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사별한지 10년이 조금 안되어요.
이제는 조금씩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한번씩 그리움에 울컥하면 홀로 오열하네요
여행을 준비하고 있어요.
제 생에 처음 비행기 탄 여행지였고,
엄마가 다시 가보고 픈 곳으로 꼽으셨던 곳이에요.
다시 가자고 했는데, 왜 그걸 못했을까 후회 가득한
엄마랑 다녀오고 30년이 훌쩍 지나서 혼자 갑니다.
여행지 곳곳에서 찍었던 엄마 사진을 들고 가서
똑같이 다시 찍고 그렇게 추억하면서
잘 살고 있다고 하려했는데
짐을 꾸리면서도 갑자기 울컥해서 주저앉아 울었어요.
여행 내내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바람일 것 같은데
이 여행을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신나게 웃으면서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엄마 생각만하면 눈물부터 나네요.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괜찮아지긴 할까요,
괜찮아지면 그것대로 또 슬프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