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0303114823774
정시 추가모집 미달 대학 49곳 중.. 82%가 지방대
서울 75.5대 1 vs 지방 9대 1.. ‘극단적 쏠림’ 심화
의대 정원 확대·수도권 선호↑.. 지방대 존립 ‘적신호’
대학 입시에서 지방대의 붕괴 조짐이 한층 짙어지고 있습니다. 2025학년도 정시 추가모집이 마감됐지만, 전국 49개 대학이 끝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지방대는 무려 40곳, 전체 미충원 인원 82%가 비수도권 대학에서 발생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대학 간의 격차도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추가모집 경쟁률에서 서울권 대학은 평균 75.5대 1을 기록한 반면, 지방대는 9대 1에 그쳤습니다.
대학 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 가속화되는 분위기입니다.
■ 추가모집에도 1,000명 이상 부족.. 지방대, 끝없는 인력 유출
3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정시 추가모집에서 총 49개 대학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들 대학의 미충원 인원은 1,120명에 달했으며, 이 중 1,050명이 지방대에서 발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인권 8개 대학에서 36명이, 서울권에서는 단 1개 대학에서 34명이 미충원됐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지방대 미충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작년은 전국 51개 대학에서 2,008명이 추가모집에서도 충원되지 못했고, 당시 지방대 43곳이 1,968명의 결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결원 규모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모집 정원 자체를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왑니다.
지방대 중에서도 경북 지역이 가장 많은 미충원 인원을 기록했습니다. 총 215명의 결원이 발생했고, 광주(205명), 전남(165명), 전북(130명), 충북(118명), 부산(104명) 순으로 결원이 많았습니다.
반면 서울은 34명에 불과했습니다.
■ 서울 75.5대 1, 지방은 9대 1.. 지방대 '고사(枯死)' 가속화
추가모집 경쟁률에서도 지역 간 극심한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151개 대학이 공개한 경쟁률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경쟁률은 19.2대 1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권 28개 대학은 평균 75.5대 1로, 지방권 86개 대학(9.0대 1)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습니다. 경인권 37개 대학도 48.8대 1을 기록하며 수도권과 지방권 사이 큰 격차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일부 인기 대학의 경쟁률은 기형적으로 치솟아 한국항공대는 328.5대 1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가천대(메디컬) 225.3대 1, 아주대 203.8대 1, 중앙대 202.4대 1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방대 상당수는 경쟁률이 1대 1을 겨우 넘기는데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