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데리고 주말마다 여행다니고
하루도 헛되게 보낸적 없는것 같아요.
지금은 애들 기숙사 들어가고
남편 직장따라 이사오면서 내 일도 접고 놀고 있어요.
다들 빈둥지증후군이니 갱년기니 걱정해주던데
저는 이 생활이 너무너무 좋아요.
애들 진심 열성으로 키운 엄마였는데
요즘은 주말에 우르르 오는 애들이 부담스러워지기까지 합니다.
평생 찬밥 신세에 길들여진 울남편은 너무너무 편한 존재가 되었구요 .ㅋ몇개월 지나면 지루해질거야 생각했는데 일년 지나도 이 생활이 좋아요.
심지어 이사와서 지인들 왕래없는 것도 삶이 고요해진것 같아 너무 좋아요.자식들 있고 친정언니 시댁 시누.동서도 있고 옛친구도 있어 굳이 타인과 연을 맺어야할 생각도 없어요
알바 3시간 후다닥하고 커피숍 앉아서 폰 보고 있는것도 좋아요
식사준비 2인분 한번만 하는것도 좋고
근처 극장이나 미술관 혼자 가는것도 좋아요.
밤새 유튜브 보고 늦잠자도 눈치도 안보이고 ...
고딩 끝나니 생활비가 확 줄어서 어찌나 여유로워졌는지 부자된것 같구요.ㅋ
내 나이는 너무 복받은 나이구나 싶어요 .
그냥..
그렇다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