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A가 인간 관계가 좀 좁아요
부자가 되어 사는 지역을 옮긴 지 얼마 안 되었어요
작년에 저랑 어딜 같이 갔는데 제 친구들 노는 틈에 끼어서 같이 놀았거든요
경비 지불도 제가 어차피 다 친구들이니 대접할 겸 다 했고요
A 지인들도 나중에 몇명 만나서 그들까지 밥 한끼씩 사줬어요
근데 제 친구들도 A한테만 친한 척을 하네요 이제
에휴 경사 있다고 걔들한테 선물 챙겨 보내고 뭐하고 그런거 다 헛된거였어요
그냥 제가 잘 나가면 밥 한 끼를 안 사도 저 좋다는 사람이 저렇게 많은 거였는데요
저는 A랑 이제 잘 안 만나요
저한테 자잘한 부탁을 너무 많이, 반복해서 했거든요... 제가 오케이 할 때까지요. 그리고 자기가 제안한 일정이어도 중간에 아닌거 같으면 바로 쏙 빠져요......
저한테도 뭐를 같이 하면 좋을 거라고 막 설득을 해요. 근데 나중에 알고보면 자기가 뭐 하는데 한 명 더 데리고 오면 깎아준다거나, 자기가 기획한 파티에 분위기 맞춰줄 사람이 필요한데 저보고 자비로 오라고 한 거였던거죠.
해외 여행도 같이 가면 제가 통역해줘야 하고 일정 챙겨야 하고 제가 남친된 노릇하는 거 같아 다시는 같이 안 가요.
하필 저는 올초부터 앞가림 못해서 조용히 살고 있는데 저한텐 연락도 없더니만 저런 상황을 발견해서
참 씁쓸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