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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중반인데 아무 것도 이룬 게 없다고 생각돼요

.. 조회수 : 6,004
작성일 : 2025-03-09 18:28:38

무지 애는 썼는데 

무엇 하나 이룬 것이 없다 판단 되거든요

애들을 잘 키우지도 못했고 (대학 포함)

가족 간 사이도  그닥에

재산도 불리지 못했네요

이 나이 돼 점검해 보니 평소 남과 비교하는 편이 아님에도 그저 허무하기만 합니다

IP : 117.111.xxx.214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프다
    '25.3.9 6:29 PM (61.105.xxx.88)

    미투요
    자괴감 이 말도 못해요ㅜ

  • 2. ...
    '25.3.9 6:30 PM (223.38.xxx.204)

    저도 그래요ㅜㅜ

  • 3. .....
    '25.3.9 6:30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가족 모두 건강하고 심성 바르면 최고죠. 그거 없어봐요. 죽을 맛..ㅠㅠ

  • 4.
    '25.3.9 6:31 PM (118.32.xxx.104)

    집있고 애들 다 키웠고 재산 몇억은 되실테고

  • 5. ..
    '25.3.9 6:31 PM (106.101.xxx.126)

    이변이 없는한 이렇게살다 죽겠죠
    심지어 전 생계형 이혼녀에요 나이50에

  • 6. 건강
    '25.3.9 6:33 PM (59.1.xxx.109)

    하시면 최고에요

  • 7. 에이..
    '25.3.9 6:34 PM (1.227.xxx.55)

    생각하기 나름이죠.
    누군 뭐 얼마나 대단한 걸 이룬다구요.
    결혼했고 무사히 애들 키우고
    심지어 이혼도 안 했고.
    잘하셨어요 충분히.

  • 8. ....
    '25.3.9 6:37 PM (1.229.xxx.172)

    지나간 건 어쩔 수 없고 60세까지 성취해보세요. 10년 짧습니다.

  • 9. 인생이
    '25.3.9 6:41 PM (221.163.xxx.161)

    어떻게 생각해보면
    뭘 꼭 이루어야하는 건 아니에요
    저는 물흐르듯이 살다 가는 게 꿈인데
    현실은 극기훈련처럼 살고 있네요
    오늘도 아푸지않고 살아있음에 감사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원글님 지금까지 잘 사셨어요

  • 10. ㅡㅡㅡ
    '25.3.9 6:42 PM (58.148.xxx.3)

    뭘 이뤘어야할까요
    저도 애 둘 대학생이고 집 싼거 하나있고
    생계형으로 계속 일하는데
    진짜 해낸거 많다고 생각해요.
    대학까지 가르치면 애들은 알아서 살 나이고(내가 그랬듯) 집 하나 있으니 죽을때까지 오르나 내리나 살면 되고
    무엇보다 홀로서기를 이뤘고(이혼)
    좋아하는 일 하고 있고
    살면서 가장 만족스런 시기입니다.
    님도 애들 대학가고 불리지 못했다는거 보니 최소한의 재산이 있다는거 같고 홀로서기만큼이나 가정의 울타리를 지킨것도 대단히 이룬것이고요
    그냥 좀 우울하신가봅니다.

  • 11. 뭐라도
    '25.3.9 6:45 PM (221.138.xxx.92)

    이룬 사람이 많겠나요..아닌 사람이 많겠나요..

  • 12. ㅇㅇ
    '25.3.9 6:46 PM (106.101.xxx.4)

    인생 별거없어요
    나이들수록 느끼는 거..

    뭘 이루면 어쩔거고 못이루면 어때요
    어차피 몇십년 살다 죽으면 끝인데요
    아무것도 못들고가요

  • 13. 지금까지
    '25.3.9 6:46 PM (121.130.xxx.247)

    살아 온것만으로도 훌륭한 업적

    비트겐슈타인이 묘비에 그렇게 써달라고 했다고 해요
    "내 삶이 멋있었다고 전해 주세요"
    심각한 우울증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끝까지 살아낸 자신에 대해 대견하고 감사해 했다고요

    그냥 사는것만으로도 우리는 멋지게 사는거예요
    이룬다는건 헛된 망상일뿐

  • 14. ..
    '25.3.9 6:46 PM (124.54.xxx.2)

    그게 보통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범사에 감사하라는 얘기를 하는 거겠죠..
    휴우..나도 뭐..

  • 15.
    '25.3.9 6:46 PM (217.149.xxx.67)

    이뤄야 하나요?
    살아 남은게 제일 큰 업적이죠.

