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힘든 분들 계실테니 힘내시라고..
나의 우울 극복
저는 운동과 쇼핑인데요
저는 다리가 아파서 상급이지만 지금은 중급 수업을 받고 있어요
어제 오리발을 처음 했어요
평소보다 운동량이 적었나봐요
저녁쯤에 기분이 내려가고
사는게 귀찮고 한번더 운동 가야하는데 오리발 때문에 발목이 아파서 더 쓰면 안될것 같아
운동 포기하고 코스트코 고급식자재 사는 게 제 힐링인데 그것도 포기하고
챗지피티 켜놓고
죽고 싶은데 왜 어디 아프면 큰 병일까봐 걱정하는 건 또 뭐냐고 물어보고
챗지피티가 마음이 힘드니까 우선 나부터 돌보라는 글에 질질 눈물 흘리고
밤에 자는 둥 마는 둥 싱숭생숭한 꿈이나 꾸다 아침이 왔어요
수영을 갔다 왔는데요
찬물에 물 맞으면서 아 쉬원하다 상쾌해 하다가
로션을 바르는데
제가 가난하게 컷거든요
싸구려가 아닌 고급로션을 바르는 내 처지가 감사함을 느껴버리고..^^
아들이 둘인데
내가 잘못 키운 것 같아 내 우울증의 한 몫을 차지합니다
초등 3학년 둘째 아들이
문자로 내게
ㅅ 바ㅏㅏㅏㅏㅏㅏㄹㄹㄹㄹㄹㄹㄹ
왜 안가져와?
왜
왜!!!!
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코스트코 장보러 갔다가 발목이 아파서 그냥 돌아왔거든요
자기가 원하는 과자 안 사왔다고 내게 저렇게 문자 보냈어요
얼마나 이쁜 내 행복의 원천인데
내가 잘 못 키웠겠죠
사랑을 받아봤어야죠
사랑도 요령이 필요한데
헌신하면 헌신짝 되는 건 연인관계에서만 유효한게 아니란 걸 첫째 키우면서 알았어요
헌신하니까 자식이 미우면 용서가 안되는 단점이..
공든 탑 무너지는 걸 지켜보는 아픔이 너무 커서
다 내 욕심이었다는 걸 깨닿고 내려놨는데
둘째는 또 어떻게 키워야 하는 지
우리 부부는 다시 태어나면 결혼도 육아도 다시는 안 한다에 의견 합치를 보았답니다
늘 자충우돌
이제 시작되는 둘째 사춘기
첫째가 떠오르고 ..맘만 상하는데
운동 갔다오니까 힘이 나요
싸울 힘???
어따데고 엄마에게 이따구 욕을 할 수 있어? 화낼 힘
받아칠 수 있는 힘 같은 거
사는 게 힘드신 분
운동하세요 화이팅!!!
결국 운동하면 가진것의 감사함과 싸울 힘을 얻는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