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독일 현지 평론 "임윤찬은 한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

ㅇㅇ 조회수 : 2,540
작성일 : 2025-05-20 16:43:28

https://www.tagesspiegel.de/kultur/pianist-yuchan-lim-ist-ein-jahrhundert-tale...

독일 대표 정론지로, 베를린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일간지의 평론가 리뷰라고 하네요

리뷰 제목 자체가 어마어마한 극찬 예고에요 독일 현지 지면기사로도 났대요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한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

소름과 열기가 동시에 솟구친다

비평가가 말문을 잃는다: 21세의 한국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며 관객을 압도했다.

프레데릭 한센
오늘 오후 2시

“신사 여러분, 모자를 벗으십시오. 천재입니다!”
로베르트 슈만이 1831년, 젊은 작곡가 동료 프레데리크 쇼팽을 두고 남긴 말이다. 이 말이 일요일, 필하모니에서 열린 방송 교향악단의 연주회에서도 문득 떠오른다. 왜냐하면, 21세의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한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임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엄청난 표현력의 강도

첫 음을 울리는 순간부터 이 한국인 연주자는 그 표현력의 강도로 청중을 압도한다. 그는 음표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조형해낸다. 여기서 각각의 음은 하나의 생명체처럼 살아 숨 쉬며, 입체감을 지니고 고유한 색조를 드러낸다. 가장 단순한 음형에서도 미세한 뉘앙스를 끌어내며, 평소에는 금속성의 화려한 음색으로 알려진 현대 스타인웨이 피아노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고 다채로운 음색을 이끌어낸다

임윤찬은 18세이던 2022년에 미국 텍사스의 권위 있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그 이후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이 그를 협연자로 모시기 위해 앞다투는 가운데, 베를린에서는 RSB가 가장 먼저 그를 초청했다.

임윤찬의 쇼팽 해석은 깊은 감수성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악보에 대한 심오한 이해에서도 비롯된다. 아고긱(Agogik)과 템포 루바토(tempo rubato)는 모든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들리며, 숨 막힐 듯한 분위기의 밀도로 청중을 사로잡는다.

라르게토의 마지막 음들이 은빛 실처럼 섬세하게 사라지고, 피아니스트는 악장 사이 짧은 침묵 속에서도 긴장을 유지한다. 그리고는 피날레로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게 진입하는데, 그의 연주에서는 가장 아찔한 패시지도 줄곧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이처럼, 다른 방식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해석이 탄생한다. 한 공연 안에서 동시에 소름이 돋고 열기가 솟는 순간이다.

임윤찬이 얼마나 분석적으로 사고하며, 구조를 얼마나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은 앙코르에서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그는 이 화려한 협주곡 뒤에 기교 과시용 솔로곡이 아닌,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 ‘아리아’를 연주한다. 투명하게 꿰뚫을 수 있는 명료함,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표현. 비평가는 다시금 말문을 잃는다.

 

어제 아래 82회원님이 추천해주셔서 들었어요 너무 감동이었는데 평론도 극찬이네요

냉정한 베를린 평론가가 거의 팬레터를 쓰신 수준이네요 

이렇게 해외 현지에서 극찬하는 리뷰 거의 처음봐요

임윤찬 연주 너무 직관해보고 싶네요 ㅠㅠ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4024936&page=1&searchType=sear...

 

IP : 165.225.xxx.20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
    '25.5.20 5:26 PM (39.115.xxx.58)

    리뷰 대단하네요! 타게스 슈피겔이라니!

  • 2. ...
    '25.5.20 5:29 PM (218.51.xxx.95) - 삭제된댓글

    스승 손민수 피아니스트와 함께 공연한다고
    광고 나오던데 그냥 군침만 삼켰어요.
    정말 대단합니다~~~

  • 3. ㅇㅇ
    '25.5.20 5:29 PM (58.234.xxx.67) - 삭제된댓글

    타게스 슈피겔 영향력이 높은 매체인가요? 그렇다고만 온라인에서만 전달받으니 실제가 궁금하네요

  • 4. ㅇㅇ
    '25.5.20 5:30 PM (165.225.xxx.209)

    타게스 슈피겔 영향력이 높은 매체인가요? 그렇다고만 온라인에서만 전달받으니 실제가 궁금하네요

  • 5. 정보
    '25.5.20 5:46 PM (59.30.xxx.66)

    고마워요…
    세기의 천재가 맞아요

    우린 좋은 시대에 태어났어요.

