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안하는 아들아이 대학 보냈어요.

원원 조회수 : 4,482
작성일 : 2025-03-25 16:18:11

일반 지역 인문고 나왔어요.

성적은 중하위..

밤마다 게임하고 늦게 자고 학교는 가끔 지각도 하고 수업시간에 졸고

성격만 좋아서 잘 놀고 먹는 걱정 하나 안하는 태평이.

어쩌다 생각해 공부하면 성적이 나오는데 그건 정말 어쩌다가..ㅎㅎㅎㅎㅎ

 

입시학원 전기요금 열심히 보태줬어요.

 

입시 준비하면서 지방국립도 안되고 지방사립만 겨우 점수가 나오니..

아이와 협상을 했어요.

지방사립이 나쁜게 아니라 너의 취업이라는 미래를 놓고 보자.

일반 인문사립 4년제 비용 많이 들여 졸업 후 백수 예약을 하기 보다는

기술을 배워야 너도 먹고 살게 아니겠느냐..

 

그래서 보낸 곳은 평판 나쁘지 않은 전문대 호텔조리학과.

 

아이가 그러더군요.

딱 1년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다른 학교 준비한다고.

 

라면끓이고 볶음밥 겨우 해먹는 수준이었구요.

요리학원은 근처도 안가봤고

요리대회..그게 뭐에요.

요리비용투자 1도 없었어요.

 

수시 성적으로만 들어간거라서..걱정이 많았어요.

합격 소식을 듣고도 학교 교수님과 따로 상담도 했거든요.

 

교수님께서 걱정말고 보내기만 하시라고 하셔서 믿고 보냈어요.

이제 딱 한달 되었잖아요.

 

아이는 학교가는걸 매우 즐겁게 여기며 생활합니다.

칼질 기초부터 조리실 청소까지 열심히 한다고 해요.

 

군대 다녀오고 졸업하면 바로 취업 하겠다고

몸쓰는 일이라 힘들 줄 알았는데 괜찮다네요.

 

나중에 편입을 하던지 더 공부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이야기 하라고 했고

외국으로 요리 배우러 간다고 하면 지원하겠다고 하니

아이도 좋아 합니다.

공부 못해도...다 자기 살아갈 길은 나오는 거 같습니다.

IP : 211.107.xxx.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25.3.25 4:21 PM (125.137.xxx.77)

    축하드려요!!
    다행히 자신의 길을 찾았나 보네요
    뭐니뭐니해도 자식이 지 갈길 가는게 가장 흐뭇하지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 2.
    '25.3.25 4:31 PM (58.140.xxx.20)

    공든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엄마의 믿음으로 아드님은 승승장구할거에요.

  • 3. 0ㅇㅇ
    '25.3.25 4:34 PM (119.193.xxx.165)

    와 아이가 좋아한다니 너무 좋네요!!

  • 4. 예삐언니
    '25.3.25 4:40 PM (118.221.xxx.39)

    정말 축하드려요
    얼마나 좋으실까요~~

  • 5. 축하드려요
    '25.3.25 4:53 PM (180.228.xxx.184)

    저 아는분 자제분도 공부랑은 아예 안친했고. 일찍 요리 길로 들어섰는데 지금 너무 열심히해요. 집이 여유가 좀 있어서 나중에 창업시켜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가 눈이 빤짝거릴 정도로 너무나 요리하는걸 진심으로 해서 어머니 분이 이제 맘 놓았다고. 뭘 하든 지 밥벌이는 하지 않겠냐고 하시는데 부러웠어요. 자기길을 찾은 아이와 부모의 그 마음이,,,

  • 6. 믿음
    '25.3.25 4:55 PM (211.235.xxx.166)

    성적만 좀 좋진 못했을 뿐 성격 좋고 잘 놀줄 아는것도 큰 장점같아요~
    성격좋은 아들 두신거 부럽네요^^

  • 7. ㅇㅇ
    '25.3.25 5:41 PM (1.235.xxx.70)

    어머니가 현명하신 분이네요~~
    그리고 아드님도 성격좋고 긍정적이라서 성공할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3256 재판장 전라도 출신어쩌고 미리 차단 7 ㅇㄹㅎ 2025/03/26 1,432
1693255 검찰 이 양아치 집단들 3 ... 2025/03/26 947
1693254 항소심서 기사회생…대권가도 '청신호' 2 무죄 2025/03/26 1,318
1693253 이재명을 지지하는 단 하나의 이유 5 잘됐다 2025/03/26 2,230
1693252 소개팅 이후 연락 10 ... 2025/03/26 2,667
1693251 최근에 지르코니아 하신 분들... 4 접착제 2025/03/26 1,908
1693250 비난하려면 이낙연을 비난해야죠ㅋ 10 ... 2025/03/26 1,344
1693249 원베일리 국평이 70억 넘게 거래됐다는건 14 ... 2025/03/26 2,907
1693248 저 울어요 18 여러분 2025/03/26 4,026
1693247 '2심 무죄' 이재명, 곧장 '산불피해' 안동행 30 ㅅㅅ 2025/03/26 5,213
1693246 공영방송 kbs의 직무유기 2 Kbs ou.. 2025/03/26 1,603
1693245 재밌는 꿈을 꿨어요 2 콩이맘 2025/03/26 1,061
1693244 이재명 '무죄'...코스피, 외인 3500억 대량 순매수 11 가즈아~ 2025/03/26 4,946
1693243 모르고 계신 부산 분들께 8 .. 2025/03/26 2,672
1693242 아버지 상치르는중입니다 43 ... 2025/03/26 6,487
1693241 파주 산불 5 2025/03/26 3,249
1693240 그 많은 공격에도 이재명대표는 언제나 당당했어요. 11 파면 2025/03/26 1,608
1693239 김경수김동연김부겸김두관임종석 우짜냐 42 겨울 2025/03/26 4,011
1693238 아들 인생을 망가뜨리고 있는 엄마 2 ㅇㅇ 2025/03/26 3,407
1693237 우리, 조국도 잊지말아요 38 . . ... 2025/03/26 2,545
1693236 2심 판결보고 헌재 나오려는 건가요??? 3 ........ 2025/03/26 2,101
1693235 검찰은 음해집단 정치집단 조폭보다 더한 악마들이네요. 6 개검천벌 2025/03/26 702
1693234 고백하는데 저는 이재명 극혐했어요 119 2025/03/26 22,341
1693233 권성동, 이재명 무죄에 판사 성향 반영된 판결 9 ... 2025/03/26 1,838
1693232 이재명 대표 무죄확정 후 발언 24 ... 2025/03/26 5,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