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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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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부모의 지지가 없었는데

098765432 조회수 : 2,069
작성일 : 2025-07-15 14:11:59

 

성인이 되어서 살면서 자신감 갖고 잘 살아왔다 하시는 분 있나요?

전 어렸을 적에 부모의 정서적인 지지를 못 받았고 

학교에서도 별로 존재감 없이 있었어요.

정서적인 지지라는 건 비록 경제적으로 못 살았어도

우리 때야 경제적으로 잘 사는 사람보다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으니 그건 

당연하지만 그래도 부모가 아껴주고 말이라도 힘을 돋궈주는 그런 가정환경이 없는 거죠.

예전에 그냥 자식들 많으니 부모가 자식들 키울 때 방임 하면서 키운 그런 정도가

아니고 전혀 신경 써주지 않는 정도를 말해요.

학교에 뭘 가져간다 해도 관심도 없고 학용품 신경 써주는 것도 없고 아니 그런 말을 해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초등 때 이미 스스로 깨닫게 되는 거죠.

학부모 면담이라 해도 가정주부인데도 집에 없고 그런 식요. 

베프 같은 친구는 없었고 그래서 누군가가 날 아주 좋아해주고 

서로 믿고 힘이 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건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

모난 애가 아니다 보니 그냥 같이 있을 수 있는 아이들은 있었지만 그냥 주변부로 있는 거죠.

졸업 하고 연락을 받는다거나 그런 정도는 아닌 그런 친구 중  한 사람.

하지만 저 자신은 스스로에 대해서 자의식도 있었고

못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못나지도 않았고 성적도 좋았어요.

 

어른 되어서도 내가 갖고 있는 것만큼 인정 받지도 못하는 편이었고 돈에 밝지 못해서

지금 사는 것도 그저 그런 편이에요.

이 나이되도록 집도 없고 변변한 직업도 없어요.

그렇지만 자존심은 꽤 강한 편이고요 똑똑한 편이기도 해요.

같이 일할 때 시간 지나면 사람들이 좀 놀라는 때가 있기도 하고 그런데

내가 생각해보니 어릴 때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지지를 받지 못한 환경이

평생토록 자신감을 갖지 못하게 하고 그런 모습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한게

아닐까 그래서 항상 주인공은 못되고 늘 어딜 가든 주변부 역할만 하는 게 내 역할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래서 혹시 같은 배경이었음에도 나는 주인공으로 잘 살아왔다 하는 사람 있으면

비결이 뭔지 물어보고 싶어요.

사업을 했는데 갑자기 돈을 많이 벌게 되면서 주변에 돈도 많이 쓰고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더라

그런 것도 있을 수 있겠죠.  

그것 말고 돈 많이 번 건 없어도 어릴 때와는 다르게 자신감 있고 항상 어딜 가든 주도적으로

아니면 목소리 내면서 살아왔다 하는 분 있나요? 있다면 비결이 뭔가요?

IP : 220.71.xxx.16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7.15 2:13 PM (220.94.xxx.134)

    몇살이신지 모르지만 저희어릴때 살기바뻐 그다지 지지받지않고 자랐을 세대예요. 요즘이나 지지하고 뒷바라지하지요

  • 2. 우리세대
    '25.7.15 2:14 PM (221.138.xxx.92)

    그쵸..지지받으며 성장한 사람이 많지 않을껄요.

  • 3. 저는
    '25.7.15 2:18 PM (58.29.xxx.96)

    주변부로 살아도 좋아요
    센터 욕심안내고 거기 섞이려고 애쓰지 않고

    나즐거운 삶이우선

    싫은 사람 안만나고
    돈버는거 집중하고
    의무감 주는 사람들 차단
    내감정에 충실하지 못하게 하는 사람들 무조건 손절

    사람이 자존감 올려주는 사람들은드물었어요.
    이상한 사람들부터 주변에 안두는게 최우선이에요.

