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마음에 바르는 연고

풍경소리 조회수 : 1,883
작성일 : 2025-04-19 09:32:14

평생맞벌이.

최근 10년의 환경은 잔인한 투견장.

사람에 물리고, 그런걸 보고.

멍든건 퍼렇다 누렇다 사라지는데

마음에 새겨진 생채기는 두고두고 불면의 씨앗.

이제 3년남은 정년퇴직.

천일을 지나야해. 천일남았어...

여기서 그만둘수는 없어 하는 자존심.

 

어제새벽에 훌쩍떠나 도착한 시골.

밭두렁 경운기소리에 쉴수가 없네.

뒷산에 올라보니 정갈한 산소하나. 

그옆에 숨어있던  할미꽃.

아무리 세상이 시끄러워도, 

진달래개나리 살구꽃앵두꽃들이 

너도나도 봄이라 웅성거려도,

그곳에 조용히 몸을 일으켜 고개를 들고

들키지않게 피워낸 꽃잎들.

 

나 였구나. 나였어  암만.

나도 내자리를 지키며 주위에 동요하지 않고

나만의 따뜻한 양지를 보듬으며

내 꽃을 피워내야지. 다잡으며 있노라니

앗차. 쓰라렸던 마음에 양파속껍질 같은

밴드가 붙여지고 금새 평안해진 마음.

후시딘 연고라도 발라준건가.

 

오늘은 바람이 거칠고 

지붕엔 빗소리가 우다다다다.

그 산소옆 할미꽃은 잘있을까.

나처럼 견뎌내기 하고 있을까.

견뎌내겠지. 견디고 버텨낼거야.

주말지나 다시, 활기차게 출근할 나처럼!!!!!

IP : 211.234.xxx.10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19 9:35 A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글에 힘 얻고 갑니다.
    건승하세요.

  • 2. 봄 입니다
    '25.4.19 9:42 AM (218.153.xxx.219)

    꽃비가 내린아침........입니다
    조용히 숨어서 피어나는 야생화꽃길이 생각 납니다
    남은 천일은 항상 꽃길만 가득 하시길 바랄께요~~

  • 3. ..
    '25.4.19 9:46 AM (58.140.xxx.251)

    나만의 양지에 나만의 꽃을 피운다!
    글이 너무 좋아요.
    고맙습니다!

  • 4.
    '25.4.19 9:54 AM (220.81.xxx.139)

    너무 좋아서 앉았다 갑니다

  • 5. 위로공감
    '25.4.19 10:18 AM (125.132.xxx.86)

    너무 좋아서 앉았다 갑니다 2222222

  • 6. ..
    '25.4.19 10:23 AM (122.36.xxx.160)

    살아내느라 수고 많으셨이요.
    마음속의 양지.무풍지대처럼 고요한 평화가 늘 깃드는 지점을 갖고 있으면 살아내기가 좀 수월하더라구요.

  • 7. ㅣㄷㄱㄷ
    '25.4.19 10:29 AM (58.122.xxx.55)

    저도 어디 구석 들꽃처럼 피어나볼께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8. 학교종
    '25.4.19 10:40 AM (104.182.xxx.75) - 삭제된댓글

    아버지 산소 옆에 늘 나지막이 피어 있던 할미꽃.
    70 나이에도 그리워지는 아버지….
    아버지.

  • 9. 원글님
    '25.4.19 2:33 P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삶의 아름다운 향기가 이렇게 퍼지고 있네요.
    소중한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花香不逆風 芙蓉栴檀香
    德香逆風薰 德人徧聞香
    Bloom Where You're Planted

  • 10. 글에서
    '25.4.19 4:22 PM (58.234.xxx.216)

    들꽃 향기가 묻어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7882 호남지역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7 여행 2025/04/19 1,218
1697881 무식상 식상운에 어떠셨나요 4 무식상 2025/04/19 1,021
1697880 홍게 당근에서 주문하려는데 추천해주세요 4 10인분 2025/04/19 695
1697879 남편이 당근에서 휴대폰을 사고나서...분실신고..이거 뭘까요ㅠㅠ.. 10 .... 2025/04/19 4,535
1697878 환불. 이런 인간도 있네요 ㄷㄷㄷㄷ 2025/04/19 1,697
1697877 코스가방도 짭이 있나요? 3 qne 2025/04/19 1,459
1697876 집값을 어떻게 올려요. 가계에 돈이 없는데. 1 . . 2025/04/19 1,533
1697875 당근 거래 질문 1 .... 2025/04/19 514
1697874 갤럭시 z 플립5인데요 , 이어폰 문의 1 이어폰 2025/04/19 658
1697873 연극배우 박정자가 내란당 나경원 지지자였군요 12 ㅇㅇ 2025/04/19 3,596
1697872 치아바타가 많이 생겨서 샌드위치 하려는데요 17 치아바타 2025/04/19 2,890
1697871 교통사고 보험으로 2 .. 2025/04/19 663
1697870 명동 맛집 4 ㅇㅇ 2025/04/19 1,442
1697869 여린 시금치가 많은데 13 질문 2025/04/19 1,336
1697868 골다공증 주사 맞으시는 분 1 골밀도 2025/04/19 3,280
1697867 실리콘 도마 쓰시는 분 계신가요 8 초보 2025/04/19 1,764
1697866 은 시세 아시는 분. 은수저 1키로 있어요. 4 은수저 2025/04/19 2,194
1697865 나경원 캠프 인재영입했네요 33 ㅇㅇ 2025/04/19 5,936
1697864 모델 한혜진 남동생과 완전 똑닮았네요.jpg 14 ㅇㅇ 2025/04/19 5,452
1697863 넷플릭스 기안장 재밌지 않나요? 11 .... 2025/04/19 3,522
1697862 블루베리나무에 하얀 꽃이 폈어요 2 마당을 꿈꾸.. 2025/04/19 1,177
1697861 요리못하면서 자꾸 집밥을 해준다고 하는데 24 00 2025/04/19 5,889
1697860 화애락 어때요? 1 ㄷㄷㄷ 2025/04/19 1,186
1697859 만두 4 시식 2025/04/19 933
1697858 뿔테 안경, 어떤색이 예쁘던가요? 6 -- 2025/04/19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