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밥상 좋아하세요 ~~?

내가차린 조회수 : 2,804
작성일 : 2025-06-24 12:25:33

그동안 끼니될만한  다른것으로 먹다가

오늘 오랫만에 밥을 해먹었는데요

 

갓 한 하얀 쌀밥에다

뜨거운 두부부침 에 초간장 찍어먹고

텃밭에서 가지각색 상추 고추 뜯어와서

쌈장에 찍어먹고

또 이번에 직접 만든 오이지 무침과

매실장아찌(간장) 꺼냈어요

 

한끼 먹는데 진짜 어찌나 맛있던지요

먹으면서 진짜 너무 맛있어서 행복했어요

 

윤기나는 고슬고슬한 뜨거운 밥에다가

김 모락모락 나는 두부부침에 간장 슥 뭍혀서 올려먹으면

진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라는.. ㅋㅋ

 

너무 부드러운 것 같아서 오이지  장아찌를 중간중간 한번씩 먹으며

아닥아닥 쫄깃쫄깃 감칠맛 나는 꼬들꼬들한 오이지무침.

새콤 짭쪼롬 아삭아삭한.. 먹으면 몸이 건강해질것같은 청매실 반찬.

 

마당 한켠 콧구멍만한 텃밭에서 뜯어 신선하고 쌉싸름한 각종 쌈채소들.

요거 구수한 쌈장에 콕 찍에 얇브레한 마늘 한두조각 얹어 크게 한 쌈 싸서 입에 우겨넣고 우적우적 씹어먹으면

눈이 확 뜨이는 그 맛있는 맛!

 

진짜 너무 맛있는 밥상이었어요

행복한 식사시간이었습니다

별것도 없는데 왜케 맛있었을까요..

 

배부르고  기분좋은 포만감에다가

달콤한 참외 한조각까지  마무리로 먹으니

온몸의 세포들이 만족스러워 하는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찌개 국 도 없는데

얼핏 보면 초라한 밥상인데

저는 왜케 맛있는지요

 

밥잘 먹고 배부르고 

선풍기 바람 솔솔 울어오고

눈앞엔 온통 초록 숲이 펼쳐져있고

다양한 새소리가 간간이 들리니

갑자기 중학교때 배운 영어표현이 생각나요

 

It couldn't be better !

정말이지 더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는거

오늘 새삼 느끼네요

 

예상못한 이 행복의 시작은  무엇이었을까요?

 

혹시 따끈한 바로 갓 지은 밥이었을까요..

제가 며칠간 공들여 장만한 여름 반찬들이었을까요..?

 

아무튼 큰집이 아니어도 

서울 강남 아파트 아니어도

그저 시골 한구석  작은 집에서 외롭게 혼자 지내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행복합니다..

IP : 222.113.xxx.2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24 12:27 PM (119.193.xxx.99)

    오...
    여름날의 풍경이 떠오르네요.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되고 평화로움이 느껴집니다.

  • 2. 그런 밥상
    '25.6.24 12:29 PM (223.38.xxx.111)

    제일 좋아해요 ㅎㅎ
    원글님댁에 저 좀 초대해주셨으면^^

  • 3. ..
    '25.6.24 12:30 PM (107.151.xxx.188) - 삭제된댓글

    초간장이라면
    간장과 식초? 그게 다인가요?

  • 4. 행복이
    '25.6.24 12:31 PM (1.227.xxx.55)

    뭐 별 건가요
    맛있는 거 먹고 아픈 데 없으면 그게 행복이죠.

  • 5. 원글님이
    '25.6.24 12:34 PM (211.206.xxx.191)

    오늘의 행복을 알아 차려 느끼는 거죠.
    가장 기본 적인 값.
    배고파 봐요, 오로지 머리 속에 배고파만 들어 있지.

  • 6.
    '25.6.24 12:34 PM (49.175.xxx.11)

    글만 읽어도 침 꼴깍이네요.
    저도 그런 밥상 좋아하는데...
    집에 있는 육식동물들 반찬 해대느라 넘 힘들어요ㅜ

  • 7. 쓸개코
    '25.6.24 5:26 PM (175.194.xxx.121)

    맛있겠는데요. 진짜 침나와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942 윤재판에 투입된 검사들이 우리 총장님 고생하신다 이러고 있답니다.. 3 .. 2025/06/24 1,634
1729941 군입대하는 아들 준비물 준비하고 있어요. 21 곧훈령병모 2025/06/24 1,550
1729940 “수사관 임기 없애고 검찰 보다 파격대우”..국정위, 공수처에 .. 8 ㅇㅇ 2025/06/24 1,695
1729939 한국오는 난민에게 에이즈 검사 안한다 10 ㅊㅊ 2025/06/24 1,926
1729938 복을 부르는 옷, 나눌까요? 간직할까요? 26 고민 2025/06/24 3,506
1729937 살롱드홈즈 라는 드라마 보시는분 안계신가요 8 드라마 2025/06/24 2,334
1729936 심현섭부인 9 티비 2025/06/24 5,983
1729935 상속세 세무사 선택하는법 알려주세요~ 2 듀스포 2025/06/24 638
1729934 위 약한데 공복에 고혈압약 드시는 분 계신가요 5 건강 2025/06/24 779
1729933 민주당 차기는 국힘이 키워주는게 맞네요 13 ㅇㅇ 2025/06/24 2,458
1729932 이런 밥상 좋아하세요 ~~? 6 내가차린 2025/06/24 2,804
1729931 린클 계속 쓸지말지 고민돼요 11 ㅇㅇ 2025/06/24 1,465
1729930 삼전!! 6만돌파! 16 ㅇㅇ 2025/06/24 4,396
1729929 50대 되고부터인지 불량상품이 9 .. 2025/06/24 2,737
1729928 체리 좋아하시는분들~~ 2 제철 과일 2025/06/24 1,730
1729927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하지만.... 8 11 2025/06/24 1,447
1729926 어제 슈가 50억 자폐아동센터 기부로 아미들도 기부중이네요. 15 방탄 2025/06/24 3,590
1729925 이번 금요일 날씨 예보가 각각이네요ᆢ어디가 정확도가 높나요? 3 날씨 2025/06/24 1,232
1729924 매우 간단하고 쉬운 돈버는 법 공개 5 o o 2025/06/24 3,422
1729923 불륜에 엄격한 우리 사회에서 26 ... 2025/06/24 5,613
1729922 입시때 등록금 준비는 어느정도? 8 . ... 2025/06/24 998
1729921 보도블럭 사이 잡초 제거 방법 알려주실분여~ 4 잡초 2025/06/24 649
1729920 사랑이랑 준수 키 큰것 보셨어요? 3 혹시 2025/06/24 2,115
1729919 수영장 일주일 다닌 후 9 냄새 2025/06/24 3,038
1729918 저당 밥, 밥맛이 어떤가요? 5 저당 밥 2025/06/24 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