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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돌아가시고 엄마 우울증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조회수 : 1,652
작성일 : 2025-06-30 00:43:11

그냥 사별의우울증보다 복잡해요 

희귀한 병에 걸리셔서 예후도 나빴고 치료도 불가능하고 

연세가 70대라 큰희망도 없었는데 수술하고 집에 간병인 두고 엄마가 돕고 그렇게 몇년 하면서 간병인 여럿 바뀌었고 못한다고 나가기도 부지기수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쓰러지기도 하시고 자식들은 엄마 생각해서 요양병원에 모시자고 했는데 끝까지 돌본다 고집 부리시다가 엄마가 쓰러지셔서 입원해서 어쩔수없이 요양병원에 입소를 하셨다가 상태가 안좋아지셔서 근 일년을 고생하다 돌아가셨어요. 자식들은 사실 배우자 사별과는 감정이 다르겠지요 

우리도 아버지 잃은 슬픔은 있는데 각자 생활이 바쁘고 또 너무 간병비용 병원비가 많이 나와서 매달 오백에서 칠백만원 간병비용 지출해서 몇년간 하다보니 걱정도 되었어요 이러다가 정말 파산하는건 아닌가 

간병비만 그정도 이고 다달이 생활비까지 하면 월 천이넘어가요 자식들도 돈 모아서 드리고 해도 이게 기약이 없는 병간호 몇년째 하니 지치더라구요 낫는다 희망도 없고 

의식도없고 식사도 못하고 말씀도 못하시고 누워서 대소변 받아내야 하는데 그걸 몇개월 하다보니 너무 고생하신다 돌아가시는게 차라리 고통없다 라고 사람들이 다들 그랬어요 

엄마도 너무 힘드셔서 소리도 지르시고 화도 내시고 사람이 체력과 정신력 한계에 도달한거죠 

그래서 아빠 돌아가시고 사람들이 다들 너무 고생많았다고 몇년간 마지막까지 아빠는 참 복도많았다고 했어요 

돌아가시고 나서 당연히 혼자 되시면 힘들거다 자식들이 돌아가며 모시고 있는데 

엄마가 너무 우울해하세요 말시켜도 대답도 하기싫어하고 오직 아빠생각 아빠한테 잘못했다 자책을 너무 심하게 하시고 울고 매일 그것만 하세요 

그냥 슬퍼하는것과 달라요 

내가 너무 잘못했다 잘해주지못했다 자책 후회 

자책을 너무 심하게 해서 달래드리는것도 이제는 지쳐요 

사실 월 천만원 가량 간병인 여럿 쓰면서 엄마가 24시간 붙어서 잠도 안주무시고 간병했는데 그거 이상 뭘 어떻게 더 해드려야 잘했다는건지 너무 자책을 하고 우셔서 

솔직히 자식들은 달래드리지만 공감은 힘들어요 

퇴직하시고 수입없는 상태에서 월 천만원씩 몇년을 매달려서 지출하고 온가족이 주말도 없이매달리고 엄마는 24시간 붙어있었는데 엄마 심리상태가 많이 우울증 심한건 알겠는데 상담도 거부하시고 자식들대화도 귀찮아하시고 매일 자책하고 우시는데 어찌해야할까요 

아빠는 경제력도 없고 본가가 가난하고 학벌 직업도 엄마보다 한참 뒤처졌어요 엄마가 전문직으로평생 벌어서 가족들 다 부양했고 돈벌어서 아빠 본가까지 도왔어요 그래서 평생 남편이 벌어다주는돈으로 편안하게 전업주부하다가 남편 사별하고 그늘이없어져서 막막한 경우와는 다릅니다 똑똑하고 현명했던엄마가 대화가 힘들어요 왜그렇게 자책을 심하게 하는지 이해가 안되요 돌아가신 아빠도 이걸 원하지 않으실텐데 

 

IP : 73.53.xxx.2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30 12:49 AM (98.244.xxx.55)

    우울증 약 드시게 하세요.

  • 2. ㅇㅇ
    '25.6.30 12:54 AM (39.125.xxx.199)

    죽음의 공포가 있으셔서 더 그러신거 아닐지.
    배우자 돌아가시는 모습보면 그러는분들 많다는글 읽은적이 있어요.
    내가 이제 다음 차례구나하구요

  • 3. ㅇㅇ
    '25.6.30 12:54 AM (61.254.xxx.88)

    일단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약을 드셔야할듯요

  • 4. 허전
    '25.6.30 12:59 AM (222.102.xxx.75)

    일이 없어져 허전해지신게 제일 클거고요
    약 외에는 답이 없을거 같아요

  • 5. ..
    '25.6.30 1:11 AM (211.208.xxx.199)

    병원 다니게 하세요.
    저희 엄마도 그렇게 우울증이 와서
    병원 다니고 좋아졌어요.
    저희와 사정이 좀 비슷한 부분도 있네요.

  • 6. 종교얘기해서
    '25.6.30 1:38 AM (58.140.xxx.186)

    좀 뭐한데 천주교 주보(각 성당에 주일이면 비치되는)보면
    사별한 가족을 위한 모임,미사있더라고요.
    우선 고인을 위해 기도하고 미사드리는데 모시고가서 (상담도 있어요.)
    제가 기억을 못해서..서강대에 있는 예수회센터에 한번 문의를.

  • 7. 사별
    '25.6.30 3:46 AM (67.191.xxx.153)

    저도 원글어머님과 비슷한케이스였고 학벌이나 경제력면에서도 유사하고... 자라온 환경 넘 차이났었어요. 남편이 원인모를 병으로 3,4년 앏다가 60도 체 않되서 남편이 떠났습니다. 애들이 입시할때이니 상황이 이루말할수가 없었지요.
    저는 저 쓰러지고 애들이 사회 나가보기도 전에 고스란히 그 고통이 애들로 넘어갈까봐 그게 더 두려웠어요. 사별은 남편과의 관계가 어땟냐 보다는 그냥 남은배우자 심성에다라 따라오는 정신적 고통이 다를것으로 생각됩니다...어머님 너무 착하시고 책임강 강하셔서 더 그래요... 그래서 더 힘들어하시는거 같구요,

    잘 드시게해서 건강지키시게 도와드리고 시간이 약이라는것 밖에는. 저는 사느라 힘들어서 냉담했던 성당에 가서 기도하는거와 미친듯이 일에 몰두해서 바쁜거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먼저간 남편 때문 보다는 모든 짐을 홀로지는 정신적, 물질적공포를 혼자 감당해애하는 것에대한 분노와 원망이 가시지를 않아서요.
    사별은 부모상하고는 완전히 다른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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