  • 16. ,,,,,
    '25.3.9 6:47 P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근데 아무것도 없이 태어나셨잖아요.
    거기에서 두 생명을 낳았고 아이들은 각자 생긴대로 태어나 각자의 길을 갑니다.
    아무것도 없이 태어나서 열심히 살아오셨으니 지금도 있는 것이고
    어찌보면 몸건강한것 자체도 축복이고 행운입니다.
    생각보다 아픈분들도 많고 아프게 태어난 사람도 많아요.
    아프면 내가 무얼하고자해도 하기가 어렵잖아요.
    이룬게 없다고 생각하면 앞으로도 무언가를 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이럴 땐 내가 가진게 무엇인지 찾아야 할 시기이고
    지금 가진 걸 갖고 (건강또한 가진 큰곳에 속하죠)
    앞으로 무얼할수 있을까 생각할 시기입니다
    생각을 바꿔보세요. 앞으로의 삶이 달라집니다.
    그생각에 머물면 내삶도 머물게 된다는걸 명심하세요.
    한가지만 생각하세요.
    앞으로 10년 뒤 또 난 같은 생각을 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과 조금이라도 달라져 있을것인가?
    선택은 원글님에게 달려있습니다.

  • 17.
    '25.3.9 6:47 PM (121.159.xxx.222)

    님이 생각하는 모든것을
    완벽히 이룬다한들 100년남짓살고 뼛가루가 됩니다
    일론머스크도 트럼프도
    어떤성취를 이뤄내면 영원히 사는 카드라도 따면야
    당연히 허무하고 매일울어야하겠지만요

  • 18. ,,,,,
    '25.3.9 6:48 PM (110.13.xxx.200)

    근데 아무것도 없이 태어나셨잖아요.
    거기에서 두 생명을 낳았고 아이들은 각자 생긴대로 태어나 각자의 길을 갑니다.
    아무것도 없이 태어나서 열심히 살아오셨으니 지금도 있는 것이고
    어찌보면 몸건강한것 자체도 축복이고 행운입니다.
    생각보다 아픈분들도 많고 아프게 태어난 사람도 많아요.
    아프면 내가 무얼하고자해도 하기가 어렵잖아요.
    이룬게 없다고 생각하면 앞으로도 무언가를 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이럴 땐 내가 가진게 무엇인지 찾아야 할 시기이고
    지금 가진 걸 갖고 (건강또한 가진 큰 자산에 속하죠)
    앞으로 무얼할수 있을까 생각할 시기입니다
    생각을 바꿔보세요. 앞으로의 삶이 달라집니다.
    그생각에 머물면 내 삶도 머물게 된다는걸 명심하세요.
    한가지만 생각하세요.
    앞으로 10년 뒤 또 난 같은 생각을 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과 조금이라도 달라져 있을것인가?
    선택은 원글님에게 달려있습니다.

  • 19.
    '25.3.9 6:48 PM (106.73.xxx.193)

    저는 50 되니 오히려 평범한게 감사하다고 생각되더라고요.
    큰 사고, 사건 없이 산다는게 참 어렵고 대단한 일인거 같아요.

  • 20. ..
    '25.3.9 6:48 PM (124.54.xxx.2)

    제가 대학병원에 혼자서 이검진 저검진 받으러 다니느라 발을 동동구르는데 서글프더라고요.
    MRI기계 속에 들어갔는데 성모마리아님이 보이시더라고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기로 했씁니다.

  • 21. 솔직히
    '25.3.9 6:55 PM (112.140.xxx.72)

    평범 이하입니다
    가족 모두 건강도 자신할 수 없고
    이혼만 안했다 뿐 남보다 못한 사이에
    평범?이라는 단어 조차
    이젠 함부로 쓸 수 없겠더라구요
    뭣도 모른던 때 남들 처럼 평범하게만 자라다오 했었죠

  • 22. 저도요
    '25.3.9 7:02 PM (58.235.xxx.48)

    경제적으로 꼭 일 안해도 되서
    평생전업이었던것도 새삼 부끄럽고.
    애들도 부족한점이 제탓같고 그러네요.
    전엔 해 본적 없는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우울하기도 하고
    인생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갱년기 탓인가 봐요.

  • 23. .....
    '25.3.9 7:05 PM (112.166.xxx.103)

    결혼도 했고 애들도 낳고
    이혼도 안했고
    어디 특별히 엄청(암이든 자가면역이든) 아픈데 없으시죠??

    그럼 20% 안에 들껄요.