  • 4. ...
    '25.7.15 2:22 PM (114.200.xxx.129)

    58님 이야기에 공감요... 어릴때 부모님 지지나 이런거는 솔직히 생각해본적은 없구요. 그냥 전 80년대생인데 그냥 평균적인 80년대생 삶으로 자란거 같구요. 넘치는것도 부족한것도 없는 그냥 우리또래 친구들 처럼 자랐던것 같고.. 근데 진짜 이상한 사람들을 주변에 안두는건 그건 확실히 있는것 같아요. 그사람 때문에 내삶이 꼬이거나 내 정신건강에 안좋을것 같은 사람은 주변에 없어요.. 그냥 내삶에 만족하고 내가 행복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는 살아요. 꼭 자신감이 넘치고 해야 되는건 아니잖아요

  • 5. 저희엄마
    '25.7.15 2:22 PM (223.38.xxx.221) - 삭제된댓글

    어디서 듣고온건지 허울좋은 소리는 가끔하세요
    늘 지지한다느니 잘될거야
    결과가 좋으면 축하도 해주구요
    결과가 안좋으면 다 때려치라고 니가 그럼그렇지!! 소리소리질러서 사람 혼을 쏙 빼놔요 ㅎㅎㅎ
    엄마가 좋은데 싫어요

  • 6. 센터가 아닌게
    '25.7.15 2:24 PM (220.71.xxx.162)

    화난다기 보다
    주변부이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닌 사람한테서 무시를 받을 일이 있다는 거랑
    그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하지 못하는 게 화가 나기도 해요.

  • 7. 자신감X
    '25.7.15 2:29 PM (112.167.xxx.92)

    생존한다로 살아요~ 부모 라는 단어 안써요 왜냐면 아니니까 생물학적 혈연만 존재할뿐 알콜중독 폭언 폭행 굶주림 아동학대에 놓였어서 가정도 아니고 범죄소굴에 태어났달까 그러니 생존에만 놓인

    인간 같지 않은 남녀가 만나 섹스만 해대고 잔여물로 부방비 출산만 했댔으니 부모 저식이란 개념도 없고 학교도 제대로 안보내 그야말로 방치 아동이 폭력을 피해 노숙을했다고 하면 님들 에잇 설마할거에요

    자존감 자신감X 눈치 보고 환경 캐취는 빠름 왜냐면 내가 생존해야하니 상황파악 빠름편 모든게 생존에 주로 국한되있는 불쌍한거죠

  • 8. 이생각을
    '25.7.15 2:32 PM (58.29.xxx.96)

    버리세요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
    주변부이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닌 사람한테서 무시를 받을 일이 있다는 거랑

    무시하면 어때요
    집에가서 잘살고 잘먹고 잘지낼껀데요

    싸워봤자
    아까운 내기운을 왜
    그사람에게 써야되는지도

    그시간에 하나라도 뭐 재미나고 즐거운거 할까가 중요한거죠

    사람이 어떤 관념에 빠지면 벗어나는 생각전환이 쉽지 않아요.
    저는 화가 나서 쌈닭으로 살아보기도 했는데요
    그것도 흥분하고 체력고갈되니
    그짓을 왜했나 후회가

    지금은 안싸워요
    그냥 피하죠
    손자병법에도 36계 줄행랑이있는데
    이깟 인생에 도망가도 모냥 안빠지더라구요

    초점에 어디에 맞추고 사냐가 중요하죠
    빌빌 기어주고 무릎도 꿇으라면 꿇을수있어요

    다리사이로 길어갈수도 있어요
    그깟게 뭐라고

    그런마음으로 사니 편해요
    아까운 내시간과 감정소모를 줄인다면 뭐든 합니다

  • 9. 저희엄마
    '25.7.15 2:41 PM (223.38.xxx.122) - 삭제된댓글

    어디서 듣고온건지 허울좋은 소리는 가끔하세요
    늘 지지한다느니 잘될거야
    결과가 좋으면 축하도 해주구요
    결과가 안좋으면 당장 다 때려치라고 니가 그럼그렇지!! 소리소리질러서 사람 혼을 쏙 빼놔요 ㅎ 젤 속상한건 전데요

    외모가지고도 자존감 깎아내리는 소리 많이하셨죠
    니가 봐줄데가 어딨냐 밉다밉다하니 뭐 저런데까지 닮았지?
    같이다니기 쪽팔려 등등
    근데 제가 타고나기를 좀 타격감없어서 (실제로 그렇게 생각 안하기도 하고) 그냥 좀 성가셔하며 넘어가곤했어요
    살아보니 본인 외 다른걸로 자존감이 채워지지는 않는거같고요
    채워진다해도 한시적
    본인스스로의 능력에 확신이 있다면 근자감이 붙는거같아요
    끈기와 노력도 당연히 수반되고요
    엄마가 제 외모를 비하해도 저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 안하기에 타격감 없었고요
    멘탈이 약했다면 외모에 신경쓰고 성형중독이 됐었을수도..?
    정신승리라면 정신승린데
    정신승리가 멘탈건강엔 좋아요

