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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 한 번도 안 해본 엄마가 그것도 안 하면 뭐하냐고

오늘도반복 조회수 : 2,198
작성일 : 2025-03-06 10:57:41

동생과 저는 한 살 차이입니다. 같이 중년을 보내고 있어서

중년의 주부들이 느끼는 감정을 서로 공유, 이해합니다.

그런데 오늘도 엄마가 살림에 지친 동생에게 쓴소리했습니다.

그 옛날부터 도우미 입주 아주머니가 계셔서 당신 손으로 한 번도

살림해본 적 없는 친정엄마는 오십 넘어서 살림에 번아웃이 된

동생을 전혀 이해 못 하십니다. 전문직인 사위가 한 달에 천만원씩

벌어주는데 동생이 살림이 힘들다고 투정이나 부린다고

아주 못된ㄴ 이라고 쌍소리도 하시죠.

그런데 저는 동생도 이해가 가는 게 집밥 고수하는 제부 식사와

그리고 얼마 전 막내까지 입시를 치르고 이제는 자기 생활을

하고 싶다는 동생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

최근에 동생이 한 말이 언니 나는 살림이 하기 싫어, 살림에 지친다.. 

이 말에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사교성도 없고 주변과 교류도없는

집에만 있는 동생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오늘도 한 달에 천만 원 벌어다 주니 배가 불러서 걔가

그런 거니 네가 말 들어주지 말라고 하시는데,

생각해보면 제부는 성실하고 능력도 있고 엄마가 칭찬할만하긴 하는데

그래도 살림에 지쳤다는 동생도 이해가 갑니다.

IP : 122.32.xxx.7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5.3.6 11:03 AM (58.224.xxx.190)

    대부분 그시기쯤 다 그렇습니다만..
    남편 입장에서는
    살림하기 싫으면 이혼하자고 나온다네요
    자기도 가족들 부양 지친다고요
    한달전쯤 이 게시판에 올라온 그 글이
    완전 화제가 되었어요
    슬픈 현실이라 우리, 살살 봐 가면서
    이 시기를 잘 넘기도록 해 봅시다

  • 2. 그래서
    '25.3.6 11:06 AM (112.184.xxx.52) - 삭제된댓글

    옛날 시어머니들이 살림에 지치고 지칠때쯤 며늘을 들인겁니다,
    그래서 얼른 살림 물려주고 잔소리 해대는 거지요
    너는 그것도 못하냐고,
    원래 50쯤이면 지칩니다,
    집안일 도와주는 사람쓰고 반찬 간만 보는걸로 하게 하세요

  • 3.
    '25.3.6 11:09 AM (58.140.xxx.20)

    동생분 한달벌이를 친정엄마가 알고있다는게 놀랍네요

  • 4. 영장류 수명보다
    '25.3.6 11:17 AM (121.162.xxx.234)

    오래 사니 지치죠
    오십 넘으니 체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말 종종 보잖아요
    근데 전 엄마가 사람 써서 살림 안해봤다는 건 동의 못해요
    저 자랄때도 부엌 언니 있고 파출부( 지금은 이렇게 안 부르지만) 종종 왔어도
    관리는 지금보다 훨씬 힘들었다 싶어요
    먹거리 관리에서 옷도 빨래하고 말리고 개고는 안해도 가족마다 옷 챙기고 철마다 관리해주고 이불도 다 호청 플먹이고 바느질했고,, 손은 남을 써도 주부가 관리하는 거였을텐데요
    아버지가 종종 엄마 일 많고 언니들도 일 많으니 네 방 청소는 언니가 해도 정리하고 필요한 거 미리미리 사다달라고 해서 두 번 일 안하게 하는게 돕는 거라고 말씀 하셨어요

  • 5. ..
    '25.3.6 11:17 AM (39.118.xxx.199)

    극히 정상인데요.
    저도 살림이 지긋지긋 싫어요. 나이 50이예요.
    천만원 수입 좀 쪼개서 반찬도 사고 청소 도우미 쓰면서 스스로 좀 내려놓는 게 필요하죠.
    본인의 선택이죠.

  • 6. 지치죠
    '25.3.6 11:21 AM (58.235.xxx.48)

    집밥고수 하는 남편이면 더 지칠만 하죠.
    365일 휴일도 없이 최소 하루 두끼 집밥 고집하는 남편과
    살면 지겨울만도 한데 엄마가 너무하신 듯.
    다행히 연령대 비슷한 자매가 있으니
    자매끼리 소통하며 사세요.

  • 7. ....
    '25.3.6 11:24 AM (106.241.xxx.125) - 삭제된댓글

    각종 스마트기기 사용하시고 남편 없을 시간에 반나절 청소도우미나 반찬도우미 쓰시는 걸로 충분하지 않아요?! 뭘 더 안하신다는 건지.. 맞벌이에 중고딩 둘 키우는 저도 도우미 안 쓰고 집안일 다 하면서 사는데요. -_-

  • 8. .....
    '25.3.6 11:28 AM (39.114.xxx.89)

    번아웃은 이해해요..
    애들 대학가고나면 1~2년 쉬고 싶을 만도 하죠..
    그냥 남편 출근하면 오전에 도우미 주2~3회 부르시죠~
    설거지, 청소, 빨래는 도우미 도움 받고..
    반찬은 남편 오기 전에 좀 사다두시던가요.
    1~2년 쉬고 나면 다시 활력이 생기시겠죠.

  • 9. ㅇㅇ
    '25.3.6 11:30 AM (168.126.xxx.204)

    공감능력 없는 엄마한테 뭘 하소연하고 그러세요
    그냥 자매끼리만 공유하세요
    엄마랑은 연예인 트롯트 얘기만 나누시고요

  • 10. ,ㆍ
    '25.3.6 11:51 AM (39.7.xxx.152)

    그거보다 덜 힘들어도 번아웃 올수있어요. 애들은 성인됐고 반찬은 좀 사다 먹고 지금부터 편하게 사시면 돼죠. 아무리 돈 많이 벌어줘도 어떻게 다 맞춰줍니까? 맞출필요도 없구요

  • 11. ....
    '25.3.6 12:57 PM (110.9.xxx.94)

    집밥을 고수.....
    애들 방학만 해도 엄마들 힘들어 죽는다고 난린데
    365일 집밥 고수하는 남편이면 힘들죠.
    방학 한 엄마들이 요령이 없어서 힘들까요?
    우리나라 식사 준비는 정말 힘든거 맞아요.
    동생분은 그걸 공감해줄 사람이 없다는게 더 힘들 수 있어요.
    사회적 인식도 어머님과 별반 다르지 않으니까요.
    뭘 배우면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야 숨 좀 쉴 수 있을것 같은데 그건 본인 스스로 틀을 깨고 나와야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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