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조카가 많이 통통합니다
아마 99사이즈도 안 맞을 거예요
가끔 가족모임 앞두고 시누가 딸애 살쪘다는 얘기 하지 말아달라는 언질을 미리 주곤 합니다
전 원래부터 몸무게 얘기를 아예 입에 올리지도 않구요
그런데 저희 고등딸애가 175까지 쭉쭉 자라버렸어요
키는 엄청 커도 53키로이고 팔다리가 길게 자라서 아주머니들이 모델이냐고 가끔 묻는대요
끼도 없고 키로 주목받는 게 부담스러운 저희 애는 어깨를 옹송그리고 다니는데
한동안 시댁 모임에 나타날 때마다 시누가
히이익 또 컸어? 아유 난 키 너무 큰거 별로더라
라며 위아래를 쭈욱 훑어보며 말하는데 정말 얄미워요
그래서 이래저래 딸애를 시댁 모임에 아예 안 데리고 가요
제발 역지사지 좀 합시다
하고 싶은 말 다 내질러도 되는 직업이라 좋겠수
그 성질머리에 다른 일 했으면 어쩔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