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동자에게 일본어로 반성문 쓰게 시키고, 500일 넘게 공장 옥상에서 고용승계 시위 중

니 토 덴 코 조회수 : 1,722
작성일 : 2025-06-06 16:55:08

정의로운 82쿡 언니들의 화력을 보여줍시다!!

 

'외국 기업이 들어올 땐 세금 혜택도 받고, 땅도 무상으로 임대받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철수하거나 법인을 바꾸면 고용에 관해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이 부조리한 현실을 노동자가 언제까지 감내해야 할까요. 저희가 이렇게까지 싸우는 건 단지 저희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노동자가 같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청원은 여기로 (링크 수정)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onGoingAll/32739B8889D95CEFE064B49691...

 

노동자가 하늘을 향하지 않도록,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집단해고 및 고용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청원합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여성 노동자가 하늘에 있습니다. 청춘을 다 바친 공장 옥상에서 계속 일하게 해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고공농성 500일이 됐는데도 회사는 답이 없습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구미공장)와 한국니토옵티칼(평택공장)은 일본 닛토덴코가 전체 지분을 소유한 기업입니다. 일본 닛토덴코는 두 한국 자회사를 통해 LCD 편광필름을 생산해 왔습니다. 생산품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애플 등에 납품됐습니다.

 

그런데 2022년 10월 구미공장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노동자들은 화재보상금도 1천억원에 달하고, 흑자를 내던 기업이기에 회사의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일본 닛토덴코는 일방적으로 구미공장 청산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구미공장 청산은 ‘위장청산’이었습니다. 구미공장 물량이 평택공장으로 이관돼 계속 생산 중이었던 것입니다.

 

구미공장에서 납품받던 LG디스플레이도 물량 이관 후 평택공장에서 문제없이 납품받았습니다. 생산 물량은 옮겨졌는데 ‘사람’은 내팽개친 것입니다.

 

평택공장은 구미공장 물량 이관 후 노동자 156명을 신규채용했습니다. 그리고 천문학적 이익을 쓸어 담았습니다.

 

한국니토옵티칼 영업이익은 29%가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45%가 뛰었습니다. 닛토덴코를 두고 ‘먹튀’ 논란이 인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자리합니다.

 

구미공장 사업이 평택공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만큼 구미공장 노동자도 마땅히 평택공장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같은 회사에서, 같은 일을 하게 해달라는 요구는 지극히 정당합니다.

 

그런데도 회사는 고공농성 중인 구미공장 철거를 시도하는가 하면,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합원에 4억 2,240만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습니다. ‘일하고 싶다’는 요구가 생계까지 위협하는 손배가압류로 억눌린 상황입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는 하늘로 올라간 것이 아니라 쫓겨난 것입니다. 길어지는 고공농성에 노동자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인 일본 닛토덴코는 OECD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있습니다.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가 청문회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정의를 바로잡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는 박정혜입니다. 불탄 공장 옥상에서 500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공장에 불이 났습니다. 노후한 설비에서 발생한 화재였습니다. 회사는 공장을 청산하고 어떤 고용도 책임지지 않은 채 우리를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회사는 돈만 챙기고, 사람은 버렸습니다.

 

회사는 단 한 번의 대화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한국니토옵티칼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물량을 계속 생산하면서도 “법인이 다르다”는 이유로 노동자의 대화 요청을 외면합니다.

 

고용은 책임지지 않으면서 이윤만 가져가는 구조. 이게 바로 지금 한국에 존재하는 ‘먹튀’의 현실입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이런 일이 40년 가까이 반복됐는데도 우리 사회에는 이를 막을 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외국 기업이 들어올 땐 세금 혜택도 받고, 땅도 무상으로 임대받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철수하거나 법인을 바꾸면 고용에 관해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이 부조리한 현실을 노동자가 언제까지 감내해야 할까요. 저희가 이렇게까지 싸우는 건 단지 저희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노동자가 같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국회에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저와 동료가 계속 일할 수 있게 하고, 외국 투기 자본의 먹튀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십시오.

IP : 211.208.xxx.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6 5:23 PM (180.233.xxx.29)

    링크 들어가보니 아무것도 없어요

  • 2. 여기로
    '25.6.6 5:34 PM (211.234.xxx.174)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onGoingAll/32739B8889D95CEFE064B49691...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용승계 청문회 개최에 관한 청원

  • 3. .,.,...
    '25.6.6 6:21 PM (116.46.xxx.46)

    일제시대인가요?? 노동자에게 일본어 반성문이요???
    동의했습니다

  • 4. gi
    '25.6.6 7:01 PM (118.216.xxx.117)

    동의했습니다.

  • 5. 링크 바로잡아
    '25.6.6 9:27 PM (211.208.xxx.87)

    주신 댓글님.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2967 경기북부 비행기 소리 4 ··· 2025/06/06 1,637
1722966 노동자에게 일본어로 반성문 쓰게 시키고, 500일 넘게 공장 옥.. 5 니 토 덴 .. 2025/06/06 1,722
1722965 서울 아파트 우상향 할까요 7 전망 2025/06/06 2,706
1722964 통삼겹, 통앞다리살로 수육말구 5 요리고수님 2025/06/06 571
1722963 20개월 아기가 말을 한마디도 못해요… 34 엄마 2025/06/06 5,121
1722962 사법부가 인권 보루로 기능하게 사법제도비서관실 설치 4 링크 2025/06/06 595
1722961 윤종신 박보검 오르막길 - 윤종신 가창력 대박 8 대다난다 2025/06/06 1,674
1722960 짜증날 땐 뭐해요? 16 죽으면끝 2025/06/06 1,882
1722959 코스트코 고미아 에프 어때요? 6 어때요 2025/06/06 1,175
1722958 매불쇼보며 한가지 건의사항 12 무명 2025/06/06 3,325
1722957 이젠 한씨딸, 심우정딸 타임 18 .. 2025/06/06 2,779
1722956 박세리도 눈밑지? 3 보수 2025/06/06 3,668
1722955 강유정 대변인과 기싸움하는 기자들 23 . . 2025/06/06 11,389
1722954 강남은 왜 세금을 안내는거에요? 37 아니 2025/06/06 5,622
1722953 "우주선 철수할께" 트럼프 맞밪아친 머스크.... 10 2025/06/06 2,778
1722952 저는 제일 부러운 사람이 시가 먼사람요 11 ... 2025/06/06 3,246
1722951 45세까지 성경험 없는 남자 어찌 생각하세요? 23 2025/06/06 6,311
1722950 직접 만든 콩물과 볶아서 만든 콩가루 1 50대아줌 2025/06/06 797
1722949 새로 산 인형이 너무 좋은데 세탁 한번 해야할까요? 4 .. 2025/06/06 1,194
1722948 윤 저거는 몇시에 출근했었을까요? 17 ..... 2025/06/06 2,785
1722947 4시 알릴레오 북's 100권째 책 특집 ㅡ 내인생을 바꾼 '.. 1 같이봅시다 .. 2025/06/06 904
1722946 간단 버전 여름 배추김치 15 간단히 2025/06/06 2,391
1722945 전국민 25만원 주면 어디에 쓰실건가요? 33 나무 2025/06/06 4,663
1722944 한동훈 페북 - 동맹 외교의 첫 단추, 제대로 꿰야 합니다 29 ㅇㅇ 2025/06/06 1,578
1722943 저야 말로 촉 좋은데요 11 네네 2025/06/06 3,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