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길거리서 여자친구 얼굴에 발차기…태권도 선수 구속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2/0000775904?sid=001
건장한 남성이 길거리에 주저 앉은 여성의 얼굴에 발길질을 합니다.
이 남성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한참을 고통스러워하는 피해 여성을 방치한 채 사라졌습니다.
30대 A씨는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여자친구인 B씨와 말다툼을 벌였다는 이유로 B씨의 얼굴을 발로 폭행했습니다.
A씨는 현역 태권도 선수이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도 관장이었습니다.
이날 폭행으로 B씨는 얼굴 뼈가 부러지고 신경이 손상되는 등 크게 다쳤고 결국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B씨/피해자> "그때 맞은 부위를 감싸고 있었는데 손이 다 젖을 정도로 코피가 많이 나서 계속 살려달라고 소리치고…(얼굴) 신경이 돌아올지 안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A씨는 폭행 당일 B씨가 없는 자취방에 무단침입도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새벽 내내 B씨에게 수백 통이 넘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A씨/통화 녹취록> "너가 나한테 한 걸 생각해 XX아. 내가 계속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남자, 남자 이러는거야? (내가 언제 무슨 얘기로 남자, 남자 했는데?) 남자한테 연락하고 오늘도 그랬잖아. (나는 오빠가 내 카톡도 알고 있어서 남자랑 연락도 못 했는데)
B씨는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날의 공포 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B씨/피해자> "문을 2중, 3중으로 다 잠그고 들어왔는데도 문을 열면 남자 친구가 서 있을 것 같고 그냥 꿈에도 좀 자주 나오고…마주칠까 봐 호신용품도 계속 챙겨다니게 되고…"
상해와 스토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는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되며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A씨에게 100m 이내 접근금지와 전기통신 접근 금지 등의 조치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