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마르기도 마르고 (남편체질. 저체중으로 공익감 ㅜ.ㅜ) 키도 또래보다 작아서 늘 걱정인 아들인데, 이번에 6학년이 되었어요.. 초3때부터 좋아하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짝사랑 ㅎ) 이번에 처음 같은 반이 되었거든요..
어쩌다보니 수학학원도 같은 곳으로 다니고 있고..
매년 개학전날 가방 확인하고 필통등 준비물 챙겨라. 해도 듣지도 않더니
이번에는 전날 입을 옷까지 셋팅해서 저에게 컨펌받고.
가방을 어찌나 정갈하게 싸놓았는지 깜놀.
자기 전까지 같이 있어주는데 내일 가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ㅎㅎㅎ
결국 아무말도 못하고 왔다고 슬퍼했답니다.
조금 깐죽깐죽 까불이 성향이 있어서 제가 늘 주의를 주는데
이번에 첫 이미지가 중요하니 쉬는시간에는 친구들과 인사만 하고 책만 읽어라. 했더니
책을 거의 다 읽어서 왔더라구요. ㅎㅎ
수학학원도 오답이 너무 많아서 선생님과 상담시 늘 걱정했는데 이번에 상담전화하시면서
왠일로 오답이 확 줄었다고 .. ㅡ.ㅡ
이눔의 시키...
못하는 줄 알았는데 안하는 거였어요. ㅡ.ㅡ++
그래도 그 여학생 덕분에 제 육아가 훨씬 쉬워지고 있습니다.
흠... 그런 행동은 여자친구들이 싫어할만한 행동인데,,,
흠... 이런 자세는 너무 매력이 없는데...
흠... 배경지식이 너무 없는 남자는 좀 그래..
흠... 남자는 뭐니뭐니 해도 공부를 잘해야 멋져보이지..
흠... 운동을 잘해야 여자친구들이 좋아하지....
이렇게 조련하고 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친구야!! 고맙다!!!
네 덕분에 아줌마가 요즘 살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