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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양사입니다 .노인 전문

그냥 이야기. 조회수 : 5,552
작성일 : 2025-06-30 21:37:27

어쩌다가 요양사 직업을 가지게 되서

 총 5명 거치고 지금은 2명을 돌보고 있어요.  

남의 도움이 있어야 생존할수 있는

노인들 겪으면서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되는데

 

취미가 먹고 놀던 사람 ㅡ 즉 집안에서  혼자 즐기는 취미없던 사람 ㅡ 유독 지루해합니다. 왜냐면 몸이 안 좋아지고 같이 놀던 분들이 사망하고  혹 생존했더라도

 혼자 오갈 기운이 없어요. 그래서 혼자만 남게 되는거예요.

 

아들, 딸이 오면 된다. 사느라 바쁜 자식이 외로움을 없애줄만큼 와줄수 있을까요.

 

여행 ㅡ 기운이 없으면 여행이 힘들어요.젊을땐 그런 생각못하는데 부부도 한 쪽이 아프면 서로 도와 여행하는게 불가능해집니다.

 

병원, 의사 불신 ㅡ 병원에 가도 큰 차도가 없으니 욕을 하는데

수십년간 키운 병인데도 병원과 의사를 욕합니다.   수십년간 치료하면 나을수는 있겠죠. 참고로 저의 아들이 수술하는 의사입니다. 간 이식을 해요. 환자들은 병원 한가지만 있는게 아니랍니다. 합병증도 생기고, 간이식 하게 되는 세월동안 잘못된 습관이 많아서 자잘하던 증상이 당연 커졌다는거죠 

 

 더 쓰려했는데 여기는 첫 댓글이 무서워서 여기서 그만

 

IP : 68.98.xxx.1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6.30 9:42 PM (125.178.xxx.170)

    써주세요.
    그런 댓글은 개무시 하면 되죠.

    그러게요. 요즘 혼자 된 양가
    어머님들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 외로움을 자식들이 다
    어떻게 감당해줄까 싶어요.

    한 분은 취미생활, 종교생활 열심히 하니
    괜찮은데 아닌 분은 정말. 큰일이에요.

  • 2.
    '25.6.30 9:43 PM (59.6.xxx.114)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에요. 혼자 시간을 잘 보낼 줄 알아야겠네요. 그리고 건강 관리...

  • 3. skdlemfaus
    '25.6.30 9:48 PM (175.208.xxx.185)

    나이들면 다 고립되고 폐쇄적이 되나봐요
    돈이 있으나 없으나 슬픈거죠
    우울증도 많구요. 애쓰십니다. 토닥토닥

  • 4. 질문있어요
    '25.6.30 9:48 PM (58.231.xxx.145)

    요양원에는 주간케어센터처럼 인지프로그램이나
    노래하고 율동하는 신체프로그램이 없나요?

  • 5. .....
    '25.6.30 9:51 PM (118.235.xxx.110)

    저도 더 듣고 싶어요

  • 6. 요양사
    '25.6.30 10:01 PM (166.199.xxx.32)

    짧은 대답은 해드리려 합니다
    전문 요양소에는 각종 시설이 다 있어서 생존기간을 늘려주기는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오고 가는 교류가 있어야하는데
    자기 생각에 자기는 멀쩡하고 ( 하나도 안 멀쩡함 도긴개긴이예요)상대는 낡고 느리니까 분통터트립니다ㅡ 그래서 더더욱 고립되요

  • 7. 주간 보호쎈터
    '25.6.30 10:23 PM (59.1.xxx.109)

    적응 못하시는 분들 있다던데요
    함께 섞이지 못해서

  • 8. 적응
    '25.6.30 10:36 PM (100.36.xxx.190)

    어디든 어느 단체전 어떤 사회건
    우리가 100퍼센트 적응해서 지내는건 아닌데도 지내는건 유연성이지요.
    그런데 나이들면 그런 노력 포기( 더이상 잘 보여야할 상대가 없어졌다는 착각)
    유독 나는 ㅇㅇ해야한다 라는 사람은 나이들어서도 자기 고집대로 분노가 빠르게 나오지 싶어요.

    그런 분 특징은, 나는 잘못한게 없다. 내가 못한게 뭐냐 라는 비중이 커요.

    지금 잘해야할것을
    싫다는 감정으로...감정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죠... 행동을 미루고 미루다가 고립되는 인생이 많아요.
    저를 붙들고 인생 상담하시는데
    보통 나는 잘못한게 없고 정의롭게살았다.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됨? 이거죠
    인생을 양분법으로 살면 호쾌하기는 한데 고립도 됩니다.

  • 9. ...
    '25.7.1 5:51 AM (221.142.xxx.120)

    주변에서 잘 늙어가는 분들의
    성격이나 생활태도 특징은
    어떤가요?

