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와 정떼기

지나다 조회수 : 1,837
작성일 : 2025-07-07 14:22:04

아버지가 응급실에 실려가고 

수술하고 심정지까지 오다가

24시간 투석에

중환자실에 계시다

일반병동으로 옮기게 되니 

마음이 놓였는지

 

제가 대상포진이 왔어요.

회사일과 아빠 병문안과 모든 것들이 내게

과로와 스트레스로 작용했나봐요.

 

감염위험으로 인해 나을때까지 면회오지

말라는 당부로 병문안을 가지 못했어요.

 

2주 지난 지금

병문안을 갔는데

생각보다 얼굴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투석으로 인해 힘드시냐 

대상포진으로 못왔는데 알고 계시냐

했더니

 

아버지는 그 어떤 말도 없다가

남동생은 일요일에도 면회 왔다고

휴지와 물티슈와 기저귀 좀 사두라는 말만 하네요.

 

간호사마저 왜 못 오셨냐는 말에 대상포진 닳았다고 하니

힘드셨겠다는 의례적인 말이라도 하는데

참~~

이렇게 정을 하나씩 떼고 가주시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

씁쓸하다고 하나

원래 그런 분이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씁쓸한 자각이 드네요.

 

밑에  무심한아빠가

뒤늦게 귀여운 딸이라는 말에 부러워서 저도 한자 적고 가요.

 

 

 

 

 

IP : 119.203.xxx.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7 2:37 PM (223.39.xxx.89)

    ᆢ토닥토닥~~ 위로해요
    아빠입진ㅇᆢ본인이 심하게아프다보니
    ᆢ맘의 여유가 없는듯ᆢ

    이쁜따님한테 괜히 실망만 준듯
    그려려니 해얄듯ᆢ금방 끝나는 병원일이
    아닌것같은데 맘 크게먹고 힘내세요

  • 2. 고맙죠
    '25.7.7 2:45 PM (220.78.xxx.213)

    저도 평생 맘고생 시켜준 엄마가
    막판까지 정 떼고 가 주셔서
    돌아가신 뒤 신나게 살아요

  • 3. 원글
    '25.7.7 2:51 PM (119.203.xxx.70)

    223님

    첫댓글에 따뜻한 감동 받는 행운이..

    회사일 하다가 너무 맘이 심란해서 적었는데 위로 받고 가요.

    220님

    네..... 정 때고 가주시려고 그러시나봐요. ㅠㅠㅠㅠㅠㅠ

    두 분 고마워요. 위로 받고 맘 잘 추스릴 거 같아요.

  • 4. ^^
    '25.7.7 3:33 PM (223.39.xxx.89)

    원글님ᆢ위로~~작은 힘이라도 받았다니 고맙네요
    글ᆢ도 삐끗 틀리게 클릭했네요
    (글 쓰느라 얼른주차하고 클릭ᆢ출발했거든요 )

    아빠입장ᆢ이쁜따님이 있으니 큰위로받으시는듯ᆢ
    환자인 아빠한테 여러가지 기대ᆢ않는게 좋겠구요

    원글님도 대상포진후 체력?ᆢ건강관리를 잘해야해요
    꼭ᆢ맛있는음식도 영양제도 먹고 힘내세요^^

  • 5. 원글
    '25.7.7 4:36 PM (119.203.xxx.70)

    223님

    결국 님 글에 눈물이 터졌어요.

    (이 나이에 화장실에 피신 와 있어요.)

    그냥 고마워요. 이런 글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누군가의 댓가없이 건네주는 따뜻한 말들이 너무 위로가 돼요.

    이 나이에 이렇게 울다니.... 그래도 뭔가 정리가 되어 가는 기분이예요.

    님 인생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드릴게요.

    고마워요.



    나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5665 물에 적셔서 쓰는 쿨스카프나 넥쿨러 효과가 있나요? 4 더위 2025/07/11 1,108
1735664 저도 명품에대한 선호가 있는데 8 jojn 2025/07/11 2,495
1735663 매불쇼에서 모스탄에 대한 얘기 나와요 32 쓰레기 2025/07/11 4,123
1735662 허수경 작가 작품 읽어보신 분 1 2025/07/11 799
1735661 전무후무한 악의 화신, 윤명신 7 ㅇㅇ 2025/07/11 1,450
1735660 지금 sk하이닉스 들어가긴 고점일까요? 10 하아 2025/07/11 2,657
1735659 아파트 베란다에 조그맣게 텃밭이 있는데 17 .. 2025/07/11 2,199
1735658 스테인레스 후라이팬 뭘로 닦고 관리하시나요? 12 힘빠져 2025/07/11 1,186
1735657 목욕탕 타일 때 벗기는 최고의 방법 좀 알려주세요 5 타일 2025/07/11 2,190
1735656 남편 핸드폰..보시나요? 36 Dd 2025/07/11 3,774
1735655 국민의 힘, 검찰개혁 같이 논의하자 3 몸에좋은마늘.. 2025/07/11 1,088
1735654 얼마나 남자에 미쳤으면 31 ㅇㅇ 2025/07/11 22,081
1735653 아들 첫 예비군훈련 더위에 10 .. 2025/07/11 1,338
1735652 줄리는 어그로 유튜버 했으면 딱이였는데 2 ... 2025/07/11 659
1735651 스테이크용 고기로 국 끓여도 될까요 6 요리 2025/07/11 806
1735650 샤브용소고기, 숙주로 볶음 할건데 맛있는 비법 있나요? 2 *** 2025/07/11 621
1735649 “尹 에어컨 놔달라” 전화 폭주 난감한 서울구치소 20 어이구 2025/07/11 4,043
1735648 김용현 내란공범은 연금500만받고있어요 1 알고계세요?.. 2025/07/11 1,394
1735647 췌장암 천운으로 초기진단. 시부케이스 5 ffeegg.. 2025/07/11 3,877
1735646 한강 수영장서 20개월 유아 사망. 안전요원·CCTV 없었다 24 .. 2025/07/11 5,713
1735645 초당 말고 그냥 찰옥수수는 언제 나오나요? 12 0000 2025/07/11 1,663
1735644 김건희, 호흡곤란으로 혼자 걷기조차 힘든 상태 29 서정욱견소리.. 2025/07/11 7,150
1735643 넷플릭스 추리물 추천해요 4 덥잖아 2025/07/11 2,182
1735642 자동차보험 문의 답글 부탁합니다 1 ㅇㅇ 2025/07/11 291
1735641 키작고 통통/뚱뚱한데 아무거나 입는 사람 23 멋쟁이 2025/07/11 3,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