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마음에 바르는 연고

풍경소리 조회수 : 1,996
작성일 : 2025-04-19 09:32:14

평생맞벌이.

최근 10년의 환경은 잔인한 투견장.

사람에 물리고, 그런걸 보고.

멍든건 퍼렇다 누렇다 사라지는데

마음에 새겨진 생채기는 두고두고 불면의 씨앗.

이제 3년남은 정년퇴직.

천일을 지나야해. 천일남았어...

여기서 그만둘수는 없어 하는 자존심.

 

어제새벽에 훌쩍떠나 도착한 시골.

밭두렁 경운기소리에 쉴수가 없네.

뒷산에 올라보니 정갈한 산소하나. 

그옆에 숨어있던  할미꽃.

아무리 세상이 시끄러워도, 

진달래개나리 살구꽃앵두꽃들이 

너도나도 봄이라 웅성거려도,

그곳에 조용히 몸을 일으켜 고개를 들고

들키지않게 피워낸 꽃잎들.

 

나 였구나. 나였어  암만.

나도 내자리를 지키며 주위에 동요하지 않고

나만의 따뜻한 양지를 보듬으며

내 꽃을 피워내야지. 다잡으며 있노라니

앗차. 쓰라렸던 마음에 양파속껍질 같은

밴드가 붙여지고 금새 평안해진 마음.

후시딘 연고라도 발라준건가.

 

오늘은 바람이 거칠고 

지붕엔 빗소리가 우다다다다.

그 산소옆 할미꽃은 잘있을까.

나처럼 견뎌내기 하고 있을까.

견뎌내겠지. 견디고 버텨낼거야.

주말지나 다시, 활기차게 출근할 나처럼!!!!!

IP : 211.234.xxx.10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19 9:35 A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글에 힘 얻고 갑니다.
    건승하세요.

  • 2. 봄 입니다
    '25.4.19 9:42 AM (218.153.xxx.219)

    꽃비가 내린아침........입니다
    조용히 숨어서 피어나는 야생화꽃길이 생각 납니다
    남은 천일은 항상 꽃길만 가득 하시길 바랄께요~~

  • 3. ..
    '25.4.19 9:46 AM (58.140.xxx.251)

    나만의 양지에 나만의 꽃을 피운다!
    글이 너무 좋아요.
    고맙습니다!

  • 4.
    '25.4.19 9:54 AM (220.81.xxx.139)

    너무 좋아서 앉았다 갑니다

  • 5. 위로공감
    '25.4.19 10:18 AM (125.132.xxx.86)

    너무 좋아서 앉았다 갑니다 2222222

  • 6. ..
    '25.4.19 10:23 AM (122.36.xxx.160)

    살아내느라 수고 많으셨이요.
    마음속의 양지.무풍지대처럼 고요한 평화가 늘 깃드는 지점을 갖고 있으면 살아내기가 좀 수월하더라구요.

  • 7. ㅣㄷㄱㄷ
    '25.4.19 10:29 AM (58.122.xxx.55)

    저도 어디 구석 들꽃처럼 피어나볼께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8. 학교종
    '25.4.19 10:40 AM (104.182.xxx.75) - 삭제된댓글

    아버지 산소 옆에 늘 나지막이 피어 있던 할미꽃.
    70 나이에도 그리워지는 아버지….
    아버지.

  • 9. 원글님
    '25.4.19 2:33 P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삶의 아름다운 향기가 이렇게 퍼지고 있네요.
    소중한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花香不逆風 芙蓉栴檀香
    德香逆風薰 德人徧聞香
    Bloom Where You're Planted

  • 10. 글에서
    '25.4.19 4:22 PM (58.234.xxx.216)

    들꽃 향기가 묻어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0014 교습소에서 중등 영어 배우기로 했어요 3 영어 2025/04/22 2,650
1690013 김거니 평소 말투 참고하세요 5 2025/04/22 5,318
1690012 민주당은 지귀연 탄핵시켜라. ㅇㅇ 2025/04/22 1,151
1690011 일본 쌀때문에 망할거같애요 57 mmop 2025/04/22 20,738
1690010 공연가서 떼창 해야하는데 가사 모르면 어쩌나요? 9 공연 2025/04/21 2,022
1690009 아이들 돌반지 어떻게 하셨는지요 9 천천히 2025/04/21 2,733
1690008 상간녀가 본부인에게 흥신소 붙이는 이유는 뭘까요? 3 세상은요지경.. 2025/04/21 3,183
1690007 체중조절 5 ... 2025/04/21 2,834
1690006 4월인데 모기가 있네요 2 .. 2025/04/21 1,080
1690005 장문으로 카톡 답장하는 사람 35 .... 2025/04/21 15,842
1690004 짜지지 않는 뾰루지때문에 스트레스에요 6 속상 2025/04/21 2,906
1690003 왜 그럴까요? 2025/04/21 698
1690002 골감소증에 비타민D결핍이면 주사 맞는게 나은가요? 5 ㅡㅡ 2025/04/21 2,720
1690001 자동차 유턴표시닮은 순환표시 알려주셔요! 3 . . 2025/04/21 1,163
1690000 대전 산부인과 추천해주세요 2 민선 2025/04/21 1,163
1689999 30평 월세 인테리어요 ㆍㆍㆍ 2025/04/21 1,283
1689998 도대체 미국증시는 언제까지 저럴까요 2 바람 2025/04/21 4,253
1689997 지나가는 고등 아이를 정답게 부르는데 5 뭐죠 2025/04/21 3,873
1689996 건진, 윤 부부-통일교 만남 주선? 억대 금품수수 의혹 4 ㅡㅡ 2025/04/21 2,183
1689995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남편 아니 아빠들은 20 ... 2025/04/21 5,641
1689994 민주당 지지하면서 동성애 혐오하는 입장 28 .. 2025/04/21 2,430
1689993 연금 나오는데 어떡해 활용하는거 좋을까요? 2 ... 2025/04/21 3,428
1689992 정말 수준 높은 홍준표와 한동훈 12 123 2025/04/21 4,611
1689991 한동훈 성대모사 글 사라졌네요? 2 ... 2025/04/21 1,205
1689990 영어 문장 소리내어 읽기 어렵네요 4 2025/04/21 2,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