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안하는 아들아이 대학 보냈어요.

원원 조회수 : 4,477
작성일 : 2025-03-25 16:18:11

일반 지역 인문고 나왔어요.

성적은 중하위..

밤마다 게임하고 늦게 자고 학교는 가끔 지각도 하고 수업시간에 졸고

성격만 좋아서 잘 놀고 먹는 걱정 하나 안하는 태평이.

어쩌다 생각해 공부하면 성적이 나오는데 그건 정말 어쩌다가..ㅎㅎㅎㅎㅎ

 

입시학원 전기요금 열심히 보태줬어요.

 

입시 준비하면서 지방국립도 안되고 지방사립만 겨우 점수가 나오니..

아이와 협상을 했어요.

지방사립이 나쁜게 아니라 너의 취업이라는 미래를 놓고 보자.

일반 인문사립 4년제 비용 많이 들여 졸업 후 백수 예약을 하기 보다는

기술을 배워야 너도 먹고 살게 아니겠느냐..

 

그래서 보낸 곳은 평판 나쁘지 않은 전문대 호텔조리학과.

 

아이가 그러더군요.

딱 1년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다른 학교 준비한다고.

 

라면끓이고 볶음밥 겨우 해먹는 수준이었구요.

요리학원은 근처도 안가봤고

요리대회..그게 뭐에요.

요리비용투자 1도 없었어요.

 

수시 성적으로만 들어간거라서..걱정이 많았어요.

합격 소식을 듣고도 학교 교수님과 따로 상담도 했거든요.

 

교수님께서 걱정말고 보내기만 하시라고 하셔서 믿고 보냈어요.

이제 딱 한달 되었잖아요.

 

아이는 학교가는걸 매우 즐겁게 여기며 생활합니다.

칼질 기초부터 조리실 청소까지 열심히 한다고 해요.

 

군대 다녀오고 졸업하면 바로 취업 하겠다고

몸쓰는 일이라 힘들 줄 알았는데 괜찮다네요.

 

나중에 편입을 하던지 더 공부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이야기 하라고 했고

외국으로 요리 배우러 간다고 하면 지원하겠다고 하니

아이도 좋아 합니다.

공부 못해도...다 자기 살아갈 길은 나오는 거 같습니다.

IP : 211.107.xxx.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25.3.25 4:21 PM (125.137.xxx.77)

    축하드려요!!
    다행히 자신의 길을 찾았나 보네요
    뭐니뭐니해도 자식이 지 갈길 가는게 가장 흐뭇하지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 2.
    '25.3.25 4:31 PM (58.140.xxx.20)

    공든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엄마의 믿음으로 아드님은 승승장구할거에요.

  • 3. 0ㅇㅇ
    '25.3.25 4:34 PM (119.193.xxx.165)

    와 아이가 좋아한다니 너무 좋네요!!

  • 4. 예삐언니
    '25.3.25 4:40 PM (118.221.xxx.39)

    정말 축하드려요
    얼마나 좋으실까요~~

  • 5. 축하드려요
    '25.3.25 4:53 PM (180.228.xxx.184)

    저 아는분 자제분도 공부랑은 아예 안친했고. 일찍 요리 길로 들어섰는데 지금 너무 열심히해요. 집이 여유가 좀 있어서 나중에 창업시켜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가 눈이 빤짝거릴 정도로 너무나 요리하는걸 진심으로 해서 어머니 분이 이제 맘 놓았다고. 뭘 하든 지 밥벌이는 하지 않겠냐고 하시는데 부러웠어요. 자기길을 찾은 아이와 부모의 그 마음이,,,

  • 6. 믿음
    '25.3.25 4:55 PM (211.235.xxx.166)

    성적만 좀 좋진 못했을 뿐 성격 좋고 잘 놀줄 아는것도 큰 장점같아요~
    성격좋은 아들 두신거 부럽네요^^

  • 7. ㅇㅇ
    '25.3.25 5:41 PM (1.235.xxx.70)

    어머니가 현명하신 분이네요~~
    그리고 아드님도 성격좋고 긍정적이라서 성공할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3089 이사왔는데 물이 끈적끈적? 한거 왜 그럴까요? 3 sw 2025/03/26 1,689
1693088 범죄 면허 발급처 2 그렇구나 2025/03/26 462
1693087 산불특수진화대 월 4만원 위험수당 2년째 기재부 거부 7 월 4만원?.. 2025/03/26 929
1693086 조상님들 6 dfg 2025/03/26 693
1693085 에어컨은 5월 언제부터 트셨나요? 4 여름 2025/03/26 941
1693084 성묘객이 낸 실화라는데... 아직도 지방이랑 축문 불태우는 미개.. 24 --- 2025/03/26 5,018
1693083 엘베 공사를 7-8월에 한다네요 ㅜㅜ 19 ㅇㅇ 2025/03/26 2,332
1693082 저는 가만히 있는데 굳이 외국인 만나라는 거 4 2025/03/26 1,165
1693081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파해 주시기 바랍니다. ... 2025/03/26 965
1693080 사회복지사 근무시간 12 화재진압 2025/03/26 1,401
1693079 오늘도 어제처럼 바람불고 추운가요? 3 ... 2025/03/26 1,761
1693078 지금 산불이 초대형 재난이 된 이유들 13 .. 2025/03/26 3,960
1693077 미세먼지 최악이나 매우나쁨에도 야외운동하시나요? 13 ㅇㄹ 2025/03/26 1,606
1693076 갑상선 결절 있으신분 4 ㅇㅇ 2025/03/26 1,258
1693075 자승도 불질러 그리되더니 2 싹수 2025/03/26 1,323
1693074 패딩 빨았는데 냄새 9 새들처럼 2025/03/26 2,144
1693073 학원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15 저기 2025/03/26 2,116
1693072 경상도가 불바다입니다.ㅠㅠ 16 비좀 내려라.. 2025/03/26 5,879
1693071 사법카르텔 때문에 우리나라는 망할 듯 7 ... 2025/03/26 826
1693070 종종 가는 야채가게 초상 14 .. 2025/03/26 3,426
1693069 탄핵 결정은 국민투표로 바꿉시다. 13 ... 2025/03/26 686
1693068 사법카르텔을 이제야 아신분들 6 ㄱㄴ 2025/03/26 940
1693067 거짓말에 잘 속지 않고 눈치빠른 편이세요? 25 .... 2025/03/26 2,318
1693066 3/26(수) 오늘의 종목 1 나미옹 2025/03/26 399
1693065 탄핵 기각이 만에 하나 된다면 12 궁금 2025/03/26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