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말에도 일을 하는 직업입니다.
대신 월요일은 출근이 늦어요.
그래도 집에 챙겨야될 아이들이 있으니
월요일 아침이라고 늦잠을 자진 못해서
일요일 밤을 늘 아쉽게 최대한 놀 수 있는 만큼 놀고 자는데요,
자기 전에 버릇처럼 82 자게 들어왔다가
김하종 신부요. 이 분 글 읽을때마다 인생은 과연 뭘까 늘 생각하게 돼요 ::: 82cook.com 자유게시판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님 글에 링크된 기사를 읽는데
한 단어 한 단어가 마음에 걸리고 쉽게 넘어가질 않아서
어렵게 기사를 다 읽고 안나의집 사이트를 찾아가
정기후원 신청을 했어요.
비록 한달에 2만원, 쌀 10키로짜리도 사기 어려운 돈이지만
쌀 한줌이라도, 반찬 한접시라도 지어내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먹을게 넘치고
음식물쓰레기통에 멀쩡한 음식들도 많이 버려지는데
이런 때에도 하루 한끼가 귀한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이념과 사상을 떠나 배곯는 사람은 없는 세상이기를 바랍니다..
천주교 신부님인 분을 보고 전생을 떠올리자니 좀 아이러니 하지만
김하종 신부님은 전생에 무엇이셨길래
이역만리 우리땅에 와서 이토록 숭고하게 사시는걸까요
신부님도 부디 건강하게 잘 버텨주시기를 기도해봅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연이어있고 아침마다
제 존재가치는 뭘까 쓸모가 있는 사람일까 생각하며
눈을 뜨곤 하는데요
알량한 허세일지는 몰라도
나 제법 좋은 일도 했다는 생각도 하면서
잠들 수 있겠어요.
이래서 82를 못끊나봅니다.
우리 모두 조금씩은 괜찮은 사람이겠죠?
모두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