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없어요
제가 정말 어렸을 때부터 죽고 싶어했는데 아직도 못 죽었어요 그래서 당연히 못 죽을 것 같긴해요
그래도 용기가 없네요
제가 죽으면 많은게 해결되고 저 스스로도 편할텐데 진작 왜 안 죽었지 싶기도 해요
나쁜 일만 있던 것도 아니긴 한데 그냥 죽고 싶어요 지금 애도 없고 가족도 없고 그냥 죽어도 어디 제가 묶인 데가 있는 것도 딸린 식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딱 좋을 시기이긴 하네요
이런 생각이 있어서 회사도 그만두고 새로운 사람도 안 만나고 그냥 혼자 집에서 있었나 싶어요
결국엔 좀 정리를 해두고 싶어서
그래도 이번에도 못 죽을거 같아요 죽지도 못하고 그냥 꾸역꾸역 살았는데 이제는 그나마도 힘드니 저를 자꾸 극한으로 몰아가는 느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