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별의우울증보다 복잡해요
희귀한 병에 걸리셔서 예후도 나빴고 치료도 불가능하고
연세가 70대라 큰희망도 없었는데 수술하고 집에 간병인 두고 엄마가 돕고 그렇게 몇년 하면서 간병인 여럿 바뀌었고 못한다고 나가기도 부지기수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쓰러지기도 하시고 자식들은 엄마 생각해서 요양병원에 모시자고 했는데 끝까지 돌본다 고집 부리시다가 엄마가 쓰러지셔서 입원해서 어쩔수없이 요양병원에 입소를 하셨다가 상태가 안좋아지셔서 근 일년을 고생하다 돌아가셨어요. 자식들은 사실 배우자 사별과는 감정이 다르겠지요
우리도 아버지 잃은 슬픔은 있는데 각자 생활이 바쁘고 또 너무 간병비용 병원비가 많이 나와서 매달 오백에서 칠백만원 간병비용 지출해서 몇년간 하다보니 걱정도 되었어요 이러다가 정말 파산하는건 아닌가
간병비만 그정도 이고 다달이 생활비까지 하면 월 천이넘어가요 자식들도 돈 모아서 드리고 해도 이게 기약이 없는 병간호 몇년째 하니 지치더라구요 낫는다 희망도 없고
의식도없고 식사도 못하고 말씀도 못하시고 누워서 대소변 받아내야 하는데 그걸 몇개월 하다보니 너무 고생하신다 돌아가시는게 차라리 고통없다 라고 사람들이 다들 그랬어요
엄마도 너무 힘드셔서 소리도 지르시고 화도 내시고 사람이 체력과 정신력 한계에 도달한거죠
그래서 아빠 돌아가시고 사람들이 다들 너무 고생많았다고 몇년간 마지막까지 아빠는 참 복도많았다고 했어요
돌아가시고 나서 당연히 혼자 되시면 힘들거다 자식들이 돌아가며 모시고 있는데
엄마가 너무 우울해하세요 말시켜도 대답도 하기싫어하고 오직 아빠생각 아빠한테 잘못했다 자책을 너무 심하게 하시고 울고 매일 그것만 하세요
그냥 슬퍼하는것과 달라요
내가 너무 잘못했다 잘해주지못했다 자책 후회
자책을 너무 심하게 해서 달래드리는것도 이제는 지쳐요
사실 월 천만원 가량 간병인 여럿 쓰면서 엄마가 24시간 붙어서 잠도 안주무시고 간병했는데 그거 이상 뭘 어떻게 더 해드려야 잘했다는건지 너무 자책을 하고 우셔서
솔직히 자식들은 달래드리지만 공감은 힘들어요
퇴직하시고 수입없는 상태에서 월 천만원씩 몇년을 매달려서 지출하고 온가족이 주말도 없이매달리고 엄마는 24시간 붙어있었는데 엄마 심리상태가 많이 우울증 심한건 알겠는데 상담도 거부하시고 자식들대화도 귀찮아하시고 매일 자책하고 우시는데 어찌해야할까요
아빠는 경제력도 없고 본가가 가난하고 학벌 직업도 엄마보다 한참 뒤처졌어요 엄마가 전문직으로평생 벌어서 가족들 다 부양했고 돈벌어서 아빠 본가까지 도왔어요 그래서 평생 남편이 벌어다주는돈으로 편안하게 전업주부하다가 남편 사별하고 그늘이없어져서 막막한 경우와는 다릅니다 똑똑하고 현명했던엄마가 대화가 힘들어요 왜그렇게 자책을 심하게 하는지 이해가 안되요 돌아가신 아빠도 이걸 원하지 않으실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