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저 53세 여성입니다)
아침 6시쯤 일어나 화장실에 갔는데 갑자기 장염인가 하는 상황?기분이 들더니 토하고싶기도하고 아 힘들다.. 메스껍고 어지럽다...에서
숨을 잠깐 헐떡거렸을 뿐인데
왼팔부터 저리기 시작해서 왼손이 오그라들어 엄지와 새끼가 붙은듯 손바닥이 없어지고 곧이어 오른팔, 손
양 다리와 발까지 오그라듭니다
온몸이 저린다? 쥐가난다? 심지어 몸통 전체가 강하게 저리니 숨을 쉴수가 없고 혀와 입이 저려서 식구들을 부르거나 말을 할 수 없었어요
신음소리로 식구들깨우고 처음엔 뇌경색이나 뇌졸중인가 생각했다(팔다리 저리고 말 안나오고)
한쪽만 그런것이 아니네? 좌우가 다, 그럼.... 과호흡증이겠다 싶어 안 나오는 말로 비닐 비닐가져와. 내 코에 덮어줘
남편이 부른 119가 10분후 도착했고
덮어씌운 비닐덕분인지 발부터 저림의 강도가 조금씩 낮아져 30분 후에는 손바닥이 펴지기 시작했네요
구급대원들도 산소포화도, 혈압, 혈당 정상인거 확인해줬고 과호흡인거 같다. 응급실은 가도 할게 없다 정리해줬구요
일단 잘 훈련받은 우리나라 구급대원들 정말 감사하고요
이런 상식있는 내가 다행이었고(남편과 딸은 전혀 비닐 왜?)
아뭏든 이런 상황을 공유하고 남들의 위급한 상황도 귀 열고 들어두고싶고 응급의학상식을 쌓고싶고 그런마음에
아직도 연하게 저린 손으로 그래도 먹고살아야니 출근해서
잠시 난 짬틈에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