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분은 외로워서일까요?

... 조회수 : 2,198
작성일 : 2025-06-15 12:17:15

어제 병원 갔는데요

진료실 앞에 대기하고 있는데 70쯤 보이는 분이 끊임없이 옆사람에게 말을 걸어요

처음엔 저한테 몇시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폰 보고 알려 드리고 제 폰 계속 보고 있었어요

순간 '본인도 폰 있는데 왜 물어보시지?' 생각은 들더라구요

그러더니 어떤 남자가 진료 받고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깁스 풀래요? 아휴 다행이다"

이러면서 말을 거니 남자가 단답형으로 말하고 가더라구요

이어서 옆쪽에 어떤 애기 엄마가 앉았는데

계속 말을 거니

애기 엄마는 또 상냥하게 끝까지 받아주대요

애기 엄마 가고 어떤 여성분이 앉으니까

"내가 병원도 혼자 오는데 가족들이 아무도 신경도 안써주네. 내가 다 낫기만 해봐라. 이러면서 아주 그냥 벼르고 있어"

계속 본인 가정사 얘기하고요

심지어 옆에 아무도 안 앉으니 좀 떨어져 서 있는 분에게 말을 막 거는데

그분은 힐끗 보고 대꾸도 안하고 가더라구요

결국 말할 상대가 없으니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하품을 "아휴~~" 이렇게 엄청 크게 하고요

어디가 좀 안좋으신 분은 아닌 것 같은데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말을 걸더라구요

그냥 문득 궁금해지네요

외로운걸까요?

 

IP : 182.221.xxx.3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사자 말에
    '25.6.15 12:18 PM (220.117.xxx.100)

    답이 있네요
    “가족들이 아무도 신경도 안써주네”

  • 2. 그래서
    '25.6.15 12:18 PM (59.7.xxx.113)

    병원을 혼자 다니고 외로운가 봅니다. 말하고 싶어도 참고 가만 있어야 누군가가 동행을 해주겠죠.

  • 3. 수다
    '25.6.15 12:28 PM (39.119.xxx.132) - 삭제된댓글

    말하기좋아하는 성향이라 운동으로 풀어요
    말하는직업이 좋다고
    말많이하면 격 떨어지고 실수도 하게되니
    꾹 참고 몸을 억지로 움직여요
    부모도 말이 많고
    차분한분보면 멋져보입니다

  • 4. ..
    '25.6.15 12:35 PM (211.208.xxx.199)

    불안한가봅니다

  • 5. 혹시???
    '25.6.15 12:37 PM (175.121.xxx.73) - 삭제된댓글

    그 분이 아닐까요?
    오래전(코로나 이전) 셤니랑 노천탕에 갔는데
    어떤여자가 옆에 앉더니 남편이 끊임없이 바람을 피운다며
    울면서 세세한 설명과 기액션을 펼쳐가며 하소연!
    실컷 듣고 나서(영육간이 되게 피곤했음)
    오죽하면 처음보는 내게 이럴까 싶어 등을 토닥여주었어요
    하고싶은대로 하셔라 어떻게 하든 응원할께요
    그니는 펑펑 울더라구요
    에효...

  • 6. 늙어 혼자
    '25.6.15 12:38 PM (112.167.xxx.92)

    되면 말할 상대가 없으니 혼자말이라도 하죠 병원도 나홀로 갔으니 적적불안함과 사람 보는김에 말걸어보는거죠 옆에 사람있을때 말 걸어보자나요 그때 아니면 언제 말을 섞겠나요

  • 7. 혹시???
    '25.6.15 12:39 PM (175.121.xxx.73)

    그때 그 분이 아닐까요?
    오래전(코로나 이전) 셤니랑 노천탕에 갔는데
    어떤여자가 옆에 앉더니 남편이 끊임없이 바람을 피운다며
    울면서 세세한 설명과 리액션을 펼쳐가며 하소연!
    실컷 듣고 나서(영육간이 되게 피곤했음)
    오죽하면 처음보는 내게 이럴까 싶어 등을 토닥여주었어요
    하고싶은대로 하셔라 어떻게 하든 응원할께요
    그니는 펑펑 울더라구요

  • 8. 그렇죠
    '25.6.15 12:51 PM (125.240.xxx.204)

    그렇게라도 말하고 싶어서...

  • 9.
    '25.6.15 12:55 P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가족들이 왜 상대안해주는지 알거 같은데요.
    입을 좀 다물고 살아도 되련만
    왜 그리 말을 못해서 안절부절일까 모르겠어요.
    블루재스민 영화 생각납니다.

  • 10.
    '25.6.15 3:13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런 중노년층 많더라구요
    지인 중 아들만 셋인 60대 아줌마가 있는데 며느리들에게 반찬
    애봐주기 돈 수시로 해주면서 덤으로 끊임없이 말을 해대다가
    며느리 셋에게 다 차단당했어요
    그때부터 조금이라도 안면있는 사람 만나면 며느리 욕 기타 자기 일상얘기를 쉬지 않고 떠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6279 가지나물 5 가지 2025/06/16 1,331
1726278 제사에 진심인 사람 11 ... 2025/06/16 2,783
1726277 원피스에 신발 뭐 신죠? 6 케케 2025/06/16 2,671
1726276 김건희 청와대 도배비 160억 ㄷㄷ 26 85 2025/06/16 6,822
1726275 인생이 굴곡없이 평탄하신분 있으신가요? 10 ... 2025/06/16 4,058
1726274 기립성저혈압 증상일까요? 7 ... 2025/06/16 1,314
1726273 멸망이 들어왔다 드라마 보신 분 계신가요? 4 드라마 2025/06/16 1,126
1726272 수입차 범퍼는 부분도색은 안해주나요? 2 질문 2025/06/16 357
1726271 18-8과 18-10 스텐재질 차이가 있나요 3 .... 2025/06/16 463
1726270 [포토] 이재명 대통령 부부, '첫 순방' G7 정상회의 참석.. 24 ... 2025/06/16 4,507
1726269 김건희 서울아산병원 입원 66 ... 2025/06/16 21,422
1726268 다이슨짭 써 보신 분 계실까요? 3 111 2025/06/16 1,052
1726267 악마판사 이야기 드라마같은 2025/06/16 683
1726266 이재명 대통령 내외 출국 영상보니 영부인이 참 우아하네요 33 오우 2025/06/16 4,947
1726265 마음에 남는 연설문 구절이 3 ㅁㄵㅎ 2025/06/16 572
1726264 처방전 약값은 어느약국이나 같나요? 13 약값 2025/06/16 2,212
1726263 KTV이매진 1 이매진 2025/06/16 595
1726262 상속,증여 상담 6 ㅇㅇ 2025/06/16 1,194
1726261 감자샐러드 재료 4 ... 2025/06/16 1,340
1726260 밥 먹을때만 콧물이 흐르는 분 있을까요 12 ㅇㅇ 2025/06/16 2,612
1726259 테니스장 없애고 주차공간 7 좋은데 2025/06/16 2,115
1726258 [이매진] 이재명 대통령 서울공항 출발 영상 37 ... 2025/06/16 4,608
1726257 이혼숙려 다이어트 부부 남편 2 ㅇㅇㅇ 2025/06/16 3,307
1726256 와우~대통령님 이 영상 넘 감동적예요! 6 소년공잼프 2025/06/16 3,003
1726255 monday 엄청 착한데요? 343434.. 2025/06/16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