가 최고가 썼더라구요

그저 눈물만....

그리고 대출액이 너무 많은데다가 기존 노도강 집에서 그렇게 큰 펀치를 맞아버리니

인테리어고 뭐고 그 헌집에 그냥 들어갔어요.

매일 울면서 살았고요.

그리고 얼마 후에 리먼인지 뭐가 터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진짜 떨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와중에도 내가 팔아버린 노도강은 가격이 꿋꿋한 거예요.

우리 남편은 그 빚 갚아가느라 정말 소처럼 일만 하고 정말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네 시부모님을 뵐 마음도 없고.

그리고 정말 참게 힘들었던 거는 저희 집보다 훨씬 좀 로얄 매물이 2억인가 하락해서 실거래되고요.

정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날 내가 왜 집값 때문에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겼어요. 어차피 애들 이사 다니지 않고  8 학군에서 잘 키울려고 왔으니 그것만 생각하면 되는데

내가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남편한테 말을 하니까 남편도 완전 동의를 했고요.

그때부터 결심을 했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어느 지역도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오로지 애들 잘 키우고 남편내조에 힘쓰리라..

그렇게 대략 8년정도는 부동산에 ㅂ도 안 쳐다 보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큰애가 중3때,

고등학생이 되면 방을 큰거 따로 주고 싶어서 같은 단지 40평대 전세를 알아보다가 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 놀라운걸 보게 됩니다

IP : 223.38.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17 6:07 PM (211.234.xxx.233)

    고생끝에 낙이 온다
    이제 좋은 일만 있는거죠?
    감사합니다

  • 2. ㅎㅎㅎㅎ
    '25.9.17 6:07 PM (58.127.xxx.25)

    원글님 끊기 학원 다니시는거죠?

  • 3. ㅇㅇ
    '25.9.17 6:29 PM (39.115.xxx.102) - 삭제된댓글

    살면서 집때문에 비슷하게 겪었던 일이라 감정이 교차하네요
    연도를 써주시면 더 좋을 것 같..;; ㅎㅎ
    암튼 재미있어요 ㅋㅋ

  • 4. 웃겨요.
    '25.9.17 6:31 PM (110.70.xxx.217) - 삭제된댓글

    ㅋㅋㅋ
    저는 그냥 살던 마당 있는 주택이 스르르 재개발이 되어서요.

  • 5. 웃겨요.
    '25.9.17 6:31 PM (110.70.xxx.217)

    ㅋㅋㅋ
    저는 그냥 살던 마당 있는 주택이 스르르 재개발이 되어서요.
    신기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7210 김동률 콘서트 가보신분!! 11 2025/11/14 3,416
1757209 50에 느낀 진정한 위로는? 45 2025/11/14 15,596
1757208 지렁이 글씨가 중요한건가요? 12 ........ 2025/11/14 3,030
1757207 10시 [ 정준희의 논] 그때도 묻혔고,그 뒤로도 잊혀버린, .. 같이볼래요 .. 2025/11/14 1,298
1757206 “돌아오면 땡?”…뉴진스, 사과가 먼저다 12 이거다 2025/11/14 3,680
1757205 현금 잇으신분들 코인 준비하세요 27 ds 2025/11/14 17,431
1757204 '추상화 거장' 그림까지‥尹 관저행? 빌려간 95점 20 ㅇㅇ 2025/11/14 4,840
1757203 안보≠보수?…"안보정책 잘하는 정당" 물으니 .. 2 2025/11/14 1,613
1757202 아이독립시키기 미국인에게 배우고싶네요 9 ㅡㅡ 2025/11/14 3,695
1757201 들기름 오래된거 못먹나요 ? 3 들기름 2025/11/14 3,842
1757200 샘 클라플린 왜 이리 늙은건가요 9 ㅡㅡ 2025/11/14 2,715
1757199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김건희 구토의 비밀 , 김경수 .. 2 같이봅시다 .. 2025/11/14 2,843
1757198 남자 골프화 추천부탁드려요 3 ㅇㅇ 2025/11/14 1,421
1757197 약대 정시 사탐으로 쓸 수 있나요? 2 ... 2025/11/14 2,340
1757196 여행갈때 4 2025/11/14 2,284
1757195 주변 오래된 부부들 보니 다 수준에 맞게 사네요 24 2025/11/14 21,777
1757194 돼지고기 구운후 200g은 굽기전 몇g? 2 .. 2025/11/14 1,991
1757193 Chat gpt 정말 위로 잘해주네요 7 위로 2025/11/14 3,153
1757192 쿠팡 검색되나요? 8 쿠팡 2025/11/14 1,683
1757191 중년여성도 탈모 너무 많아요 6 2025/11/14 5,371
1757190 트럼프 황금시계주고 또 관세타결 ㅋㅋ 7 큭큭 2025/11/14 4,558
1757189 지금 쿠팡 잘 되나요? 4 stsd 2025/11/14 1,869
1757188 보기싫은 가족을 봐야하는 고통 6 ㄱㄴ 2025/11/14 4,110
1757187 알뜰폰은 우체국에서만 판매하나요? 12 알뜰폰 2025/11/14 2,331
1757186 김건희 국현미 작품도 95개나 가져갔네요 17 oo 2025/11/14 4,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