  • 6. 21
    '25.5.20 5:59 PM (58.123.xxx.102)

    인정되네요.
    피아노 잘 몰라도 음악 좀 듣는 사람이면 그 느낌이 다른 피아니스트들과 완전 달라요.

  • 7. ㄱㄴ
    '25.5.20 6:12 PM (210.217.xxx.122)

    맞말 클알못이 들을정도면

  • 8. ..
    '25.5.20 6:20 PM (188.107.xxx.12)

    베를린 지역 일간지 신문이에요.
    립서비스가 좋네요.

  • 9. ㅇㅇ
    '25.5.20 6:23 PM (165.225.xxx.209)

    ㄴ 립서비스를 굳이 임윤찬한테 왜 해요? 조성진은 저기서 냉정한 혹평이 많던데요?

  • 10. 뭐래 ㅋㅋ
    '25.5.20 9:32 PM (217.149.xxx.10)

    뭔 립서비스요? ㅋㅋ
    Tagesspiegel 중요한 언론이에요.

  • 11.
    '25.5.21 12:15 AM (211.234.xxx.213)

    대단하네요 저런 평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피아니스트가 대부분인데요.
    위에위엣분, 립서비스라니, 무슨 의미로 이런 댓글을 쓰신건지.

  • 12. ..
    '25.5.21 12:20 AM (180.66.xxx.192)

    슈만이 쇼팽에 대해 썼다는
    신사 여러분, 모자를 벗으십시오. 천재입니다!
    이 표현을
    임윤찬 비평에서 벌써 몇번째 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0302 설난영 왜이러는 걸까요 ? 30 .... 2025/06/02 5,763
1720301 사전투표완료)구리 찻주전자를 샀는데요 2 투표합시다 2025/06/02 461
1720300 어르신 보행용 워커 추천 부탁드립니다 1 '' 2025/06/02 379
1720299 스위치온 다이어트 시작했어요. 2 1일차 2025/06/02 1,261
1720298 양쪽 관자놀이가 부었는데 어느병원 가야할까여? ... 2025/06/02 320
1720297 일이 손에 안잡혀요. 내일 저녁이면 결과 나올테니 12 2025/06/02 1,330
1720296 이제 82쿡 세력이 쎄졌나요? 7 와우~ 2025/06/02 1,239
1720295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식용유를 나눔한다고.... 16 미친 2025/06/02 2,291
1720294 시모가 저더러 노인정으로 피자 시키라고 120 ... 2025/06/02 15,985
1720293 Taste of Korea’… 내쉬빌서 K-문화 위상 드높여 light7.. 2025/06/02 515
1720292 굿보이 이상이 8 ... 2025/06/02 2,686
1720291 댓글 글씨로 하기 싫은분 음성인식으로 하세요 10 ㄴㄱ 2025/06/02 643
1720290 너무나 소중한 배우의 얼굴 -미지의 서울 원미경 14 진짜 2025/06/02 3,969
1720289 계엄을 지지, 동조, 방관한 정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안됩니다... 2 간절합니다 2025/06/02 354
1720288 대형교회 재단 사립고등학교를 다닐때 교목시간에요 3 제가 2025/06/02 786
1720287 연근조림 쫄깃하게 하는 방법 아시는 분?? 14 ... 2025/06/02 1,486
1720286 이재명 두아들 다 백수네요 61 ㅇㅇ 2025/06/02 21,189
1720285 서울대 엄마가 자꾸 자기들이 잘 한다고 해요 36 2025/06/02 3,617
1720284 보배 아저씨의 조달청 늘봄 검색 3 ... 2025/06/02 1,222
1720283 라떼가 미지근해서 먹기가 싫은데요... 11 라떼 2025/06/02 1,579
1720282 패쇄성폐질환 치료받아야하는데 추천부탁합니다 1 0 0 2025/06/02 469
1720281 김용태 "김문수, 여론 조사상 역전 43 . . 2025/06/02 3,894
1720280 며느리가 자길 돌봐줘야 하는게 의무라는 시모 22 ..... 2025/06/02 4,616
1720279 당근에 깨끗하게 먹은 족발드립니다. 13 당근좋아 2025/06/02 3,098
1720278 빨리 내일이 됐으면좋겠어요 니뻐뀨스쿨 2025/06/02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