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가 다섯살때

지금 고3 조회수 : 1,596
작성일 : 2025-07-26 10:45:16

 

퇴근하는 남편과 식당앞에서 만나기로 해서

아이를 데리고 식당 앞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 한글을 읽기 시작하던 아이가

식당입구에 쓰인 소고기라는 글자를 보고

 

엄마 소고기는 뭐로 만들어요 하고 물었다

 

잠깐 생각하다가 다섯살이면 이제

세상의 어두운 면도 조금씩 알기 시작해야 될

나이일까 싶어 아이에게

 

 

소고기는 뭘로 만드는게 아니고

소를 죽여서 그 고기를 먹는거야

 

 

아이는 너무 충격받아 한참 있더니

 

그럼 돼지고기는 돼지를 죽여서 먹는거냐고

물었고 이렇게 된 김에 그렇다고 알려줬더니

 

 

토끼고기는 토끼를 죽이는거냐

양고기는 양을 죽이는거냐 일일이 다 묻고

너무 충격받아

그럴 순 없다고 나는 이제 돼지고기를

먹지 않겠다며 소고기를 먹지 않겠다며

그럴 순 없다며

당장 그날 외식부터 고기를 안 먹고

된장에 밥만 말아 먹었는데

 

 

그 결심은 제법 오래 가서 6개월 넘게

외식에서 절대로 고기는 먹지 않고

된장에 밥만 먹다가 여섯살이 된 어느날

세상과 타협하더니 고기를 다시 먹기 시작했는데요

 

 

 

그때의 아이가 너무 귀여웠고

이 아이는 초등 고학년이 되었을때

다시 와서 묻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그걸 했냐고

 

그래서 그래 드디어 그걸 알게 되었구나 싶어

 

그래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동물은 성관계를

하고. 그건 나쁜 일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일인거야

 

 

그러자 아이는 고통에 목이 메어

제발 그만하라고 더이상 듣고 싶지 않다며

말을 막더니 다음날

 

 

 

그럼 큰아빠와 큰엄마도 그걸 한거냐 물어서

 

 

그래 당연하지 모두 성관계를 하고

그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고 나쁜 일이 아니야

모든 동물도 인간도 자연에서는

 

 

제발 그만하세요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아요

하더니 다음날 풀이 한껏 죽은채 또 와서

 

 

그러면 외삼촌과 외숙모도 그걸 한거냐

 

이모도 한거냐

 

아는 사람 다 물어봐도

 

할아버지 할머니는 안 물어보고 

포기하고 방에 들어가던 초딩

 

 

 

아 그리고 산타할아버지 없는건 초3때 알았구요

 

 

 

네 키우는 동안 너무 사랑스럽고 즐거웠어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를 키웠습니다

 

 

지금은 밥 달라는 말 외엔 거의 하지 않는 고3

 

 

 

 

 

 

 

IP : 220.119.xxx.2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25.7.26 10:48 AM (1.229.xxx.229)

    할머니뼈해장국은...?

  • 2. ㅋㅋ
    '25.7.26 10:52 AM (112.166.xxx.103)

    치킨시켜서 방 밖으로 한번씩 빼내십쇼

  • 3. 왘ㅋㅋㅋ
    '25.7.26 11:10 AM (115.41.xxx.13)

    윗님 센스 미쳤네요 ㅋㅋㅋ

    아들 너무 귀여워요

  • 4. 오뚜기...
    '25.7.26 11:52 AM (118.37.xxx.194)

    음...지나간것을 되돌릴수는 없지만...이글을 보실 예비부모가 있다면...최소 8살까지는 어린시절의 환타지를 지켜주세요...

    늦을수록 좋아요 어차피 학교가면 다 알게되니...
    아이의 영혼생활의 풍요로움을 위해서요...
    쓰니 말대로 고3되면 다 똑같아지니
    잔인한 세상을 일찍 까발리는것 큰 의미 없어요.

  • 5. ..
    '25.7.26 12:48 PM (182.220.xxx.5)

    질 키우셨네요. 귀여워요.

  • 6. 글쎄요
    '25.7.26 8:50 PM (118.220.xxx.220)

    5세 아이에게 할말은 아닌것 같아요
    굳이 죽여서라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4252 시립수영장 강사들 문신 9 ... 2025/08/29 2,828
1734251 이번생 망..가족끼리 외식한번 하려면 전쟁통 2 진짜 드런인.. 2025/08/29 3,430
1734250 부모님 장례 질문드려요... 23 질문 2025/08/29 4,219
1734249 안 읽은 카톡 몇 개 있나요? 15 ㅇㅇ 2025/08/29 2,467
1734248 부동산 가격이 어찌보면 허상인게 8 .. 2025/08/29 2,900
1734247 태백은 정말로 안덥나요? 13 태백 2025/08/29 3,640
1734246 조국혁신당, 사법개혁 6 ../.. 2025/08/29 1,380
1734245 어렸을때 KAGE 다닌 아이들 입결 7 ... 2025/08/29 2,276
1734244 트럼프 "난 진작부터 (이재명)당선된다 듣고 있었다&q.. 46 좌파트럼프?.. 2025/08/29 5,777
1734243 아스팔트동지, 단일대오, ㅋㅋㅋㅋ 2 ㄷㄷㄷ 2025/08/29 1,658
1734242 걷기운동 하고 오는 길에 너무 더워서 17 2025/08/29 5,651
1734241 40대 이후 피부 관리,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요? 1 jason 2025/08/29 2,031
1734240 몸이 빨리 늙고 있다는 신호 8가지래요 40 ........ 2025/08/29 29,360
1734239 역시 임은정! 검찰개혁의 문제점 13 ㅇㅇ 2025/08/29 2,805
1734238 드라마속 주인공 둘이 결혼했으면 좋겠다 15 하셨던적 있.. 2025/08/29 3,310
1734237 아스팔트극우가 거대 국힘을 테라포밍 완벽하게 성공했네요 7 세상에 2025/08/29 1,347
1734236 강철부대w 곽선희 동성연인과 결혼 하네요 5 ... 2025/08/29 2,719
1734235 Live)검찰개혁 긴급공청회 보세요 1 검찰 2025/08/29 1,421
1734234 2차 소비쿠폰 받으려면 8월 31일까지 써야하나요 8 소비쿠폰 2025/08/29 5,841
1734233 폭삭 속았수다 1 아빠 2025/08/29 1,640
1734232 일본은 물수질이 어떤 편인가요? 9 수질 2025/08/29 1,977
1734231 영재성 하니 하는 말인데 4 영재 2025/08/29 1,728
1734230 용인대 이런 데는 11 2025/08/29 2,981
1734229 옛날에 친척어른으로부터 받은 돌반지가 있어요 19 반지 2025/08/29 3,759
1734228 영유아기 영재성 오해 TOP5 7 ... 2025/08/29 3,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