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법 행복한 하루의 시작과 끝

.. 조회수 : 3,606
작성일 : 2025-08-31 00:21:28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베란다로 달려갑니다. 

새 순이 얼마나 돋았나, 얼마나 자랐나 보고

화초들이 불편한 건 없는지 살펴봅니다. 

동시에 그 초록을 실컷 누리는 거죠. 

 

저희집 베란다는 아주 작아요. 

그런데 화초들는 큼직큼직합니다. 잎이 아주 큰 관엽식물들이 대부분입니다. 꽃은 없어요. 미니 온실을 만드는 게 제 소망입니다. 저 혼자 즐기는 미니온실이요. 

 

그리고 나서 물 마시고 커피 마시고 등등을 하고 청소를 합니다. 온 집안을 스팀청소기로 박박 닦으면 에어컨을 켜놓아도 땀이 흘러요. 

청소를 끝내고 간단하게 씻은 후에 밥 먹고 설거지 세탁 등등.  

 

그리고 저 혼자의 시간을 보냅니다. 

친구도 좋고 모임도 좋겠지만 제 에너지가 크지 않아서 저는 꼭 해야되는 일들만 하거든요.

그래서 혼자서 하고 싶은 일을 합니다. 요리든 독서든 낮잠이든 하고 싶은 것들을 해요. 

 

가족들 밥 차려주기는 제가 할 수 있으면 하고 시간이 안 맞으면 각자 해결합니다. 

 

그리고 오후에 일을 하러 갑니다.

어쩌면 이 일에 제 에너지를 다 쏟아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일들(친구나 모임 등등)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가 아니고 그게 전부입니다.

 

일을 끝내고 집에 오면 늦은 밤이죠. 집에 와서 설거지를 합니다. 

하루종일 그릇을 모아둔 식기세척기 버튼을 누르고

또 하루종일 모아둔 음식물처리기 버튼을 누르고

깨끗한 행주로 부엌을 닦아요. 

다 끝나면 마지막으로 싱크대 하수도 구멍을 세제로 깨끗이 닦은 후 하루 일을 마무리합니다. 

 

그러니까 저의 하루 시작은 창문과 화초 바라보기와 청소이고

마무리는 싱크대 청소입니다. 

 

그런데 이 하루하루의 일상이 무척이나 만족스럽습니다. 

시시껄렁한 별게 다 좋거든요. 

전기밥솥에 밥을 안쳐놓고 깨끗이 삶아서 햇빛에 널어말린 하얀 행주로 밥솥을 닦아낼 때, 그 시시한 일상이 기분 좋아요. 

이런 일상들을 즐거워하다 보니 하루가 제법 충만하고 행복합니다. 

 

하나 더 소망이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백팔배 또는 삼백배를 하는 것인데 이것도 조만간 시작할 것 같습니다. 

 

 

 

IP : 106.101.xxx.16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8.31 12:34 AM (121.173.xxx.84)

    넘넘 바람직하고 행복한 루틴이네요...

  • 2. 그런데
    '25.8.31 1:13 AM (122.34.xxx.60)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이런 생활은
    높은 산에서 도를 닦고 있는 도사님이나 수도원에서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수사들의 생활상 아닌가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너무나 게으르고 나태해서 오늘도 오늘의 할 일 다 못해놓고도 82에서 이렇게 노닥거릴려고 들어와ᆢ 흑흑

  • 3. 와우
    '25.8.31 2:33 AM (211.206.xxx.191)

    본받고 싶습니다.

  • 4. ㅇㅇ
    '25.8.31 6:06 AM (73.109.xxx.43)

    무탈한 일상이 부럽습니다

  • 5. 정갈한 삶
    '25.8.31 6:33 AM (73.37.xxx.27)

    글만 읽어도 힐링이 됩니다. 작고 소박한 원글님의 일상이 상상되어 미소 짓게 되네요. 저도 이렇게 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종종 글 올려주세요.

  • 6. ..
    '25.8.31 6:56 AM (222.232.xxx.238)

    잔잔한 일상에서 얻는 기쁨
    넘좋아요~

  • 7. pianochoi
    '25.8.31 11:01 AM (58.78.xxx.220)

    잔잔한 행복

  • 8. 콩민
    '25.8.31 11:39 AM (124.49.xxx.188)

    제목자체가 행복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675 도미노피자한판 먹으려다 7 속터지는중 2025/09/02 3,058
1746674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9 ... 2025/09/02 1,424
1746673 쿠팡의 도서시장 교란…납품가 후려치고, 구매자정보 보려면 ‘월 .. 4 ㅇㅇ 2025/09/02 1,902
1746672 쿠팡)국산콩두부 12개 9천원대 대박딜 11 ㅇㅇㅇ 2025/09/02 2,905
1746671 피티 2~3분씩 일찍 끝내는데 14 Darius.. 2025/09/02 2,637
1746670 이준석 한복,90년대 우리남편 신랑한복 같네요 15 역시 조선 2025/09/02 3,828
1746669 복부지방 흡입 어떤가요? 9 ... 2025/09/02 1,661
1746668 조현아네 새아빠같은 사람도 있네요 8 .. 2025/09/02 5,307
1746667 변기 물이 10분정도 계속 채워져요 7 ㅇㅇ 2025/09/02 1,521
1746666 82 회원중 최고령은 몇년생이실까요? 28 ㅇㅇ 2025/09/02 3,300
1746665 50대 중후반 등이 너무 아파요. 8 심란해요 2025/09/02 3,144
1746664 어르신들 핸드폰 개통 사기요 2 어르신 2025/09/02 1,081
1746663 시조카 병원비 대주는 남편 14 부인 2025/09/02 7,086
1746662 내아들의 목숨값이 ㅠㅠ 10 홍일병 2025/09/02 3,998
1746661 50평생 처음으로 아침러닝했어요 10 2025/09/02 3,219
1746660 매일 쏟아지는 뉴스 간결하게 정리 보고 가세요 6 슬로우레터 .. 2025/09/02 1,560
1746659 스팀다리미 애용자인데요. 요즘 흡입스팀다리미가 있더라고요 4 스팀다리미 2025/09/02 2,056
1746658 엄마한테 상속받을 때 형제간 거래내역까지 들여다보나요? 8 세금 2025/09/02 3,260
1746657 맛없는 포도 어떻게 할까요? 3 ㄴㄴ 2025/09/02 1,224
1746656 여러분 까만포도 많이 먹어보세요 13 기적인가 2025/09/02 6,556
1746655 ㅋㅋ 천대엽이 일침놨대요 23 .. 2025/09/02 5,204
1746654 손발로 키 가늠할수 있는거 아니에요 ~ 10 그냥써봐요 2025/09/02 1,667
1746653 패딩 모자가 바람막이 수준인데 어떨까요 2 패딩 2025/09/02 1,039
1746652 동일노동을 했으면 동일임금 받는게 맞지않아요? 39 ..... 2025/09/02 3,763
1746651 저는 그 전쟁통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 사진들 ai 같아요 14 2025/09/02 3,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