  • 24. 뭘 이룬다는게
    '25.3.9 7:10 PM (47.136.xxx.216)

    인류나 사회 ,국가, 이웃을 위해
    뭔가를 행하고 이룬게 아니라면
    무슨 큰 의미가 있겠어요

    자기밥먹고 자기 잘 살려고 부를 이룬걸 뜻한다면
    남에게 폐 안끼치고 살 수준만 되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요.

  • 25. ...
    '25.3.9 7:11 PM (1.241.xxx.220)

    저는 직장도 다니고 있는 40대 중반인데..
    뭐 직장 다닌다고, 임원이나 보직간부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도 가끔 부부싸움 지지고 볶고
    그나마 이젠 사람들 만나는 것도 시들.. 나이들어 대화 주제도 거기서 거기.
    다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도 살랑살랑 봄바람 뺨에 맞으며 걷다보면 살아있다. 그걸 즐깁니다.

  • 26. 옴마야
    '25.3.9 7:12 PM (183.98.xxx.141)

    애들 낳았고!
    세월이 흘러흘러 ㅡ그 시간을 살아냈다는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음
    이렇게 자랐고!!!

    비교하는 마음은 불행의 골목길

    님아, 그골목을 서성이지 마소

  • 27. 유유리
    '25.3.9 7:19 PM (124.111.xxx.161)

    님아 그골목을 서성이지 마요
    지금까지 살아낸것 만으로도 대견한 일입니다

  • 28. 저도
    '25.3.9 7:55 PM (124.54.xxx.37)

    오늘 비슷한 생각했어요..
    뭐하나 갖춘게 없다고..
    애들 결혼할때 다가오니 더 자괴감드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나 이게 내모습인데..하며 털어버리긴 했지만 나라도 개판이고 저들은 나라를 갖겠다고 온갖 불법은 다 저지르고 있는걸 보니 참..기가 막히고..

  • 29. ...
    '25.3.9 8:08 PM (124.50.xxx.169) - 삭제된댓글

    저는 반대로 다 이룬거 같은데 이혼을 했네요 쩌비...
    가슴 한편 애들에게 미안함에 늘 마음이 안 좋아요
    집도 서울에 20억 내 손으로 마련하고
    애들도 대학 좋은데 다니는데 나혼자 양육비 한푼도 안 받고 학원보냈고 용돈주고..그럼 다 얻은 거 같이 느껴야 하잖아요 원글님 글 보면.
    근데 가슴에 돌이 있는 듯 무거워요. 애들에게 아빠를 뺏은 듯한 죄책감..간혹 느껴지는 적막. 빈자리.
    뭐하나 빠지지 않는 행복은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

  • 30. ㅇㅇ
    '25.3.9 8:31 PM (59.17.xxx.179)

    저도그렇습니당

  • 31. 샬롯
    '25.3.9 9:02 PM (210.204.xxx.201)

    위로하는.... 달관한.... 긍정적인 댓글들이 넘 좋아요.
    객관적으로 뭐가 부족하진 않은 58세인데 최근 노견이 병으로 죽고
    딸이 1년의 육아휴직기간에 우리집에서 살아 넘 바쁘고 믿었던 주식이 수익이 많다 마이너스가고... 남편은 자가면역 질환 관련 수술해서 당분간 목발집고 다니고 79세 친정엄마 91세 친정아버지 자꾸 아픈데 늘고...
    인생이 왜 고통의 바다인지 알겠어요.
    붕안하고 아픈 맘 제로맥주로 달래고 있어요.
    그럼에도 봄볕에 잡초뽑고 장미 가지치기랑 유인하고 낙엽정리하면서 살아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 32. 그래도
    '25.3.9 9:02 PM (125.244.xxx.62)

    내가 할수있는 한도내에서 잘살아 온거예요.
    내 그릇이려니.. 인정하시고
    다른 큰그릇들. 금그릇들과 비교하며
    우울해 하지 마시고
    현재 가족들에게 할수있는만큼 표현하고 잘사심 되죠.

  • 33. ...
    '25.3.9 10:28 PM (49.93.xxx.107)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두고두고 보겠습니다

  • 34. .,.
    '25.3.9 11:19 PM (39.125.xxx.67)

    댓글들 너무 따뜻하네요. 저도 50 중반인데 요즘 비슷한 생각 많이 하고 위축되기도 하거든요. 우리 기운내요.

  • 35. ㅡㅡ
    '25.3.10 12:21 AM (122.36.xxx.85)

    작년부터 그런 허무함이 세게 오더니, 몸도 안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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