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랑 여동생있는 40대 아줌마예요.
오빠는 수능전국100등하는 수재였구요.
공부 오래하고 지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유명한 회사 다녀요.
저는 전문직 워킹맘이고 고향 떠나 타지에 있어요. 오빠에 비하면 공부쪽으로는 하늘과 땅차이였구요.
학생때부터 오빠와 저는 차별을 많이 받았어요. 심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어렸을때부터 항상 서러웠지요. 오빠가 학원을 안다녀서 저도 학원 한번 못다녀봤구요. 대학가서도 공부 관련해서 뭘 하나도 안시켜주더라구요. 자기 제사 안지내주는 딸은 지원 못해준다고..
여튼.. 얼마전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3일 근무를 빼고 고향에 내려갔어요. 전문직 프리랜서라 3일 쉬면 3일치 수입이 날아가요. 그래도 할머니상에 바로 내려갔어요. 오빠도 미국에서 들어왔구요. 그런데 아빠가 노발대발하면서 딸들은 심부름이나 해야 되니까 당연히 내려와야되고 오빠는 오면 안된다고 화를 내는데.. 또 서럽더라구요. 할머니도 손자 손녀 차별 대단했는데..예쁨받은 손자는 장례에 안와도 된다하고, 차별받은 손녀는 와야된다니..
할머니 장례비용에 보태라고 백만원 드리고 올라왔는데 여동생이 전화와서 돈빌려달랍니다. 어렸을때는 제 명의가지고 사기 쳐서 세무서, 경찰서 들락거리게 만들더니..
아마 여동생은 오빠한테는 말도 못꺼냈을거예요.
제가 세상 만만한 호구인가봐요.
요즘 직장에서도 저한테 바라는게 많고
남편도 저한테 다해달라하고
친정도 저러고
참..힘빠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