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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에 열흘안에 다이어트 해야된다고 글썼는데

맘급함 조회수 : 1,895
작성일 : 2025-07-17 17:50:27

회사 워크샵에 전 남친 마주칠까봐 다이어트 해야된다고 글썼었는데요

 

나름 노력했지만 59.1에서 57키로까지밖에 못 뺐어요 ㅜㅜ

그래도 나름 슬림해졌다 생각하고 바지입으려다 원피스 입고 해서 갔습니다.

사람이 많아 첨에는 마주치지 않았고 저녁 만찬때 동기들이랑 얘기하는 모습을 봤어요

 

술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배도 안 나오고 예전이랑 비슷했어요

저는 조용히 앉아서 우리테이블에 앉은 팀원과 밥 먹으며 얘기하는데 제 자리로 오더군요

당황스러웠지만 자연스러운척 인사하고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좀 했습니다.

 

하필 아들이 저희 애랑 동갑이더라구요

그 사람 아들은 학군지에서 공부도 잘해 아빠하고 사이도 좋아 착해...

와이프도 같은 계열인데 조만간 승진할것 같고

그사람은 동기들 중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잘 나가...자기관리도 철저해

참으로 부럽더라구요

 

저는 아이가 아파서 몇번의 휴복직을 반복하며 승진에서 밀려나

다른 자식 하나는 공부하고는 담 쌓고 엄마가 뭐라하면 짜증이나 내고

남편하고는 별거중이고...

 

인생사 기가막힙니다.

예전에 이사람과 헤어질때

(제가 헤어지자고 했음...우리 집안 반대+나의 확신없음...그 사람이 오랫동안 힘들어했어요)

나나 이사람이나 가진것도 없었고, 패기 하나 믿고 사는 사람 따라 지방으로 가는것도 염려스러웠고

여러가지 못 믿어웠는데...참 이리 차이가 나네요

제가 사람보는 눈이 없었던거죠

 

어쩌면 이 사람도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잘 된걸수도 있겠네요

 

지역이 달라 내 사정을 잘 모르고 있더라구요(동기들 통해 들은줄 알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내 사정을 좀 얘기했더니 엄청 놀라더라구요

 

워크샵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이 찜찜한 기분은 뭐지? 

내 인생은 왜 이리 그지같냐? 싶어 눈물이 났어요

 

아파서 술 마시면 안되는데 술 좀 마셨습니다

 

이런 루저같은 기분이 들때 어떻게들 극복하세요?? 힘이 필요합니다

 

 

 

 

IP : 223.194.xxx.23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전글
    '25.7.17 5:51 PM (134.75.xxx.28)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4045398

  • 2. ...
    '25.7.17 5:52 PM (211.235.xxx.86)

    겉 보고 얘기들으니 그렇지, 살아보면 또 달라요.
    정말 별로였을수 있고요.

    그 짧은 사이 다이어트도 하시고 지금도 충분히 잘 살고
    있어요. 힘내세요~

    어차피 내인생 밖의 사람입니다. 잊고 재밌게 사세요.

  • 3. ㅇㅇ
    '25.7.17 6:05 PM (39.125.xxx.199) - 삭제된댓글

    이래도 저래도 후회는 해요.

  • 4. 근데
    '25.7.17 6:19 PM (211.234.xxx.121)

    어떤사정을 얘기하셨어요? 아이아팠던 얘기요? 설마 별거중인 얘기도요?

  • 5. ㅇㅇㅇㅇ
    '25.7.17 6:26 PM (121.162.xxx.158)

    상대가 놀랄만한 얘기는 왜 하셨을까요?
    어떤 기대가 있거나 뭐 위로를 생각하셨거나 한 건지...
    님이 별거중이라 마음이 흔들릴 수 있는데
    그냥 님의 길을 가셔요
    자식들 말 안듣는거야 많은 집들이 그렇고
    그래도 대기업에 님 자체가 능력있잖아요 힘내시고요

  • 6. 전업맘
    '25.7.17 6:36 PM (121.175.xxx.142)

    아들둘키우며 회사 워크샵 다니는 님
    멋쪄요
    말안해서 그렇지 집안에 다들 걱정 한둘 없는집이
    있나요?
    힘내세요

  • 7. 괜찮아요
    '25.7.17 6:41 PM (211.36.xxx.173)

    술 좋아하는 남자는 별로..
    정말 오랜만에 만나셨나봐요
    좋은 생각만 하셔요^^

  • 8. 아이
    '25.7.17 6:42 PM (39.123.xxx.167)

    아픈 얘기요 사실 삼실에서 제가 말 안해도 다들 알아요 ㄱ그래서 안 조은 소문은 빨리 퍼지나보다했죠 그와 계속 연락하는 사람중에 울 삼실 사람이 있어 당연히 아는줄 알았오요
    제가 자연스럽게 말하는데 몰라서 저도 당황했어요

  • 9. 별거는
    '25.7.17 6:43 PM (39.123.xxx.167)

    우리 삼실 사람들도 몰라요

  • 10. ...
    '25.7.17 7:03 PM (211.178.xxx.17)

    아직 인생 많이 남았으니 행복 찾으며 사세요 (삽시다)
    계속 직장 생활하셨으니 원글님 능력은 계속 발전 해 오셨을테고
    아이들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고
    남편분과는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지만 안되면 뭐 그냥 혼자 열심히 계속 자아개발하면서 차곡차곡 커리어 쌓아 나가세요.
    목표 체중이 몇 인지 모르지만 꾸준히 운동하셔서 건강 잘 유지하시고요.
    너무 상투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무덤에 들어가기 전까지 인생이 어떻게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잖아요.
    화이팅!! 입니다.
    마지막 잔소리! 살 빼세요. 살빼면 사회생활에 이득이 훨씬 많아요 ^^

  • 11. 아이는
    '25.7.17 7:15 PM (39.123.xxx.167)

    장애아라 평생 제가 안고 가야돼요 남편은 이제 헤어지는게 서로 나을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사고쳐서 제가 힘듭니다

    살은 꼭 빼야겠어요 가서 보니 다들 날씬하고 이쁘고 생기있어요 너무 부럽더라구요

    그리고 저 위에 댓글 …내인생밖의 사람이라는거 새겨들을게요 어차피 이젠 길이 너무 다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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