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계신 엄마께 종종 안부전화를 해요
저는 위로 남자 형제만 있는 막내딸이에요.
흔히들 생각하는 사랑받고 이쁨받고 아껴주는
그런 막내딸 아님을 강조할께요.^^;
어렸을때부터 혼자 알아서 놀았고
어렸을때부터 엄마 도와서 집안일이나 음식 했었어요
독립심도 강하고 남에게 피해주거나 부담주는 거 싫어하고요.
고딩때부터 타지에서 혼자 자취하면서 밥 해먹고
도시락 싸들고 빨래 해가면서 학교 다녔어요.
그때부터 독립이라고 봐도 될게
이후로 쭉 사회생활하고 결혼할때까지
혼자 살았거든요.
여튼 속 썩인 일도 없이 알아서
척척 하고 살았어요.
가끔 안부 전화를 하면
날씨 너무 추울때나 더울때
그러니까 겨울, 여름같은 계절에
안부 전화하면 전화한 저에게
그렇게 다른 자녀 걱정을 해요
00이는 더워서 어떻게 일한다냐~. 하면서 엄청 걱정을 합니다.
걱정하는 00이는
외부 공간에서 일을 하는데 아무래도 외부 공간은 에어컨이 없으니
덥긴 하겠지만 또 사무실에 들어가면 에어컨이 있으니
더위 식히면서 알아서 일 잘 할텐데도 (자기 사업)
그렇게 얘기 해줘도
전화 할때마다 이 더위에, 이 추위에
00이는 어떻게 일하냐며 걱정이 먼저라
생각해서 전화했다가
도대체 어쩌란 건지 싶어서
짜증이 나기도 해요.
그냥 그 자녀랑 통화하면
더운데 일 어떻게 하냐~ 하면서
걱정해주면 될 일을
다른 자녀한테 그 자녀 일하는 거 걱정하면
뭘 어쩌란 걸까요.
보면 꼭 저한테만 그러는거 같아서 더 짜증나요.
편하다는 이유로 이런말 저런말
오빠들한테 하지도 못하거나 안하는 말을
저한테 하거든요.
그럴때는 너무 짜증 나다가도
또 한편으로 그런 생각하는게 잘못인 거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