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80중반 시아버님 설사하셔서
입원하셨는데 식사를 못하시니 뭘 가져가면 좋겠냐는 글을 썼었는데요.
너무 허망하게도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점심드시고 앉아계시다가 12시 조금 넘어
간병인 잠깐 자리비운 사이에 병문안 간 시누이가 발견했구요.
정신없이 장례 마치고 가족묘지에 모시고는
며칠 앓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엊그제 삼우제 지내고 어제 남편이 가서 자고왔어요.
좀 어떠시냐고 전화를 드리고싶은데
어떤 얘길 드리면 좋을까요?
정이 많은 부부사이는 아니었어요.
시아버님 경제력도 별로신데 버럭하시는 편이라
어머님이 고생 많이하셨구요.
자식들 고생 안시키고 입원 한달안에 잘 갔다고
말씀하세요.
그치만 어머님 마음을 어떻게 다 알겠어요.
니 시아버지 죽어 아쉬워서 그러는거 아닌데
자꾸 눈물이 난다 장례 내내 그러셨어요.
어머닌 씩씩하신 편 여장부스타일이세요.
식사 잘 챙기시고 운동 다니시고 친구분들 만나시라고 하면 될까요?
그렇지만 케어할 시아버님이 하루아침에 없는데
그 마음이 어떻겠나요.
아버님은 폐가 안좋으셔서 집에만 계신지 1~2년쯤 되셨거든요.
이런 경우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게 좋을까요?
두분다 제게 잘해주셨지만
시어머님이 정말 좋으시거든요.
제게 지혜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