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키운 들깨인데~

깨비들아 조회수 : 1,773
작성일 : 2025-07-11 17:04:27

회사 담벼락 아래

돌멩이 땅을 손바닥 만하게 일궈서

파쇄석 주차장에 자연 발아한 들깨 모종 캐다가

대여섯게 심어 놓고

할미꽃도 심어 놓고

향카네이션 하나 심어놓고

먹고나서 씨앗 심어 발아한 방울 토마토도 있는

 

손바닥 텃밭 쥔장인데요.

 

돌멩이 가득한 흙땅이라 그런가

돌멩이 골라내고 심었어도 

흙 상태가 그리 좋진 않아서

들깨 자라는 속도도 더디고 잎도 양분이 없어서 그런지

누리~ 했거든요.

 

추가로 퇴비 넉넉히 뿌려주고

저녁마다 물 열심히 줬더니

그래도 조금 튼실히 자라고 있고

잎도 괜찮아 지더라고요

 

좀더 양분 받아 자라야  잎을 따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런데 말입니다.

 

손바닥 만한 텃밭이지만

나름 땀도 조금씩 흘리며 가꿨더니만

들깨잎에 구멍이 숭숭숭 여기저기 나있어요

 

벌레의 공격인가 싶어 들깻잎 앞,뒤를 살펴도 깨~~끗한데.

 

좀전에 물 주러 갔더니만 (4시 이후에 그늘져서 물주기 좋음)

들깻잎 위에  방아깨비 새끼들이 다다다닥.

학예회 하는 줄 알았네요

한두마리도 아니고...

 

한가정의 새끼들인지  아님 동네 방아깨비 새끼들이 다 모였는지 모르겠지만

도덕을 안배웠나 봐요.

들깻잎 여기저기 구멍 많이도 만들어 놨어요

제 들깨가  방아깨비 새끼들 급식소인 듯..

 

그려~  먹어~

너희들도 먹고

나도....  좀 먹자.

 

내가 공들인 수고가 있는데

나 맛볼 깻잎 정도는 남겨주겠지....하고

 

물 열심히 주고 왔어요.ㅋㅋ

IP : 222.106.xxx.1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녕물고기
    '25.7.11 5:09 PM (118.235.xxx.87)

    멋진 글에 댓글 달려고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멋지십니다!!

  • 2. ..
    '25.7.11 5:11 PM (112.214.xxx.147)

    들깨도 할미꽃도 잘 있군요.
    다행입니다.
    저도 회사에 그런 정 붙일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 3. ..
    '25.7.11 5:14 PM (211.36.xxx.144) - 삭제된댓글

    친정 언니가 시골 보건소장인데 빈 땅에 농사를 지어서 형데를 부쳐주고 본인도 싫컷 먹어요. 원글님은 농사 지어 방아깨비랑 나누시네요. 부처님 같아요.

  • 4. 원글
    '25.7.11 5:15 PM (222.106.xxx.184)

    근데 진짜 진짜 조그마해서 텃밭이라 하기도 웃겨요.ㅋㅋㅋ
    들깨 여섯개 자라고 있고 그 옆으로 할미꽃, 토마토, 향카네이션.

    가로세로 50센티 될까? 여튼 아주 작아요.ㅋ

    시험삼아 파쇄석 여기저기 하나씩 솟아 난 들깨 모종 캐다 심은건데
    흙 잘 일구고 퇴비 좀 잘 해서 흙에 양분 주면
    작물 잘 자랄 거 같긴 해요

    근데 원체 돌멩이가 많은 땅이라..흠흠.

    풀만 많은 공간이 아까워서 나중에 잘 정리해서 꽃을 심어볼까
    생각이 들긴 하는데
    괜한 일 벌이는 거 같아 자중하고 있어요.^^; (내땅도 아니고..)

  • 5. ㅁㅁ
    '25.7.11 5:19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뭔일인지
    어릴때 농사할땐 모진땅에서도 잘 살아남는게 들깨인데
    도시에서 화분에 심어보니 깻잎맛보기전에 벌레가 등천을해
    초토화

    그래서 들깨는 포기

  • 6. **
    '25.7.11 5:32 PM (14.54.xxx.236)

    원글님 글솜씨에 제가 들깻잎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네요.

  • 7. 도덕을
    '25.7.11 5:41 P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안 배운 방아깨비들
    적당히 먹고 가겠죠?

  • 8. 배추벌레
    '25.7.12 6:28 AM (211.235.xxx.38)

    보니 적당히가 없던데, 어떻해요~
    매일 작은 텃밭 들여다보며 정성스럽게 가꾸시는 모습이 예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5775 부동산 규제로 잡기 어렵다고 하는데 32 부동산 2025/07/11 3,449
1735774 YTN은 주인이 바뀌어 진보방송국이 되길 바람. 5 .. 2025/07/11 1,483
1735773 카카오택시 이용후 별점평가 하시나요. 2 2025/07/11 560
1735772 맥주의 효능 12 ㅇoo 2025/07/11 3,031
1735771 오십중반 평생 일하는 맞벌이 11 하루 2025/07/11 5,994
1735770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윤석열 재구속 , 탄핵 변호인단 .. 1 같이볼래요 .. 2025/07/11 1,689
1735769 베스트 가서 삭제된 에어컨 실외기 부시고 싶다는 글 13 뭔일이여 2025/07/11 6,055
1735768 최욱이 김혜경여사 작업거는거 재밌어요 7 ㅇㅇ 2025/07/11 4,067
1735767 쿠팡 후기 별점 5개만 다는 알바가 11 ㅡㅡ 2025/07/11 3,720
1735766 오늘은 안 덥다고 하면서 - 지역 좀 써 주세요. 14 지역 2025/07/11 2,735
1735765 성북동 왕자님 직업이 뭘까요? 6 한끼합쇼 2025/07/11 7,582
1735764 키즈노트 공유 문제 3 엄마 2025/07/11 947
1735763 검사비가 너무 부담스러워요 9 조직검사 2025/07/11 2,902
1735762 90년대생 남자들 상당수가 늦둥이가 많아요 6 ........ 2025/07/11 2,519
1735761 밥솥에 밥이 쉬네요 5 2025/07/11 2,760
1735760 갱년기 ldl스타틴으로 70인분들 8 2025/07/11 1,449
1735759 알뜰폰에서 번호이동 5 마루 2025/07/11 798
1735758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은 논란으로 끝났나요 2 ㅇㅇ 2025/07/11 3,261
1735757 저 혼자있는데 에어컨계속 틀고있어요 9 ... 2025/07/11 3,006
1735756 에이핑크 여자친구 등 아이돌 굿즈 두박스 어떻게 할까요 4 굿즈 2025/07/11 995
1735755 윤석열 ㅋㅋㅋ 아크로 짐 -> 컨테이너에 숨겨놨다네요.jp.. 16 2025/07/11 17,364
1735754 올여름 시원하다고 합니다 30 .. 2025/07/11 18,245
1735753 안두희 살해한 박기서님 사망 7 아하 2025/07/11 2,831
1735752 유시민의 알릴레오 북's ㅡ 박태웅의 AI 강의 202.. 1 같이볼래요 .. 2025/07/11 945
1735751 부자되기쉬운 mbti 9 lo 2025/07/11 3,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