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펀이랑 1박2일 지방 놀러깄다
왔는데 도착한 첫날 저녁먹으러 가기
전에 제일 큰 재래시장으로 과일을 사러 갔어요. 호텔에 돌아와 먹으려고요.
저녁먹고 들어와 입가심할 겸 비닐을 봤더니 그새 자두가 들어있는 비닐에 물기가 가득한 거예요. 상태 안 좋은 자두들을 담아줘서 그게 터져서 난리가 났더라구요
만져보니 죄다 자두가 물컹거리고 맛은 완전 맹맛이네요. 살때 여러번 여쭤보고 맛있는 걸로 달라고 한건데 이 상인분이 맛있는거 놔두고 빨리 없애아 하는 걸로 담아주신거 같아요
그밤에 열딱지가 나서 다음날 그대로 들고가 따지려고 했더니 남편이 날이 너무 더워 그랬을거니 그냥 놔두라고 말리더라구요.
다음날 올리오기 전에 그 시장에 다시 가 지인들 나눠줄 복숭아 좀 사러 갔는데 맛있어 보이고 단단한 황도 한 상자 3만원에 샀거든요
제가 물렁한 복숭아는 안 먹어서 단단한지 여러번 묻고( 어제도 그렇고 이날도 절대 손을 못대게 하니 사실 확인이 안되더라구요) 사가지고 집에 왔는데 세상에……겉만 멀쩡하고 아래쪽은 다 물렀네요. 맛은 완전 맹탕이에요
다른집에서 산 딱복도 맹맛.
상인분이 밭에서 바로 따온거라 지금은 맛이 없을 수 있지만 2-3일 지나면 맛있어진다 했는데
이틀 지난 지금도 맛은 같네요
그때 그말 듣고 세 팀 정도 그 복숭아 샀는데 다들 허무하겠어요
우리동네 마트 과일이 얼마나 맛있는건지
절실히 깨닫고 왔네요
재래시장 이제 영원히 빠이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