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으로 갑작스럽게 커피를 못 먹게 되서 강제 숙면을 하게 되니 해뜨는 시간에 맞춰 저절로 눈이 떠지는 기현상이...
겨울엔 늦게 일어나는데 요즘처럼 해가 일찍 뜨는 여름에는 새벽 5시면 눈이 반짝!!!
보통은 tv 켜놓고 7시 반까지 꾸무적거리다 일어나서 움직였는데, 새벽 밝은 날이 아까와서 지나주부터는 그냥 운동화 신고 나갔습니다
거창하게 새벽 등산이라고 했지만, 겨우 해발 114미터짜리 낮은 산, 뒷동산입니다
등산이라고 하긴 어렵고 평지 걷는 것보다는 좀 힘들고 낮은 산치고는 숲이 우거지고 새소리도 들리고 산책로가 잘 정비된 곳이라 걷는 맛이 좋습니다
한 6킬로 정도, 1시간 반 정도?
매일 같은 곳 가는 건 또 지루해서 하루는 개천 옆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큰 공원까지 왕복 10킬로 2시간 걸리더라구요
아, 새벽이라도 더워서 땀을 옴팡 쏟고 샤워하고 나면 기분좋고 시원은 한데, 하루종일 몸이 나른하군요
에너지 넘치는 애들 운동시키라는게 무슨 소린지 딱 알겠어요
온 몸에 힘을 다 빼낸 것 같은 나른함이라니...
누가 나를 긁어도 기력이 딸려서 싸우지도 못할 것 같은 그런 느낌? ㅎㅎㅎ
일주일 됐는데, 좀 빠져주었으면 하는 뱃살은 여전히 단단하고 허벅지만 좀 물렁물렁해졌나 싶군요
뭐 딱히 살뺄라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ㅎㅎㅎ
딱 하나 문제라면, 밤 11시를 넘기기 힘들어서 드라마 끝을 제대로 못 보고 지나가는게 많다는 것 정도?
1시 전에 절대 잠들지 않는 올빼미가 이렇게도 변하게 되네요
그래봐야 새벽 등산도 앞으로 한달이나 할 수 있으려나요?
이젠 하지도 지나서 낮이 점점 짧아져서 더 오래는 못하겠죠
되는 만큼만 해야죠 머...
근데 땀 옴팡 쏟고 나면 의외로 기분이 좋긴 합니다
샤워하고 나면 점점 기온이 올라가도 덜 더운 것 같고요
평소에 비해서 더위를 좀 잘 참게 된 것도 같습니다
에너지와 몸의 열을 다 빼내서 그런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