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때부터 돈벌기 시작해 30살 결혼할때까지 급여 보너스 집안 생활비로 몽땅 들어가고 그것도 모잘라 내앞으로 집안 대출 빚까지 떠넘겨 받아 그걸 결혼해서 직장 다니며 갚았어요
대학땐 늘 알바 생활비 버느라 학과 친구들과 놀러도 못다니고 어울리지도 못했어요 돈이 없어 과모임 mt 졸업여행 못갔어요
평일도 알바 주말에도 알바 ㅠ ㅠ
장학금 놓치면 휴학해야 하니 악착같이 공부하고요
부모에게 용돈 받는 생각은 커녕 학비도 내가 해결해야 하고 알바로 번돈 집안 생활비로 내놔야 할정도였어요 상황 힘든걸 그누구에게도 털어넣거나 힘들다 하소연 할수 있는 사람 없었고 어린 동생들
정신 못차리는 삼수생 오빠
무능력한 가장이였던 사업 망하고 50대에 이미 정신 멘탈 나가 아무 의지 없이 하루 일당 노가다 뛰던 아빠
나는 모른다 돈벌줄도 세상 나가 일하는거 아무것도 못한다며 나만 바라보며 돈 생기는 족족 가져가기 바빴⁷던 엄마
중고등때 전교권으로 공부 잘했는데 어쩔수 없이 대학은 사치란 생각으로 생활비 벌려고 취직했어요
조그마한 회사 사무보조로 일하며 집안생활비 벌다 현타와 공부해 대학 다녀서 나에겐 대학이 그저 사치란 생각 학교 다닐수 있다는것에 감사해 학교다니며 알바해 번거 너무 미안해 집안 생활비로 내주고 나는 20대를 그저 돈 버는 기계로 살았어요
졸업해 대기업 취직하니 내앞으로 대출 먼저 내고 급여 보너스 각종 성과금 전부 엄마 통장
대출금 이자 원금도 내 급여에서 자동이체
결혼할때 빈손으로 빚내서 혼수
내앞으론 친정집 대출금과 혼수로 생긴 빚까지
결혼해 직장다녀 몇년동안 갚았고 그이후 육아로 전업으로 쭉하다 이제 아이들 대학가서 알바합니다
다행인건 남편 경제력 시댁 형편이 괜찮은편이라 결혼후 친정 빚갚아도 뭐라 안했어요
육아로 쭉 전업해도 경제적 어려움 없게 가장 노릇 충실하고 성실하게 해준 남편에게 너무나 고맙고요
작년부터 알바 최저시급 일주일 몇번 일하며 생활비로 일부라도 내놓는다 하니 남편이 그돈 날위해 쓰라 하더라구요
아이들도 주지 말고 친정은 더더욱 주지말고 통장에 넣어두지도 말고 사고 싶은거나 하고 싶은거 하라구요 저 그말 듣고 성인되고 처음으로 소리내 울었어요
지금까지 내가 번돈 나를 위해 써보지도 통장에 단 며칠이라도 가지고 있던적이 없었어요
내가 번돈을 내가 꺼내서 써본적도 없었어요
급여 들어오는 즉시 이체 되버리고 하루 몇천원 차비 받아 쓰고 몇만원만 줄수 없냐 사정해 얻어 쓰며 살다
결혼후 남편이 주는 생활비 너무 고마워 아끼며 살았어요 결혼해 남편하고 시부모님께서 육아로 고생한다며 매달 용돈 줬는데 그것도 아이들 위해 쓰거나 형편 어려운 친정부모님 용돈 드렸어요
바보 같이 살다 나이 들어 많은 후회했습니다
작년부터 알바해 모은돈 통장에 그대로 저축해뒀어요
적금도 처음으로 내이름으로 들어놓고요
2월에 보니 꽤 많은 금액이 내이름으로된 통장에 있
어 얼마전 남편 봄 자켓 티셔츠 내 옷 신발 가방 시계 및 악세사리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 바꾸고 아이들에게 용돈도 따로 보냈어요
그래도 통장에 돈이 꽤 있어요
이렇게 내이름으로 된 통장에 돈이 있어본적이 없는데 너무나 좋습니다
오늘 남편이 제 통장으로 몇백만원 돈을 입금 해줬더라구요
이유를 물으니 그냥 이래요
목돈이 생겼는데 그냥 저에게 주고 싶어 보냈대요
누군가에게 이유없이 몇백 처음 받아봤어요
오늘 오후에 알바가는데 더 열심히 일하려구요
돈은 참 좋은것 같아요 내 이름으로 된 내통장안에 있는 돈은 특히 더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