  • 10. 윗님
    '25.7.15 2:41 PM (211.235.xxx.47)

    저랑 비슷하시네요 만나서 술이라도 같이 한잔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차마 부모라고 부를수도없는 짐승같은 인간들밑에서 자랐어요
    지금 나이에도 꿈에 친정부모 형제가 한번씩 나오는데 그런날은 잠을설치고 그야말로 악몽을꿉니다

    자식이라는 개념도없고 그어린애를 나가서 돈벌어오라고 내몰고 돈못버니 쓸모없다고 집에서 내치고 금수만도 못해요

    평생 내부모가 저런사람들이라고 어디가서 부끄러워 말도못하고 말하면 계모아니냐고 되묻고 존중따위가 어디있나요
    차라리 고아였으면 이렇게 부모생각하면서 평생 아파하지않았을것을요

  • 11. ---
    '25.7.15 2:50 PM (112.169.xxx.139)

    현재의 내가 마음에 안드니 자꾸 이유를 찾으려 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부모탓을 하게 되죠.
    우리 어릴때야 정서적 지지라는 단어조차..개념조차 전혀 없던 시절..
    차별만 없어도 다행이던 시절이긴 하죠.
    부모의 영향이 인생에서 엄청 크긴 하지만.. 그건 스무살이 되기 전까지만요..그떄까지는 부모 원망 할수 있지만,, 이후로는 내 책임이죠.

  • 12. 음..
    '25.7.15 2:57 PM (1.230.xxx.192) - 삭제된댓글

    부모님 없이 자랐기에 의식주만 해결 되는 상황에서 살았거든요.

    언니는 초등1 때부터 운동선수를 해서 강철멘탈이 되었구요.(운동이 최고)
    그래서 자기애와 생존의지가 강해 지더라구요.
    운동 그만두고 공부 열심히 해서 해외유학가서 잘난 집안 형부를 만나서 신분상승??
    결혼했고
    항상 드라마 주인공?처럼 삶의 에피소드가 가득가득하게 살고 있어요.


    반면 저는
    부모의 관심과 지지가 없는 사람으로 자라서인지
    어린 시절부터 사람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초중고대 쭉~~~친구들이 저를 좋아했고
    친구들이 저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했지만
    저는 단 한 명도 관심을 준 기억이 없어요.
    그냥 조용히 사는 것을 좋아했는데
    주위 사람들은 또 저에게 관심이 많더라구요.(사실 알려줄 것도 없음)

    결혼했고 남편이 저를 엄청 좋아해서
    저를 중심으로 살고 있구요.

    하지만 여전히 인간에 대한 관심도는 바닥이에요.

    아마도 보호해 줄 부모도 없는데
    눈에 띄면 문제가 발생할 까봐
    좀 조용히 , 눈에 안 띄고 살고 싶은 마음이 쭉~있었던거 같아요.


    아~우리 자매 어린 시절 꿈이
    외국으로 입양가는 거였어요.
    왜냐 현실이 너무 싫어서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 13. 윗님
    '25.7.15 3:10 PM (112.167.xxx.92)

    만나 연탄 돼지목살에 술한잔 하고 싶네요

    그니까 차라리 고아였으면 고아니까로 치부하는데 이건 뭐 법적 부모로 되있으니 그런 별꼴을 다겪고 어디가서 서사 얘기해봐야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은 믿지를 않아요 왜냐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정상적인 가족 가정의 테두리에서 정도껏 보호,관심 받고 자라온 사람들이라 역으로 갖은 아동학대 범법을 모르죠

    누구는 남들 배려하며 조용하게 내가 있으니 곱게 자란나봐요 하는거있죠 걍 씁쓸히 웃고 지나갈뿐

  • 14.
    '25.7.15 4:06 PM (211.218.xxx.216)

    윗 댓글들이 가슴에 남네요
    나는 왜 자존감을 낮추고 눈치보고 내 감정을 속이고 살았는가 손절 타이밍이 늦어서 아쉬울 뿐

  • 15. ...
    '25.7.15 4:50 PM (221.140.xxx.68)

    어렸을 때 부모지지 받고 자란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요?

    그냥 부족하고 못배운 사람이려니 생각하고
    내가 나의 부모가 되서
    이뻐해주고 아껴주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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