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언니가 동생이 지팔지꼰이어서 속상해 죽을려고 하시는데
동생 생각하는 언니마음은 그렇지만
어쩌면 동생은 잘 살고 있으니 언니가 그만 속상해 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제가 그런 케이스인데요.
잘 살고 있어요.
님 글 읽다보면
그래서 울 친정엄마가 그렇게 친정가면 남편 싫어하고 나만 보면 그렇게 화를 내시는 구나
싶네요.
근데 정작 그 글 쓴 언니는 그래도 이래저래 보태주는데 울 친정엄마는 보태주는 거 없이
오히려 내게 돈 빌려가서 갚지도 않으면서 열받아 하시더라고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각자 인생 살아가는 포인트가 틀려요.
저 좋다고 따라다닌 의사도 많았지만 50이 된 지금 선택하라고 해도 전 남편 선택해요.
결혼 하고 얼마 안되서는 신혼때는 싸우기도 싸우고 후회도 했지만 살다보니
내 선택이 옳았다 싶어요.
전 명품이나 비싼 자동차 비싼 옷 필요없이 내가 원하는 정도의 수준의 적절하게
맛있는 음식, 책, 정도면 되고 대신 내가 하고 싶은 일들 맘껏 지원 받으며
남편은 내 멋대로 살고 뭘 해도 인정해주고 지지해줘요.
시댁은 알아서 가드 해줘서 내가 뭘 이야기도 하기 전에 막아주고
정말 제 모든 것을 다 받아줘서 그리고 같이 평생 재밌게 대화하고 내 뜻대로
모든 것을 다 들어줘서 행복해요.
나랑 반대 의견이 있어도 왜 그런지 날 설득해주고 그래도 일단은 내 의견에
먼저 수용해주고 자기 의견을 피력해서 설득해줘요.
그냥 제 성격에는 제 남편이 맞는 거예요.
적당하게 잘 살고있지만 울 엄마는 내가 50인 이 마당에도
강남에 빌딩 한채 있는 그 모 의사교수집의 의사아들이랑 결혼 못 시킨 것 아직도
엄마 혼자만 후회하고 계세요. ㅎㅎㅎ
둘이 알뜰살뜰 열심히 모으고 살면
50 정도 되면 어느정도 돈은 모이더라고요.
울 친정엄마가 생각하는 정도의 돈만 없을 뿐 뭐 작은 집 한채에
나름 현금 주식 조금 있으면 열심히 살았다 싶네요.
언니 분,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전 교회에서 만난 건 아니지만 남자 성격하나 믿고 결혼했는데
오히려 이게 진리인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