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2년을 다닌 유치원 졸업했어요.
외동이라 주말에 가족과 여행다니고, 또래와 어울리는 일은 유치원외에 그리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낯을 많이 가리고, 어른들 앞에서는 말이 없어요.
예전부터 지나가는 말로 6살 때 같은 반 친구를 몇번 언급 했는데, 제가 나서서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네요. 아마 둘이 코드가 잘 맞은 것 같아요. (점잖고, 말도 없고, 책을 좀 좋아하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그런 아이들.)
어제 초등입학식을 했는데, 이사갈 예정이라 중간에 전학 갈 수 있다고 아이에게 알려줬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랑 배정된 초등학교 말하면서 거기로 다니고 싶다고 하네요.
6살때 같은 반이었고, 7살에 다른 반이었는데도 아직도 그 친구가 그립나 봐요. 아이 성격을 봐서는 복도에서 서로 마주쳤어도 크게 반갑게 인사하지도 않았을것 같아요.
궁금한거는 유치원에 연락해서, 그 아이 엄마에게 제 연락처 좀 전달해 드릴 수 있는지 부탁드리고, 아이들 한 번 만나게 해 줘도 괜찮을지요?
이런일로 이미 졸업한 유치원에 연락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그 아이 엄마 입장에서도 혹시 기분 나쁘실까요?