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진 고기, 당면, 물기 짠 두부, 숙주, 김치, 계란 이런 것 다 준비해서 잘게하고 고운 속 만드는게 손이 많이 가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보통 만두 속 만들 때 저 정도 품은 들지 않나요? 유독 이북식 만두가 손이 많이 간다는 얘기가 많아서 궁금해요. 다른 지방 만두들은 더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나요?
다진 고기, 당면, 물기 짠 두부, 숙주, 김치, 계란 이런 것 다 준비해서 잘게하고 고운 속 만드는게 손이 많이 가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보통 만두 속 만들 때 저 정도 품은 들지 않나요? 유독 이북식 만두가 손이 많이 간다는 얘기가 많아서 궁금해요. 다른 지방 만두들은 더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나요?
글쎄, 저정도만해도 손 많이 가는 거죠
김치, 숙주, 두부 짜는 거 해보셨으면 아실텐데...
그나마 요즘은 짤순이라도 있지만, 그거 없을 때는... ㅎㅎㅎ
거기다 만두피까지 직접 반죽해서 밀어서 만들면 수공이 어마어마한 작업이고요
근데 우리집은 개성이라 이북으로 쳐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집 레시피는 각 재료를 각각 따로 양념해서 버무리고 나중에 다 합쳐서 다시 또 양념해서 버무립니다
재료마다 양념이 다 다르고 계란, 다진 파가 겁나 많이 들어가는데, 다 해놓고 보면 계란, 파 맛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를 정도지만, 겁나 많이 들어가긴 하죠
이런 거 다 따지면 만두는 진짜 가성비 안나오는 노동집약적인 음식은 맞습니다
다른 집안 만두는 어떻게 만드는지 몰라서 패서~
만두는 말하자면 다 원조는 이북식 아닌가요?
이북식이 원조에 가깝단 말로 이해하고 있었어요
계란도 들어 가나요?
저희는 친가가 이북출신이라 어릴때 만두 많이 만들어 먹었는데 계란이랑 당면은 안들어 갔어요
차이인듯..
이북식은 직접 반죽해 밀어 좀 두껍고
일반 만두는 얇고 기존 시중 제품 써도 무방
보통 당면은 중국식 만두에나 들어가지 이북식 만두에는 잘 안들어갈걸요?
그런데 시판 만두에 하도 당면을 넣으니 그게 정석인 줄 알아서 안 넣으면 큰일나는 줄 아는 사람이 많죠
개성집인 저희집도 당연히 당면은 안 넣고요
김장김치가 없어질 철이 되면 애호박 채쳐서 넣는 호박만두 해먹습니다. 아마 요즘 분들은 애호박 넣는 만두 잘 모를 거예요. 표고같은 버섯종류를 넣을 때도 있고요
넣는 재료야 지방마다 집안마다 다양하죠.
우리집은 돼지고기, 소고기 섞어서 만드는게 일반적이라는데, 예전에는 꿩고기도 썼다잖아요. 근데 집에서 만든 꿩만두 드셔보신 울 엄니 말로는 살만 발라서 넣는게 아니라 뼈째 다져서 넣는 게 원칙이라 꿩만두 먹으면 뼈가 지금지금 씹혀서 별로였다고 하시더라구요.
계란 없이 만두 빚으면 속재료들이 잘 뭉치지 않을텐데, 계란없이 만드셨다니, 만두빚는 기술이 좋은 댁인가봅니다
여름엔 애호박 편수 겨울엔 김치 숙주 돼지고기
애매할땐 양배추등등 많이 빚었지만 당면 계란은 안넣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