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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연인 체질인가 봐요

자연인 조회수 : 817
작성일 : 2025-07-03 13:21:40

하루종일 집에서 뒹구는것도 하루이틀이지 미쳐버릴거 같애요

애들 서울 살고 저는 지방 사는데 해외 한달살이 한다고 고양이 강아지 다 나한테 맡겨놓고 떠나버렸어요

이 무더위에 산책도 못 시키겠고, 집구석에서 뒹구는데 책도 눈에 안들어 오고, 괜히 주식에 손댔다가 다 마이너스이고, 지방 내집에 있을땐 텀블러에 커피 담아 아무데나 걸어댕기다 도서관 가서 책 좀 읽고 싼 점심먹고 그게 일과였는데 그것도 오래 못하겠더라구요

친구는 한달에 한두번 정도 만나고 매일 만나는 사람은 없어요

외롭긴해도 매일 만나면 멘탈이 나가버려요

친한 친구가 교회 다니는데 지난번 만났을때 제가 선을 그어버렸으니 다시 만나기 힘들거 같다는 느낌이 왔는데 인연 받아들이고 있구요

2천평정도 땅이 있는데 거기에 열평짜리 농막 짓고 농사 지을까봐요

한번도 농사 지은적 없는데 그게 체질일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무도 심고 꽃도 가꾸고 500평정도 비닐하우스 만들어서 농사도 짓고 유기동물들 키우고

죽을때까지 그렇게 살다 가고 싶어요

도무지 심심해서 못살겠어요

서울서 학교 다니고 직장도 다니고 결혼해서 자식 낳아 키우다 지방에 내려간건데 백화점 다니는것도 어쩌다 갈때 재밌고 가면 수백만원 쓰게 돼서 이젠 안가게 되고

전시회 같이 다닐 수준에 맞는 친구도 없구요

남편과는 졸혼해서 따로 살아요

남편이 혹처럼 붙어 있어서 친구 사귈 시간도 없었고 여유도 없었어요

친구같은 남편이었으면 노후에 같이 여행 다니고 맛집 다니고 전시회도 다니고 너무 좋았겠지만 혹같은 사람이라 같이 있으면 제가 괴로워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자연인처럼 훌훌털고 조용히 일만하다 가고 싶어요

IP : 118.235.xxx.1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25.7.3 1:39 PM (175.223.xxx.110)

    자연인 해보세요^^
    이천평이라~
    저라도 신나게 그리 살다 가고싶네요.

    땅이 없어서 도시인만 살다 갈 팔자인가봐요 전.

  • 2. ..
    '25.7.3 2:13 PM (118.235.xxx.123)

    생활하는 곳은요?
    읍내에 작은 아파트 얻어놓고
    농막으로 출퇴근도 좋겠어요
    시골집 여자 혼자 살긴 무서울것 같고
    생각만 해도 고요하고 평화롭겠어요

  • 3. 출퇴근 말고
    '25.7.3 2:40 PM (118.235.xxx.20)

    그냥 농막에서 자고 눈뜨면 바로 일어나서 나가서 풀 뜯고..지치면 농막에서 자고..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살고 싶어요
    전에 오지에서 혼자 한달살이 해봤는데 무서운건 전혀 없었어요
    고양이 밥 준다고 사료 숨겨 버리고 밥그릇 던져 버리는 사람 있더라구요
    cctv 달아놨더니 안와요
    무섭지는 않은데 저런 사람들땜에 cctv는 여러대 달아놔야겠어요
    큰 개 한마리 키우고

  • 4. 담장
    '25.7.3 2:58 PM (211.237.xxx.212)

    꼭 치시고, 개 키우시고, CCTV 달아 두세요.

    저도 고향에 구백평 조금 넘는 땅이 있어 남편이랑 내려가 살 생각이 있는데 고향이라도 30년 넘게 떠나있어 무섭더라구요. 준비 단계로 과실수랑 두릅이랑 엄나무 심어놨더니 매년 깔끔히 털어가는 사람이 있어 땅 주변에 철책 설치했어요. 살게되면 농막이나 이동식 주택 구입할거고 어느정도 익숙해질때 까지는 CCTV 설치하고 보안업체도 계약해 두려고요. 다행이라면 다행인게 그 주변에 부잣집들 별장이 많아 보안업체 등록하기가 쉬운 위치예요. 보안 문제만 해결되면 남편이랑 저는 둘 다 시골 출신이라 무난히 정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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