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일화' 프레임에 갇힌 대선, '내란 대선'의 본질을 누가 말하고 있는가

ㅇㅇ 조회수 : 513
작성일 : 2025-05-23 16:28:50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56999

 

2025년 대한민국 대통령선거는 '윤석열의 내란'으로 촉발된 조기대선이다. 그런데 지금 언론이 조명하는 이 대선의 풍경은 어디에도 '내란'이 없다.

방탄유리, 단일화 여론조사, 후보자 외모와 돌발 발언, 그리고 당권 거래설만이 판을 뒤덮는다. 정작 중요한 것들은 사라졌다. 헌법 수호냐 파괴냐, 내란 심판이냐 옹호냐라는 역사적 질문은 언론의 전략적 침묵 아래 파묻히고 있는 모양새다.

요즘 정치 뉴스를 보면 착시 현상에 빠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일정은 '방탄유리'라는 상징에 갇히고, 국민의힘 홍준표·한동훈 전 경선후보는 이미 경선에서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동정 여론'으로 회자된다.

여기에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가 '시청률 높은 드라마'처럼 반복된다. 이쯤 되면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 나라에서 대선은 왜 치러지고 있는가?

이번 선거는 보통의 정권심판 선거가 아니다. 현직 대통령이 파면된 헌정사 초유의 내란 사건의 연장선에 있다. 계엄령 모의, 국가기관 사유화, 군 동원 시도는 모두 헌법의 정수를 뒤흔든 일이었다.

그리고 이 선거는 그에 대한 민심의 재판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 구조는 어디에도 없다. 그 자리를 채운 건 '단일화 여론조사 수치'다. 심지어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 관람을 속보로 다룰 정도다. 

 

여기에 더해, 지난 겨우내내 윤석열 파면과 사회대개혁을 외쳤던 광장의 목소리도 언론 보도에서 사라졌다. 수많은 시민이 헌정 파괴에 분노하며 외쳤던 "국민주권 시대"라는 구호는 무성하지만, 정작 이번 대선의 의제로는 부재하다. 왜 시민의 요구는 정당의 전략 안에 실리지 못했는가? 왜 언론은 그 목소리를 전달하지 않는가?

언론은 '정권 교체냐 연장이냐', '내란세력 척결이냐 내란 옹호냐'의 이 구도를 기민하게 비껴간다. '방탄유리', '호텔 경제론', '커피 원가', '누가 더 영리한가' 같은 가십성 키워드들이 시청률과 클릭 수를 위한 전장의 무기로 재활용된다.

그러는 사이 이재명의 정책 기조, 김문수의 극우 연계 논란, 이준석의 세대교체론의 내적 모순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보도되지 않음'으로써 사라지고 있는 진실이다.

이것이 바로 프레임 전략의 폐해다. 언론은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가장 강력한 편집을 한다. 어떤 이슈를 '의제화'하지 않음으로써, 정치의 판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단일화'는 중요한 이슈이지만, 그것만이 선거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심장이고, 심장은 진실로 뛰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프레임을 벗긴 대선 보도다. 누가 이 헌정을 파괴했는가? 누가 그것을 바로잡겠다는 것인가? 이 질문을 되살려야 한다. 그것이 헌법을 잇는 언론의 책임이며, 언론 소비자인 시민의 권리이기도 하다.

'이로운 시선'은 늘 그렇듯 한 발짝 뒤에서 질문을 던진다. 선거는 왜 치러지는가. 지금 우리는 그 답을 잊고 있다.

 

 

 

IP : 221.140.xxx.1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23 4:29 PM (220.83.xxx.108)

    국민들은 단일화하든 안하든 별 관심도 없는데.
    언론들이 앞장서서 단일화 흥행시키려고 난리

  • 2. ...
    '25.5.23 4:29 PM (222.116.xxx.204)

    내란당이 지지율이 저렇게 나오는것도 어이가 없는데
    내란때문에 치루는 조기대선에서 내란이라는 단어가 사라진것도 황당합니다.

  • 3. 000
    '25.5.23 4:32 PM (121.188.xxx.163)

    언론이 떠드는거지 국민은 단일화 관심 없는데 억지로 자꾸 이슈만들어요 짜증나게

  • 4. ....
    '25.5.23 4:35 PM (211.235.xxx.77) - 삭제된댓글

    뭐라 떠들던 대부분의 사람 머리속엔 계엄이 기본으로 깔려있어요

    제 주변 누구도 국짐당 찍겠다는 사람 없어요

  • 5. 빨강 플레이어
    '25.5.23 5:15 PM (118.235.xxx.123)

    언론.

    그래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3400 이태원참사 피해자 생활지원금 9일부터 관할 시군구청 접수 5 .... 2025/06/08 2,267
1723399 에어콘 바람이 차갑지가 않아요 5 ㅇㅇ 2025/06/08 1,039
1723398 집에서 담근 깊이있는? 묵은지는 없는데 2 저녁메뉴 2025/06/08 921
1723397 브리핑실 카메라 설치 국민적 요구가 있었냐? 43 . . . 2025/06/08 5,206
1723396 희한이 맞지않나요? 친구가 자꾸 희안이 맞대요 21 2025/06/08 4,379
1723395 참외가 몸에 좋았으면 좋겠어요.. 11 달다 2025/06/08 5,286
1723394 나쁜꿈 꾸면 어떻게 하세요? 5 ㅇㅇ 2025/06/08 781
1723393 ,, 28 며느리 2025/06/08 5,488
1723392 커피 마시니 다리가 붓네요 1 ... 2025/06/08 1,380
1723391 이재명정부 9 ..., 2025/06/08 1,501
1723390 2세대 실비 도수치료요. 3 횟수 2025/06/08 1,351
1723389 윤썩열 요즘도 돌아 다니나요 1 .... 2025/06/08 1,901
1723388 사고치다 걸렸을때 고양이 3 에버그린01.. 2025/06/08 1,606
1723387 윤석열이 3년간 중국인에게 퍼주기 한 거죠? 3 영통 2025/06/08 1,286
1723386 대변인 브리핑때 질문하는 기자 비춘다. 81 앗싸 2025/06/08 12,612
1723385 이제 대통령실 브리핑실 기자들에게도 카메라 비춘다네요. 8 으하하 2025/06/08 2,010
1723384 애때문에 미쳐요 16 진짜 2025/06/08 4,304
1723383 상 치르고 이틀을 뻗었어요 8 .... 2025/06/08 3,414
1723382 밑에 부잣집 시집간 친구 얘기 읽고 든 생각 7 .. 2025/06/08 3,755
1723381 교제중일때는 다른사람 만나보면 안되는지 16 ㅡㅡ 2025/06/08 2,994
1723380 작은애 가르쳐주려고 초등 최상위 풀어보니 어렵네요 8 초등 최상위.. 2025/06/08 1,439
1723379 출근걱정 야근걱정, 꿀 빨고 고생하고.. 6 공간의식 2025/06/08 1,478
1723378 오래된 친구 자꾸 낫다를 낳다라고 쓰는데. 15 친구 2025/06/08 1,549
1723377 이재명 정부 새로운 한주시작 ᆢ월요일 1 2025/06/08 658
1723376 오광수에 관한 글 36 o o 2025/06/08 4,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