  • 10. 대답
    '25.7.1 6:10 AM (68.98.xxx.132)

    저는 몸이 아픈 분들을 상대하니까
    잘 지내는 분들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한다는 전제를 꼭 기억하시고

    잘 늙어가는 분들은, 많은 다양한 추억을 가진 분들인 경우가 많아요.
    꽤 고맙고 좋았다 라는 기억이 있어야해요. 돈은 인생에 매우 중요하니 돈이 없어서 절절 맷으나 행복했다는 매우 특수한 조건은 제외합니다.그저 그렇게 살았다보다는 조금 나았던 인생을 가졌던 즉 평범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을 기준으로 보면
    자기 인생이 가능한 고마운 것이 많은 분이 잘 늙어갑니다.

    자랑이 필요한게 아니라
    내 인생은 최소한 한번은 내가 노력한 만큼 잘 되었어( 사랑. 직업. 취업. 성공) 정도만 있어도 가능하지요

  • 11. 딴얘기
    '25.7.1 6:34 AM (221.149.xxx.103)

    아들이 의사인데 엄마가 요양사를? 방문요양사신가요? 여긴 특하면 요양사 하라고 하는데 부모님 장기간 입원과 방문 요양 해보니 진짜 어렵겠다 싶던데 ㅜㅜ

  • 12. 딴얘기님.
    '25.7.1 6:48 AM (68.98.xxx.132)

    아들은 의사 맞습니다. 초 명문 졸업한 의사입니다. 요양사는 저의 인생에 없던 직업이예요 . 정말 우연히 들어선 직업이고, 이전에 하던 일과는 완전 다릅니다. 돈때문은 아니고
    성취감 봉사정신 그런거도 아니고
    심심하게 지내기 싫어서 하다보니 계속하게 된거예요.

    가끔 싫고 가끔 어우 정말 싫다가 있으나
    대부분은 큰 감정이나 어려움이 없는 편입니다. 감정적이 아닌 성성격이 큰 도움되는 편입니다.
    방문은 아니고 소속된 요양사.


    악취나는 수술실에서 일하는
    아들의 일을 이해하게 되었고 중병을 이해하게 되고
    노화를 이해하게 되어서 저의 노후 준비를 꼼꼼히하게 되었어요.

  • 13. 다행히
    '25.7.1 7:15 AM (106.101.xxx.48)

    첫댓이 나쁘지 않네요. 요양사가 병든 노인 뒤집고 그럼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은지 궁금하고 뒷 이야기 저도 더 듣고 싶어요~

  • 14. 그리고
    '25.7.1 7:19 AM (106.101.xxx.48)

    아프면 예민해지는데 성격 까다로운 환자 만나면 힘들지 않으신지 근무시간이 아주 길고 병원 상주해야되는지 출퇴근처럼 딱 몇시간 일하면 되는지도 궁금해요. 저 아는 분도 딸이랑 사위 의사인데 자식한테 손 벌리고싶지 않다고 마트에서 일하세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 모르게요.

  • 15. 대답
    '25.7.1 7:35 AM (68.98.xxx.132)

    체격이 큰 분은, 나중에 타인의 도움받아야 할때 불리합니다.

    저는 두 다리가 없는 분을 도와드리는데
    매뉴얼에는 없으나 팔힘을 키울수 있게 격려해서 도와드리고 있어요. 그분이나 저나 덜 힘들어야 좋은 파트너 쉽으로 갈수 있으니까요. 똥오줌은 제가 치워드려야하는데
    인간에 대해서 충분히 아는 나이가 되었으므로 별 감정이 없어요.
    그런 조건에는 예민하지 않는 편이기도 해요.
    사람에 따라 다 다른데 제가 이 글 쓴 이유는
    노후 준비에서 돈은 당연히 필요한거고
    여행하면 된다라고 하려면 건강하시겠으나
    노쇠하면 이동자체가 여행이 어려우니
    100세 각오하고
    실내에서 즐기는 취미도 키우시라
    지금 아는 사람이 항상 가까이 있지 못할수도 있으니 현재를 충실히 살아서 추억과 기억을 쌓으시라 조언하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100세까지 살기 정말 싫으나 장수 집안 출신이라
    100세 각오하고 준비하고 있어요.

  • 16. ,,,
    '25.7.1 9:48 AM (218.147.xxx.177)

    어쩌다 요양사 자격을 따게 되었지만,,,
    그것도 몸이 건강해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봉사정신이든 성취감이든, 소일거리? 심심해서든,
    내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여야 일도 할 수 있겠지요,
    젊었을 때 그리 많은 일을 했다 할 건 아니지만,
    조금을 해도 몸을 너무 험하게 굴린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저로서는
    님의 몸과 마음, 정신의 건강함이 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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