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입니다
이 집에서 14년을 살고 있는데
3-4년 전부터 이사가 너무 가고 싶었는데
매번 망설이기만 하다가 몇가지 사정으로 못갔어요
그렇게 아쉬운채로 살다가
이번에 큰 아이 대입 치르고
진짜 이사가려고 알아봤는데
사실 지방이라 자차로 어디든 금방 이동 가능해서 학원가도 큰 의미가 없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이 한적한 주택가인데 딱히 불편하거나 나쁜것도 없거든요
비슷한 가격대 집 알아보니 굳이 옮길 필요가 없고
아예 신축 분양받자니 지금 집보다 4-5억 더 비싸고
적당하고 괜찮겠다 싶은 곳 한 곳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지금 집보다 2억정도 비싸긴 한데 이 집팔면 양도세 내야하고
취득세 이사비용 따지니 좋은 선택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맘 바꿔서 싹 리모델링을 했어요
정말 하고싶은거 90프로 하고 7천 정도 들었고
가전가구 싹 바꾸는데 1500정도 들었는데
와 진짜 만족도가 어마어마 합니다
상부장 없애고 큰 짐들 다 버려서
집이 훨씬 넓어보이고
가전도 새걸로 바꾸니 만족도 올라가고
매일 로봇청소기 돌리니 뽀송뽀송
화장실은 진짜 대만족.
청소 자주하면서 잘 관리해야지 했는데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일주일 지나도 머리카락만 없음 어제 청소한거 같은 느낌??
예전엔 애들방에 창문형 달고 안방은 에어컨 없어서
여름이면 거실에서 자고 했었는데
방마다 시스템에어컨 너무 좋고
진짜 리모델링 만족도가 200프로입니다
그냥 이 집에서 계속 살 생각으로 했거든요
하면서도 좀 과한가 고민도 했는데
돈이 10원도 안 아까워요
그리고 이사하는 것보다 좋은 점이
내가 오래 살았던 집이라 어디가 불편하고 어떻게 고쳐서 살고 싶은지 명확하니까 훨씬 더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 같아요
그냥 새집에서 한가롭게 커피 한 잔 하면서 왕좌의 게임 보다가
갑자기 행복해서? ㅋㅋ 끄적여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