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전에 꽈배기 받을 생각으로 아들 얼굴도 안보고 뛰었건만 탈락!
실은 경복궁 해태상이 어딘지 몰라서 그냥 착석.
한시간여 시민발언과 민주당, 조국당 등 의원님 말씀 듣고 아구구 다리아프다 하는 찰라 일어나 행진하기 위해 움직이는데 앞의 할머니가 일어나시며 "이런 **같은 놈 때문에 이게 뭔 고생인지.. 에구구"
혼잣말 하신 건데 너무 또렷이 들려 주변인들 다 큭큭 웃었어요.
저도 웃다가 잠깐 든 생각은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많았어요. 그 분들은 그분들 사이에선 소수일텐데 외로웠겠다 싶은 생각. 또 극우집회가면 진짜 나이많은 분들 많거든요. 목사들이 그런분들 막 우리 어르신 건강하셔야죠 이러면서 말붙이고 그러면 좋아하시고 쌈짓돈 꺼내는거죠. 홀로 혹은 소수로 민주집회 참여하면서 자긍심은 뿜뿜할순 있어도 외로움은 있을것 같았어요. 너무 감사드려요. 민주어르신들.
어제는 세종대로와 종로일대를 돌았어요. 신났죠 ㅎㅎ 가기전에 맷돼지 탈출 후 다시 돌아온 불면과 두통으로 진통제를 먹고 갔어요. 기운이 없어서 춤은 못췄구요. 소리도 조금 냈어요. 그래도 난 해냈다!!
저 앉아있던 곳엔 1인용 천막들이 열지어 있었는데 부산대학생들이 단식농성을 한다고 해요. 행진 길안내를 해주던 체구가 작고 앳된 여학생이 자꾸 생각나요. 미안하다고 했어요. 여기 텐트가 있으니 죄송하지만 돌아서 내려가시라고요. 참 배려하는 맘이 예쁘지 않나요?
아 그리고 광화문집회에는 정말 다양한 연령이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남자학생도 남자 어른도 많습니다^^
어제 글들중 성별 글을 본것 같아서 알려드려요.
집오니 11시가 넘어 오늘 글 올려요.
82님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